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바빠졌다. 정당들은 18일 저출산 극복 대책을 동시에 발표하며 정책 공약 경쟁에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유급 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0세~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대상 보육 지원, 중소기업의 대체인력 수급 개선 등을 내놓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자녀 이상 부부에게 공공임대 아파트 우선 분양, 신혼부부에게 1억원 대출 및 자녀 수에 따른 원리금 탕감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일주일 뒤 맞벌이 부부가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 확대 등 두번째 저출산 공약을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K씨가 임명 4개월 만에 사임했다. 더스쿠프가 보도한 K씨의 특혜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 탓이었다. 문제는 불똥이 애먼 곳으로 튀었다는 점이다. K씨의 눈밖에 난 기관장 2명은 K씨가 사임한 직후 괘씸죄에 걸려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직접 나서 ‘사직서 거래’를 꾀했다는 점이다.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K씨가 자리에서 물러난 건 2021년 3월 31일이다. 2020년 11월 16일 임명된 지 불과 4개월여 만의 일이었다. 그만큼 취임부터 사임까지 문제가
대한민국에서 보통 국민으로 살아가기는 여간 버겁지 않다. 7년 전인 2014년,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는 ‘빚내 집 사라’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걷어내고 한국은행을 압박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재건축 규제를 풀고 아파트 분양가상한제도 없앴다. 대놓고 부동산 경기를 띄웠다. 하지만 의도했던 전반적 경기는 활성화시키지 못한 채 부동산 시장만 자극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그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5월 집권한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투기를 차단하겠다며 부동산 정책 전반에 걸쳐 규제를 강화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다시 조였다.
고용 회복세에도 30대의 눈물 고용 회복세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졌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만2000명(2.2%)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20만8000명(8.7%) 늘었고, 건설업(14만명·7.0%)과 운수·창고업(8만9000명·6.0%) 등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반면 도·소매업은 16만4000명(-4.7%) 줄었다. 2019년 6월 이후 25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아무리 큰 목돈을 갖고 있다고 해도 3년이 지나면 물가 대비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7000만원을 갖고 있다고 그 돈이 5년, 10년 후에도 7000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다. 여기 퇴직금 7000만원을 갖고 있는데도, 대출금을 갚지 않아 허덕이는 피아노학원 원장이 있다. 그는 왜 7000만원을 그대로 놔둔 채 고금리 이자를 감당해온 걸까.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가 뭘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49세 미혼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
호텔에서 법인카드부터 긁었다. 근거는 없었지만 멋대로였다. 그 후에 ‘셀프’로 근거를 만들었다. 그것도 ‘높은 사람’만을 위한 근거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규정에도 없는 비싼 사택을 얻으려 셀프 규칙을 활용했다. 자기 회사도 아니다. 국민의 헌혈로 얻은 수익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둘러싼 논란이다. 그는 왜 그런 걸까. 그에게 부역한 이는 누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독 취재했다.김태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지난 3월 8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스쿠프가 입수한 고발
역대급 빚내서주식에 쏟았다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폭증했다는 게 통계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자금순환 잠정’에 따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2020년 3분기 순자금운용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6000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불어났다. 순자금운용액은 예금ㆍ채권ㆍ보험ㆍ연금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회사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이다. 운용자금이 클 경우 ‘순자금운용’으로, 조달자금이 더 클 경우 ‘순자금조달’로 표현한다. 순자금운용이 증가한 건 그만큼 가계의 여
개인사업자는 고달프다.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 쓸 게 많아서다. “직장에 다니면 스트레스는 받아도 매달 월급 걱정은 안 하잖아”라고 토로하는 개인사업자가 많은 이유다. 노후 대비도 녹록지 않다. 퇴직금이 따로 있는 게 아닌 데다, 국민연금도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박소영(가명ㆍ36)씨도 그런 삶을 살고 있다.코로나19로 고용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한창 일하고 돈을 모아야 할 직장인들로선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노후 대비는커녕 내집 마련도 못한 이들이 숱해서다. 구인구직 포털 잡코리아ㆍ알바몬이 3
안정성과 수익률. 재테크를 할 때 어느 것에 초첨을 맞춰야 할지 많은 이들이 고민한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무턱대고 은행에 맡겨두는 것도 비효율적이지만 그렇다고 리스크가 큰 투자상품에 넣어두기도 불안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선은 자기가 세운 목표와 죽이 잘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효과적으로 재무 솔루션을 짜는 방법을 소개한다.주식 전업투자자의 꿈을 놓고 고민에 빠진 강성훈(가명·42)씨와 아내 한소희(가명·38)씨. 주식 투자로 꽤 쏠쏠한 수익을 맛본 강씨는 얼
이통사와 연계하는 적금이 있다고 가정하자. 특정 요금제를 활용하면 꽤 높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통신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긴 하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저금리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면 도전해 봄 직하다. 투자든 저축이든 관건은 ‘꼼꼼한 비교’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예비 신혼부부의 재무 솔루션을 도왔다.한때 결혼식 규모를 대폭 축소한 ‘스몰웨딩’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준비 과정을 줄여 결혼식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목적이었다. 스몰웨딩의 열풍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분위기는 여전하다. 상담
