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많은 이들이 ‘창조성’도 이젠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AI의 글이든 그림이든 결과적으론 인간의 작품을 학습한 결과물이다. 일종의 모방행위라는 건데, AI가 모방을 넘어 ‘창조성’을 가질 수 있을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더스쿠프의 새 연재물 ‘공병훈의 맥락’ 1편에서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가는 기점을 뜻하는 ‘싱귤래리티’를 논해봤다.강렬하면서도 마음을 사로잡는 색채, 거친 붓의 터치, 뚜렷하면서도 애매하기도 한 인상적 윤곽의 그림을 통해 위대한 창조성의 화가로
추상표현주의抽象表現主義(abstract expr essionism)는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까지 미국의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미술운동의 동향이다. 이는 뉴욕이 파리 대신 예술의 중심지가 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미국에선 유럽의 피카소에게 필적할 만한 예술인이 등장하길 염원하고 있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액션페인팅의 대가 잭슨 폴록이었다. 세계적인 컬렉터들과 후원자들은 잭슨 폴록을 대대적으로 후원해 뉴욕이 글로벌 미술시장으로 자리잡는 데 영향을 줬다. 이런 역사를 가진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국내 작가는 김향희다. 김향희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사진을 찍는다. 영국 채텀 출신의 빌리 차일디시(Billy Childish)는 5권의 소설책을 집필하고, 40여편의 시를 썼으며, 150장이 넘는 LP를 녹음했다. 문학과 음악 등 분야를 넘나드는 그의 본업은 화가다. 두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는 그는 런던 세인트마틴 예술학교(Saint Martin’s School of Art)에서 공부했다. 뉴욕·런던·영국·독일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2012년엔 직접 방한해 소설가 이광수와 이상의 삶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
독창적인 추상회화를 선보이는 데이비드 오스트로스키(David Ostrowski)는 원래 구상화를 주로 그리던 작가였다. 2000년대 초기작은 표현주의적이며 스타일리시한 화법이 돋보였다. 그러던 그가 2014년 유화 작업을 멈추고 추상화로의 변화를 추구한다. “유화는 수정을 거듭하면서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오스트로스키는 ‘오류, 실수, 우발적인 것, 불완전하고 미숙한 것’을 회화적 모티프로 선택해 추상화를 선보였다. 오스트로스키의 첫 개인전 ‘Menschen, Bilder, Emotionen(사람,
닮은 듯 다른 두 작가가 우리를 둘러싼 동시대 풍경을 그려냈다. 한사람은 감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다른 한사람은 구조적이고 직관적인 접근 방식으로 각각의 시선을 담아낸다. 학고재 청담에서 열리는 ‘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전’은 도쿄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시몬 미나미카와南川 史門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하는 네이슨 힐든(Nathan Hylden)의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도쿄에서 태어나 뉴욕ㆍ베를린 등에 살았던 미나미카와는 대도시에서 범람하는 이미지의 재현과 표현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그의 작품은 최근 3년간의
[뉴스페이퍼 = 남유연 객원칼럼니스트] 기괴하고 잔인한 풍경과 소재들. 몇몇 매니아들에게만 인기가 있을 것 같은 미술가들이 있다. 그 대표주자는 프란시스 베이컨, 고깃덩이들 같은 신체와 뒤틀린 괴물들을 강렬한 색채로 그린 1990년대 표현주의 작가이다. 눈 뜨고 보기 힘든 참혹함이 깃든 그의 작품들이 어째서 사람들을 매혹시킬까? 어떤 연유로 베이컨은 보편적으로 ‘예쁘다’, ‘편안하다’고 받아들여지기 힘든 작품들을 그리게 되었을까? 두산아트스쿨의 강연 은 아트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의 작가에 대
한국 추상표현주의 대표 화가 김두례의 작품은 대담하면서도 절제된 색채가 정적인 구도와 만나 묘한 느낌을 준다. 그의 독자적인 화풍은 누구나 그림을 보는 순간 ‘김두례’를 떠올리게 할 만큼 인상적이다. 한국 표현주의의 지평을 넓혀온 김두례의 개인전이 25일까지 롯데 갤러리 잠실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오방색에서 확장된 다양한 색과 회화의 기본 요소에 집중한 색면 추상회화 70여점이 선보인다.김두례는 1993년 첫 개인전 이후 풍경화ㆍ인물화ㆍ누드화를 두루 탐색하던 중 1999년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공부
“보그를 루브르 박물관으로 만들어 봅시다.” 에드워드 스타이켄(1879~1973년) 보그 수석 포토그래퍼가 이렇게 말했다. 이후 보그는 세기의 명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독특한 사진들을 잡지에 실었다. 올해 125주년을 맞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작품 118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모두 패션 사진과 명화와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미술 감상이 일상에 가까이 다가왔지만 아직도 미술관이 곤란하기만 한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이 은행나무 출판사를 통해 출간됐다.은 150여 개의 도판을 담아 구어체로 각 사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 세계를 속도감 있게 설명한다. 미술에 대한 광범위하되 얇지도 않은 배경지식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된다.저자인 이연식은 미술사가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초심자를 위한 미술사를 준비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르네상스의 작품들로 독자의 시선을 붙
이동수 작가는 지난 2012년 파리 아트페어에서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동양의 마크 로스크’라는 별칭도 얻었다.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작품들이 러시아 출신의 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마크 로스코를 떠올리게 한 것이다. 이때를 전후로 이 작가는 아트파리, 비엔나 페어, 스콥 바젤, 슈투트가르트 아트페어, LA아트쇼 등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에 30회
존 레넌(1940~1980), 조지 해리슨(1943~ 2001), 폴 매카트니(71), 링고 스타(73). 1960년대 문화를 대변하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들이다. 서울 여의도동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이 비틀스가 활동한 1963년부터 해체 이후 1972년까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았다. ‘비틀스 제너레이션’이란 제목으로 2014년 3월 23
1970년대 미국에는 추상표현주의, 유럽에는 앵포르멜로 대변되는 이론적인 추상회화가 만연했다. 이런 흐름에 반기를 든 마커스 루퍼츠는 표현주의적인 회화를 재탄생시켰다. 포스트모던의 절정을 보여주는 형상적이고 극적인 표현기법을 이용해 회화와 조각을 완성했다. 신표현주의의 출발이었다.루퍼츠는 특이한 성격과 행동, 화려한 스타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뒤셀도
요즘 작가들은 전공이라는 기본 틀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사각 캔버스를 통한 평면작업을 보여주는 회화작가들 사이에서 더욱 절실하다. 이런 현상은 평면으로부터의 일탈을 보여주는 입체적 표현이나 오브제(물체)의 결합 또는 설치작업 등의 시도로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화가 이주연 역시 이런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