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같은 날 다른 행사에서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도’를 놓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평가 기준이 문제였다. 어떤 기준이기에 재계가 미리 반발하고 나선 걸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원장은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기업이 분할을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논란이 있다. 누굴 위한 분할이냐는 거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쉽게 말해 일반주주들을 위한 분할이란 얘기다. 하지만 분할을 통해 가장 득을 보는 세력은 늘 최대주주(오너 일가)란 반론도 만만찮다. 왜 이런 논란이 끊이질 않을까. 기업분할 방식을 이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기업분할에 숨은 전략과 속셈을 취재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상장기업의 경영진이 인적분할이든 물적분할이든 기업의 분할을 결정할 때면 빠지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의 실체가 드러났다. 갑론을박은 여전하지만 삼바의 분식회계는 벌써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슈건으로 튀었다. 문제는 돈도, 시간도, 배경도 없는 소액주주들이다. 삼바든 삼성물산이든 애먼 소액주주만 회오리에 말려들게 생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액주주들의 눈물을 취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투자주식을 취득원가로 인식하면서 콜옵션 부채만을 공정가치(시장가치)로 인식할 경우 회사의 재무제표상 자본잠식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배력 변경을 포
현대차그룹이 위기에 봉착했다.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생산구조는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밖에선 미국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로 으름장을 놓고, 중국에선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지배구조 개편안도 외국 투자자들의 반대로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현대차그룹에 이런 위기를 버틸 내성이 없다면, 그룹의 미래도 없다. 한국경제 상황이 신통치 않다.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가 피부로 느끼는 불황의 정도는 무척 심각하다. 그렇다고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는 것도 아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외식물가 또 출렁 정부대책 통하려나물가가 출렁인다.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식품·외식물가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4월 신선식품은 1년 전보다 4.7% 올랐다. 지난해 9월(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햇무·햇감자 출하가 늦어지면서 무·감자 가격이 각각 41.9%, 76.9% 뛰어오른 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 수산물은 5% 상승했다. 1년 전보다 29.1% 급등한 오징어가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3월 2.5%(이하 전년 동기 대비) 오른 외식비의 상승폭은 4월 2.7%로 또다시 확대됐다. 가격이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이를 위해 각 회사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지난 2015년부터 롯데는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을 천명해왔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찬성’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주주들은 국민연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게 분명하고, 정황적 증거가 확실하다면 국민연금이 패소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렇다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딴지’를 걸었던 엘리엇은 가만히 있을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삼성
“국민연금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김신 삼성물산(상사부문) 사장은 7월 8일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신 사장은 “국민연금도 합병 결과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또 삼성물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는지를 두고 고민하는 것 같다”며
삼성물산과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이 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비율의 적격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삼성물산은 “자본시장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한 때를 노린 것 아니냐며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 규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한다. 양사는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재계의 시선은 다르다. 이번 합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5월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이 기준 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7월
오너 3세인 이해욱(47)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는 7월 1일 그는 대림그룹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 최대주주(52.3%)가 된다. 그럴 경우 부친 이준용(77ㆍ2세) 명예회장의 지분율(42.7%)을 앞질러 실질적인 그룹 오너로 자리를 잡는다. 건설ㆍ석유화학의 명가名家로 통하는 재계 19위(2014년
다음과 카카오가 뭉쳤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올 10월 정식 출범한다. 최대주주는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이다. 네이버를 반석 위에 올린 주인공이자 이해진 NHN 의장과 평생의 라이벌이다. 김 의장과 다음카카오의 ‘다음(Next)’이 궁금해지는 까닭이다.5월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는 인터넷 포털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