월급 외에 다른 수입이 없다면 지출을 어떻게 줄여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지금 쓰는 돈을 아껴 목적자금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두가지 전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첫째, 지출 줄이기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느냐다. 둘째, 줄인 지출분을 어디에 활용하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의 30대 맞벌이 재무설계 세번째 편이다. 이들은 지출을 효율적으로 줄여 적자가구에서 흑자가구로 거듭났다. 현직 군인인 곽현성(가명ㆍ35)씨와 중소기업에 다니는 주희진(가명ㆍ33)씨 부부의 상황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이렇다. 부부의
많은 이들이 ‘줄일 수 있는 지출이 없다’며 하소연한다. 식비든 보험료든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였다는 뜻이다. 그런데 따져보면 그게 아니다. 세상에 줄일 수 없는 지출은 없다. 재무계획을 바꾸고, 돈 쓰는 습관을 바꾸면 된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의 30대 맞벌이 재무설계 두번째 편이다. 올해 결혼 6년차인 곽현성(가명ㆍ35)씨와 주희진(가명ㆍ33)씨 부부. 남편 곽씨는 직업군인으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아내 주씨는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슬하에는 4살배기 딸 아이가 있다. 부부는 아이가 점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 안정적인 직업만큼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일은 없다. 하지만 평생직장에 다닌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내집마련·노후준비 등 준비해야 할 재무적 이벤트는 변함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출을 쉽게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직업군인을 남편으로 둔 주희진(가명·33)씨의 가계부를 살펴봤다.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만큼 좋은 건 없다.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공무원·직업군인 등이 좋은 일자리로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직업군인의 위상
서울에서 생활하는 데 드는 평균 주거비(임차가구 기준)는 68만7000원에 이른다. 청년들이 쉽사리 목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다. 중소기업 직장인 홍성현(23ㆍ가명)씨도 고민이 많다. 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고금리 신용대출을 받아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전형적인 예다. 더 큰 문제는 2년 후 군 입대로 경력이 단절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홍씨는 입대 전 대출을 상환하고 제대 후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서울 살이’는 팍팍하다. 취업을 위해 연고도 없이 상경한 사회초년생에겐 더욱 혹독하다.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주거비까지
금융 활동도 ‘아는 게 힘’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금융 이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소비활동에 무심한 사람들이 많았다. 직장인 박가영(28ㆍ가명)씨도 그런 케이스였다. 박씨는 나름 저축을 많이 한다고 자부했지만, 대출금 이자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우를 범하고 있었다.지출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금융감독원의 ‘2018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정희섭)이 2019년 6월부터 시범 운영 예정인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지난 3월 11일에 있었던 문화체육관광부 ‘2019 업무계획’에서 비중 있게 발표된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서민정책금융에서도 사각지대에 위치한 예술인의 자생적 생활기반 마련 및 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예술인 대상 융자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추진되었다. 일반 서민정책금융제도는 대출용도가 창업자금에 한정되거나 자격요건(자영업자, 근로자
통장이 ‘텅장’인 날이 더 많다고 하소연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주거비에 생활비까지, 돈 나갈 곳이 숱하게 많아서다. 당연히 저축 여력도 크지 않다.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은 월급의 약 11%만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던트 임보연(29ㆍ가명)씨는 나름 저축을 많이 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내집 마련의 목표를 달성하는 건 너무 어려웠다. 매달 60만원에 달하는 월세가 문제였다.재테크 원칙 중에 ‘100-나이’ 원칙이 있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로 저축을 해야 한다는 거다. 예컨대 서른살이라
집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관념이 약해지고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싼’ 주택 가격 탓에 내집 마련을 꿈꾸기 조차 힘든 현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집 마련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중요하다. 직장인 박희진(39ㆍ가명)씨도 최근 내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나름 적지 않은 돈을 모았다고 생각했지만, 주택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비정기지출이 월 115만원에 달할 정도로 소비도 많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주택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개념이 약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201
주거비ㆍ공과금은 내본 적이 없다. 직장인들은 평생 꿈인 집도 20대에 마련했다.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20대 연구원 이현수(28ㆍ가명)씨는 부모님 덕을 톡톡히 보면서 살아왔다. 이를테면 재무적 ‘마마보이’인데, 이씨의 마음이라고 편할 리 없다. 부모님이 짜주신 재무설계표대로 평생을 살 순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30대에 수도권에 내집 한채 있었으면….” 청년층이 꿈꾸는 삶이다. 대한부동산학회가 2018년에 발표한 ‘청년세대의 주택자산형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청년층(19~39세)의 85.0%가 주택 구입 의사가 있었
대기업 직장인 이현수(25ㆍ가명)씨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흙수저’다. 그래서 스스로의 힘으로 집을 마련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친구들처럼 ‘비혼’을 선택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이씨가 재무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지출을 통제해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이씨의 비정기지출(월 평균 51만원) 수준이 과한 데다, 미래를 위해 가입한 적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수억원대 주택을 보유한 10~20대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10~20대는 1872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