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히 ‘부채공화국’으로 불릴 만하다. 가계빚과 기업부채 규모가 각각 국내총생산(GDP)을 웃돌며 세계 1~3위권이다. 부채 증가 속도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다. 가계, 기업 가릴 것 없이 부채 총량과 증가 속도 모두 위험하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며 경제성장률은 1%대를 맴도는데 물가가 잡히지도 않고 고금리가 지속되니 가계도, 개인사업자인 자영업도, 기업들도 불어나는 부채와 이자 부담에 짓눌려 신음한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러 금융통계로 입증된다. 대출을 3건 이상 끌어 쓴 자영업 다중채무자가 177만8000명으
중·저신용층이 금융 시스템에서 밀려나는 현상이 관측됐다. 대형 금융회사들은 부실 위험을 떠넘기면서 건전성을 확보했지만, 저축은행, 대부업체는 물론 정책금융까지 저신용 대출 규모를 줄였다. 중·저신용자들은 15% 고금리 카드론으로 몰렸고, 불법 사금융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저신용층 배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 연체율 다시 보기=지난 6월 말 19개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0.35%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두
#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이 상반기에는 저조해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는 수출 반등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놓은 주장이다. 그러나 수출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 이에 따라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를 하반기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성장의 규모를 제대로 표현해줄 환율 안정도 동반돼야 한다. 이른바 상저하고가 가능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알아봤다. ■ 상저하고의 조건➊ 소비=올 하반기 경기 회복은 수출이 아닌 소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상당 부
2023년 5월 31일은 한국 금융사에 있어 금융소비자 권익이 획기적으로 신장된 날로 기록될 만하다. 고객이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 스마트폰 터치 몇번으로 좀 더 낮은 금리의 다른 금융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이 시작된 날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로 명명했다. 특히 핀테크 기업들이 운영하는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는 기존 대출 금리 및 갈아탈 수 있는 여러 금융사 대출상품을 한꺼번에 조회한 뒤 유리한 조건의 금융사 앱으로 이동해 새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한 사람이 갚아야 할 총 대출금 상환액이 연간 소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2016년 금융위원회가 국민 개개인의 대출 상환 능력을 심사하기 위해 마련한 지표다.DSR의 가장 큰 특징은 금융권에서 이뤄진 모든 대출 정보를 합해서 수치를 산출한다는 점이다. DSR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원리금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학자금 대출 ▲카드론 등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더해 총 원리금 상환액을 계산한다.DSR 기준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경우 가계의 연소득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금융부채는 커지기 때문에 통상 대출 한도가 대폭
“집단휴업 불사” 눈물의 저항 “자영업자 중 15%가 3개월치 손실보상으로 받는 돈이 10만원에 불과하다. 자영업자 손실보상 대책은 ‘함량미달’이자 ‘부실투성이’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면서 자영업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실제로 정부가 지난 12월 16일 소상공인 피해 지원 계획을 내놨지만, 소상공인의 손실을 보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가 내놓은 피해 지원 계획에는 ▲여행업ㆍ공연업 등 손실보상 대상 확대 ▲손실보상 분기별 하한 지급액 50만원으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과도하게 불어나고 있다. 개별 가계에 날아오는 총탄 단계를 벗어나 사회 전반을 위협하는 포탄 같아 보일 정도다.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회사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3월말 현재 1765조원. 1년 새 153조6000억원 증가했다. 총 규모와 증가액 모두 사상 최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생활고에 쪼들리는 데다, 특히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 내 투자)’하기 때문이다. 숱한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치솟자 더 오르기 전 어떻게든 집을 사려 든다. 주택담보대출이
무서운 카드론에 20ㆍ60대 엮였다카드사 장기대출상품 ‘카드론’의 이용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카드론 이용액이 크게 증가해서다.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 빚 증가로 인한 대출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ㆍ삼성ㆍKB국민ㆍ현대ㆍ롯데ㆍ하나ㆍ비씨ㆍ우리카드)의 카드론 잔액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32조460억원이었다. 2019년 29조1070억원보다 10.1
중소기업의 절규“침체 지속되면…”올해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상반기 매출액 기준ㆍ금융업 제외) 대부분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코로나19 국면 등을 이유로 “1년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중소기업도 부쩍 늘어났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794조원이었는데, 전년 동기(843조원) 대비 5.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67곳에 달했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총 매출액은 1600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
