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위기, 워크아웃, 한번의 법정관리와 세번의 매각. 1986년 쌍용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36년간 쌍용차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왔다. 최악의 위기는 2022년에 찾아왔다. 기업 회생이냐 파산이냐를 두고 ‘쌍용차에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비관론이 득세했다. # 벼랑 끝에서 쌍용차는 네번째 매각에 나섰고,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그로부터 200여일이 흐른 지금, 쌍용차엔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최근 감사보고서 심의 요청서를 제출하며 주식거래 재개 절차에 나선 쌍용차의 현재를 짚어봤다. 위기의 순간.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미술 전시회가 갤러리나 미술관에서만 열리는 건 아니다. 대안공간이나 팝업스토어와 같은 기획성 전시회도 존재한다. 코로나19에서 기인한 팬데믹 국면에선 온라인 갤러리도 많이 생겼다. 이런 온라인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기획전을 인정하는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졌으니, 아무리 보수적인 미술계라고 해도 변화의 바람을 피하긴 어려운 모양이다. 다만, 이 지점에선 한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엘리트 미술인이 아닌 일반인이 만든 전시회는 없을까”란 점이다. 만약 없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한
[여름철 차량관리] 마모 한계선 경계를 경계하라여름철은 타이어에 여러모로 가혹한 계절이다. 폭염으로 아스팔트가 뜨겁게 달궈지다가도 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미끄러운 도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측정되고 있어 올바른 타이어 관리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여름철엔 매월 한번씩은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게 좋다. 먼저 타이어 마모 한계선을 통해 마모도를 체크한다. 중앙에 있는 마모 한계선이 타이어 홈과 비슷하면 교체해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는 배수 성능이 떨어져 수막이 형성돼 우천 시 도로에서 미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중대사고 제로에 도전하겠다”“2025년까지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 성장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해 ESG 선두기업으로 나아가겠다.” 신학철(63)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미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최근의 변화와 위기는 기업의 경영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장기 프로젝트들의 지속가능성을 점검해온 LG화학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60여년 전통의 제화 브랜드 엘칸토가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차트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모델로 기용하면서다. 브레이브걸스를 내세운 한정판 슬리퍼가 2시간 만에 품절되는가 하면 이들이 등장한 유튜브 홍보영상은 조회수 277만을 기록했다. MZ세대를 잡으려는 엘칸토의 전략이 먹힌 셈이다. 관건은 그 이후다. 엘칸토는 MZ세대를 잡고 부활까지 꾀할 수 있을까. 한때 국내 ‘3대 제화 브랜드(금강제화ㆍ에스콰이어ㆍ엘칸토)’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제는 ‘한물간’ 브랜드로 여겨지던 엘칸토.
“다 된 라면에 후추 뿌리기.” 오뚜기가 색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3월 출시한 ‘오뚜기 순후추 라면 매운맛’을 통해서다. 이 제품은 1974년 출시한 오뚜기의 대표 제품 ‘순후추’를 라면에 별첨수프로 넣은 게 특징이다. 출시 한달여가 지난 지금 소비자의 반응은 뜨겁다. 순후추뿐만이 아니다. 오뚜기는 ‘토마토케챂’ ‘들기름’ 등 자사 장수제품을 활용한 콜라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관건은 ‘2위’에 머무는 라면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토마토케챂(1971년), 순후추(1974년), 들기름(2009년)…. 한국인의 주방에
코로나19가 신차 발표 행사까지 바꿔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행사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현대차의 신형 투싼 발표 행사는 남달랐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에 ‘디 올 뉴 투싼’ 신개념 버추얼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기존 신차 발표 행사와 달리 이야기를 담은 비대면 공연 형식을 취했다. 특히 이종산업인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쇼케이스 영상은 SM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전용 콘서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와의 결합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슈퍼바이저(supervisor)는 프랜차이즈의 꽃이다. 관리 부실로 가맹점이 흐트러지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헤리티지’도 무너질 공산이 커서다.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비대면(언택트·untact)’ 상황에선 슈퍼바이저의 행동반경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비대면으로도 가맹점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외식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강훈(41) 외식인 대표를 만났다.“물장사를 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이 한마디에 홀려 대기업 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서울
8월은 자동차 업계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휴가철과 맞물려 자동차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상반기 때의 신차 효과가 소멸하는 시점이어서다. 올해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차 가격이 8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AJ셀카에 따르면 8월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4%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종은 소형 세단 엑센트인데, 평균 시세 증감률이 21%를 기록해 중고차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로 소비자의 관심이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춘 소형차에 몰리면서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현대차가 차세대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아이오닉(IONIQ)’으로 정했다. 아이오닉은 전기를 띤 원자나 분자를 뜻하는 ‘이온(Ion)’과 독창성이란 뜻을 지닌 ‘유니크(Unique)’를 합친 말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에 출시한 전기차에 아이오닉이란 이름을 처음 붙였는데,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전기차 전용 브랜드명도 아이오닉으로 결정했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다. 전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만 얽매이지 않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아
