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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으로 본 세상
원유가격 오르자 우윳값 인상
가성비 내세운 편의점 PB우유
GS25가 신호탄 쏘아 올려

편의점 GS25가 12월 1일 PB우유 가격을 인상한다.[사진=뉴시스]
편의점 GS25가 12월 1일 PB우유 가격을 인상한다.[사진=뉴시스]

10월 1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이 인상되자 시중에 판매되는 우유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주요 우유업체가 가공유와 흰우유 가격을 끌어올렸고, 편의점 PB도 GS25가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L당 996원에서 1084원으로 88원(8.8%) 끌어올린 원유 기본가격을 10월 1일부터 적용했다. 그러자 서울우유ㆍ남양유업ㆍ매일유업 등 유업계도 흰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다(표➊). 그 결과 서울우유의 흰우유 ‘나100%’의 편의점 가격이 3050원에서 3200원으로 올랐다. 문제는 ‘가성비’를 내세우던 편의점 PB마저 여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라는 점이다. 

GS25는 ‘유어스925(925mL)’와 ‘1974 우유(900mL)’, CU는 ‘HEYROO흰우유(1L)’, 세븐일레븐은 ‘굿민 우유(900mL)’, 이마트24는 ‘아임e하루e한컵우유(1L)’라는 PB우유를 판매 중이다. 가격은 2400~2600원 선이다(표➋). 브랜드 우유와 비교하면 500~800원가량 저렴하다. 편의점 업체들도 이런 점을 들며 “브랜드 우유 가격이 오르자 PB우유 매출이 크게 뛰었다”고 홍보했다.

그런데 GS25가 오는 12월 1일부터 흰우유 4종과 가공유 4종 등 PB우유 8종의 가격을 최대 8% 올리기로 결정했다. 현재 2600원인 ‘유어스925(925mL)’ ‘1974 우유(900mL)’ 가격은 12월부터 2750원으로 오른다(표➌). 나머지 편의점 업체들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 “올해까지는 가격을 동결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올해가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PB우유를 생산하는 곳이 브랜드 우유업체들이라서다. 

GS25의 ‘유어스925’ ‘1974 우유’는 남양유업에서, CU의 HEYROO흰우유는 매일유업에서 제조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PB우유는 각각 남양유업과 푸르밀에서 만든다(표➍). 

이는 브랜드 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납품가를 올리면 편의점 PB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가격을 끌어올리기로 결정한 GS25는 “원유가 인상에 따른 제조업체 요청으로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던 편의점 PB우유 가격 인상 시점도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얘기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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