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pedia
소비자의 감자튀김 주문율
경기·소비 가늠하는 지표
감자튀김 주문 고객 비율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
물가 상승기 탄력적 소비
비교적 저렴한 식품 업체
소비 몰리면서 각광 받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 미국 미시간대, 참고 | 실제 수치가 예측치보다 높은 경우 경기전망 긍정적]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 미국 미시간대, 참고 | 실제 수치가 예측치보다 높은 경우 경기전망 긍정적]

소비자들이 식당에서 감자튀김을 주문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빅맥지수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가늠하듯, 감자튀김 애착률은 경기 상태와 소비 강도를 관측하는 척도도 쓰인다. 감자튀김의 판매량이 경기나 소비와 ‘정(+)의 관계’라는 게 이 이론의 골자다. 

미국 1위 감자튀김 제조사인 램 웨스턴에 따르면,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와 함께 감자튀김을 주문하는 고객의 비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톰 워너 램 웨스턴 최고경영자는 “전세계 냉동감자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견실한 상태”라며 “감자튀김 애착률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이자율 상승, 저축 감소 등으로 금전적 압박을 느낄 때 더 저렴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다. 이를 램 웨스턴에 적용하면, 고객은 지출을 제한하기 위해 감자튀김이나 기타 부가 주문을 건너뛸 수 있다. 

감자튀김 애착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고 경기 침체를 향한 두려움이 커졌음에도 탄력적인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가계의 지출 부담이 높아지면서 램 웨스턴과 같은 저렴한 식품 공급업체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사진=램 웨스턴 제공]
가계의 지출 부담이 높아지면서 램 웨스턴과 같은 저렴한 식품 공급업체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사진=램 웨스턴 제공]

일례로 풀서비스 레스토랑, 캐주얼 다이닝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식품업체의 고객 방문 트래픽은 감소했지만, 램 웨스턴과 같은 저렴한 퀵서비스 식품 공급업체의 트래픽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워너는 “지금의 냉동감자 수요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려운 경제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식품업체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프랜차이즈 피자 체인점 도미노에선 고객이 수수료나 팁을 지불하지 않는 테이크아웃 사업은 성장한 반면 배달 부문은 쪼그라들었다.

향신료ㆍ조미료 제조업체 매코믹 역시 “쇼핑객들이 이전보다 더 큰 용기의 향신료를 구입하고 있는데, 구매 속도는 작은 용기를 살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다”고 밝혔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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