지난해부터 줄줄이 터지고 있는 사모펀드 사태로 펀드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와 판매사가 불법·편법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 탓에 투자자가 큰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2018년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했다는 걸 감안하면 더 많은 상품에서 폭탄이 터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이 당분간 사모펀드 투자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얘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가 터지는 사모펀드의 민낯을 살펴봤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
‘값싼’ 중국산 액세서리가 남대문을 덮친 건 2010년 이후다. ‘가성비’에서 밀려난 남대문 가게들은 줄줄이 쓰러졌고, 그중 일부는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중국으로 떠났다. 모든 게 혼란스러웠던 그때, 패션머리끈의 원조 ‘아현사’ 변성호(48) 사장은 남대문에 남았다. ‘수십년 호흡을 맞춘 직원들과 우리만의 제품을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곳곳에서 “싸게 만들면 그만인데 왜 그러냐” “고작 머리끈 만드는 주제에 애국하려는 건가”란 조롱 섞인 핀잔이 쏟아졌지만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변 사장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전문가들은 “컬러는 언어”라고 말한다. 브랜드가 어떤 컬러를 취했는지를 보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눈치챌 수 있다는 거다. 대표적인 게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1987년부터 ‘도심 속 휴식처’라는 콘셉트를 추구하고, 로고 등에 녹색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구의 모든 순간을 담겠다는 슬로건을 노란 틀로 표현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jwle11@thescoop.co.kr
올해 유통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뉴트로(Newtro)다. 오늘도 패션·주류·가전 등 업계 전반에서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제품의 옛날 패키지를 현대적으로 복원하거나, 수년전 판매 중단한 제품을 재출시하는 식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식음료 업계다. 최근 오비맥주는 1952년에 출시한 ‘OB라거’의 패키지를 새롭게 해석한 제품을 내놨다. ‘오비-라거’를 복고풍 글씨체로 쓰고 과거에 사용된 곰 캐릭터를 배치했다. 편의점 CU는 지난 5월 삼양과 손잡고 ‘별뽀빠이·짱구 라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1972년(별뽀빠이), 1973년(짱구
휠라코리아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6년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젊음’을 입은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휠라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이탈리아 ·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휠라코리아가 오는 9월 2019 SㆍS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한다. 1911년 브랜드 창립 이후 첫 패션쇼 참가다. 이탈리아 브랜드였던 휠라로선 ‘금의환향錦衣還鄕’하는 셈이다. 휠라코리아는 2007년 모회사인 휠라글로벌의 상표권과 사업권을 인수했다. 휠라코리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실적에 있다.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7
꺼진 브랜드도 다시 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장에서 흔적을 감췄지만, 소비자에게 인지도와 호감도가 있는 브랜드를 되살리는 셈이다. 리브랜딩은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인지도를 단숨에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패 가능성도 높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브랜드
지난해 패션업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루이비통이 의외의 상대와 협업했기 때문이다. 스트리트 패션의 상징 ‘슈프림’이다. 시장 반응도 좋았다. 협업 제품들은 순식간에 품절됐다. 단순히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데 그친 게 아니다. 둘의 콜라보레이션에는 더 복잡한 전략이 숨어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그라프가 이
서경배(54)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64) LG생활건강 부회장. 두사람은 뷰티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이다. 하지만 공통점은 그것뿐이다. 창업주의 뒤를 이은 서 회장과 샐러리맨으로 시작한 차 부회장은 출발도, 행보도, 전략도 다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드 이슈로 희비가 엇갈렸고, 대중對中 전략도 판이하게 다른 두사람을 비교해봤다. 사드(
패션 브랜드 ‘카파(Kappa)’가 다시 히트를 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반다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일부 스타일은 3주 만에 품절됐고,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패션은 돌고 돈다지만 반다의 ‘화려한 귀환’은 의미가 크다. 당찬 결단과 예리한 전략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복고풍 타고 ‘화려한 귀환’‘패션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글로벌 기업인 윤윤수(72) 휠라코리아 회장은 남이 거둔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에서 성공 전략을 도출해 보라고 권했다. 성공한 기업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전략도 한번 햇볕을 보고 나면 생명력을 잃게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부는 헤리티지(문화유산) 열풍은 세계적인 메가트렌드입니다. 헤리티지에서 이른바 라이프스타일이 시작됩니다. 실적(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