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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청년인구 비중 20.4%
2050년 11.0%로 줄어들 전망
미혼인구도 가파른 감소세
청년인구 비중 줄어드는 건
우리 사회에 좋지 않은 시그널
생산성 저하, 내수경기는 불황

청년인구 비중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청년인구 비중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료|통계청, 참고|총인구 중 청년 비중]
[자료|통계청, 참고|총인구 중 청년 비중]

우리나라의 청년 인구가 2050년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거란 분석이 나왔다. 결혼하지 않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 영향 때문이다.  11월 27일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2000~2020년)’를 발표했다. 통계청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만 19~34세)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20.4%를 차지한다.

1990년 총인구의 31.9%(1384만9000명) 비중이던 청년인구는 2000년 28.0%(1288만3000명), 2010년 22.9%(1096만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통계청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50년엔 청년인구 비중이 11.0%(521만3000명)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년세대 중 결혼을 하지 않는 미혼 인구도 점점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청년인구 중 미혼은 81.5%로 나타났다. 2000년 54.5%였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사이 27.0%포인트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6.1%(2020년 기준)로, 여성(76.8%)보다 미혼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어떨까. 19~24세, 25~29세, 30~34세 구간으로 나눠 분석해보니 30~34세의 미혼 비중이 2000년 18.7%에서 2020년 56.3%로 3배 이상 증가했다. 30~34세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미혼인구 증가세가 특히 가팔랐다.

청년세대의 1인가구 비중도 증가세다. 2000년 6.6%였던 청년 1인가구는 2010년 12.6%, 2020년 20.1%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혼자 사는 이유로는 ‘직장 때문(55.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23.6%)’ ‘학업 때문(14.8%)’이 그 뒤를 이었다.

청년인구가 줄고, 미혼인구가 증가하는 건 우리 사회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생산성이 그만큼 줄고,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저출산 대책,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먹혀들지 않는 것도 문제다. 줄어드는 청년인구, 이대로 지켜만 봐야 할까. 

이정희 중앙대(경제학) 교수는 “청년인구가 감소하면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동력을 잃고, 소비적인 측면에선 내수경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가 여러 가지 카드를 꺼내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인구 구조적인 문제를 하나씩 점검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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