월세로 사는 게 나을까, 대출을 받아 전세로 지내는 게 나을까. 새 둥지를 틀기 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어느 정도 수입이 있는 신혼부부에겐 전세가 훨씬 유리하다. 조금만 살펴보면 정부에서 신혼부부에게 지원하는 혜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신혼부부의 월세 줄이기를 도왔다.올해 1월 부부가 된 강성주(41·가명)씨와 임서희(38·가명)씨. 남들보다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하고 싶은 게 많다. 강씨는 적어도 2~3년 안에 아이를 갖길 바라고, 미술
금융소득 3800만원, 신용등급 5등급의 중신용자 김용인(39ㆍ가명)씨. 그는 지난해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20%대의 고금리 대출에 몸을 기댔다. 10% 전후의 중금리 대출로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중금리 대출이 거절되면서 시중은행으로도, 서민금융으로도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금리 대출이 단절된 금리단층의 문제점을 김씨의 사례를 들어 짚어봤다. 뉴스에서 금리단층斷層 현상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금리단층 현상이란 대출상품의 금리구조가 저금리와 고금리로 양분화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풍선효과]고금리 카드론 ‘껑충’ 서민 벼랑에 서다올 들어 카드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4조원이나 늘었다. 정부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ㆍ카드론) 이용액은 5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8조7000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액은 각각 30조2000억원, 22조7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4%, 16.4% 늘어난 액수다. 카드론은 은행 대출에 비해 문턱이 낮다. 서민들이 생계비 마련을 위해 고금리를 무릅쓰고 카드론에 몰린 셈이다.
맞벌이 신혼부부는 늘어난 소득이 지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퇴직이나 임신 등으로 소득이 줄어들었을 때다. 한번 늘어난 지출은 쉽게 줄어들지 않아서다. 맞벌이 신혼부부일수록 올바른 경제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갑작스러운 외벌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씨 부부의 재무솔루션을 살펴봤다. ‘실전재테크 Lab’ 12편 두번째 이야기다.안씨 부부는 지난해 남편의 가상화폐 전업투자 선언으로 외벌이 가계가 됐다. 신혼집 전세금까지 빼서 투자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열심히 모아봤자 집 한채 구입하기 힘든 세상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는 생각에 욜로(Yolo)족이 탄생했고, 최근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小確幸이 트렌드다. 지금의 행복은 중요하지만, 준비 없이 다가오는 미래는 어떤 불행을 초래할지 뻔하다. 현재와 미래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날들이 이어지고
남편은 실직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내는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싫어서 부채를 숨겼다. 그러다보니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가계는 ‘적자투성이’로 전락했다. 이제 지출 플랜을 명확하게 세워 ‘적자’를 벗어나는 게 강씨 부부의 과제다. 핵심은 ‘단돈 100원을 쓰더라도 부부가 공유하는 것’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의 ‘실전재테크
40대는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다. 자녀 교육비 부담이 큰데다 가족부양ㆍ주택마련 등에 지출하는 금액이 많을 수밖에 없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부부가 서로에게 밝히지 못한 부채가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재무상황은 악화할 게 뻔하고, 부부의 사이도 멀어질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빚을 숨기고 살고 있는 강씨 부부의 가계부를 점검
개인사업은 모험과 다를 바 없다. 성공하면 그 성과를 오롯이 거둘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독박’을 쓸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빚을 내서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하면 ‘빚의 악순환’에 빠질 공산이 크다. 개인사업에 실패한 웹프로그래머 이규선씨가 그런 케이스다. IT 기술은 삶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놨다.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것들 중 일상이 된 것
가로 약 8.6㎝, 세로 약 5.35㎝, 보급률 89.2% 국민 1인당 1.8장을 소유하고 있는 이것의 정체는 신용카드다. 신용카드 1장당 이용금액도 659만원에 달한다. 카드 업계가 자성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높은 수수료로 소상공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고, 카드론은 고금리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강서구
‘혜택 좋은 카드 발급 중단’ ‘부가서비스 축소’. 위기에 빠진 카드사가 꺼낸 생존전략이다. ‘수수료 인하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변명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카드사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새누리당과 금융
정치권이 또다시 영세ㆍ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의 인하를 꾀하고 있다. 법 개정을 통해서다. 카드업계는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다. 지난해 말에도 수수료율을 낮췄는데 또 왜 그러느냐는 거다. 하지만 카드사가 압박을 받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드사들이 공격받는 이유를 분석했다. “중소상공인의 힘겨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