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중소기업의 절규 “침체 지속되면…”
[Weekly Issue] 중소기업의 절규 “침체 지속되면…”
  • 김정덕 기자
  • 호수 411
  • 승인 2020.10.1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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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100대 기업 중 67곳 전년비 매출 감소
카드론 이용자 절반 이상은 다중채무자
한은 “시중통화량 너무 많아” 경고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면서 대기업들의 매출도 줄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면서 대기업들의 매출도 줄었다.[사진=뉴시스]

중소기업의 절규
“침체 지속되면…”


올해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상반기 매출액 기준ㆍ금융업 제외) 대부분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코로나19 국면 등을 이유로 “1년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중소기업도 부쩍 늘어났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794조원이었는데, 전년 동기(843조원) 대비 5.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67곳에 달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총 매출액은 1600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과 2018년 총 매출액은 각각 1716조원, 1722조원이었다. 100대 기업의 매출이 감소한 건 코로나19로 수출 실적이 나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기업들의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전경련이 중소기업 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전체의 34.0%가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가 지속될 경우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는 볼멘소리가 아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한계기업은 3475곳으로 지난해보다 7.4%나 늘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으로, 3년 연속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는 곳들이다. 한은은 올해 이런 기업이 5033곳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카드론 부메랑 
돌려막기의 늪


카드론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3개 이상의 금융회사로부터 빚을 진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 10%가 넘는 고금리의 카드론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자 등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중 채무자의 증가로 카드론 회수율이 낮아지면 카드사의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연 10% 이상 고금리 카드론을 3개 이상 이용하는 다중 채무자가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연 10% 이상 고금리 카드론을 3개 이상 이용하는 다중 채무자가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연도별 카드론 이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론 이용자는 총 260만3541명이었다. 이중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이용자는 146만27명으로 전체의 56.1%에 달했다. 

카드론 다중 채무자 증가세도 뚜렷했다. 2015년 189만5074명이던 다중 채무자는 지난해 258만3188명으로 36.3% 증가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역시 다중 채무자 수가 지난해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카드론 회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카드론 회수율은 11.8%에 그쳤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26.6%) 낮은 수치다. 전재수 의원은 “당장 생계를 위해 카드론으로 버티는 다중 채무자가 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카드사의 수익은 증가하고 있지만 그만큼 부실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유동성 3100조
자산거품 경고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31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8월 3101조6000억원(평균잔액ㆍ계절조정기준)을 기록했다. 올 4월 3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100조원이 더 늘어났다. 지난해 8월 기록한 2831조8000원 비교하면 260조8000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8월 국내 광의통화(M2)량이 310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8월 국내 광의통화(M2)량이 310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비롯한 협의통화(M1)와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ㆍ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 통화량이 7월 대비 5조3000억원 늘었고, 기타부문에서도 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의 통화량은 각각 1조6000억원, 1조3000억원 감소했다. 

M2의 전월 대비 증감률을 하락세를 띠었다. 5월 1.2%를 기록했던 증감률은 6월 0.8%, 7월 0.5%, 8월 0.3%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하지만 M2(평균잔액ㆍ원계열)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여전히 9%대(8월 9.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유동성은 당분간 늘어날 공산이 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부동산ㆍ주식시장 등으로 쏠린 유동성이 자산시장의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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