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덫에 빠져 외식산업이 허우적대고 있다. 특히 치킨과 함께 외식 대표 품목으로 군림하던 피자 시장이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2017년 2조원 규모였던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5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표➊).피자 프랜차이즈의 위기는 주요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표➋).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2021년 965억7227만원이었던 매출은 5.6% 증가해 1020억933만원을 기록했지만 4억4296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 선도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익성을 실현하는 우량기업이다. 미래 성장 전망 역시 밝다.”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밝혔던 장밋빛 전망이다. 섣부른 전망은 아니었다. 당시 홈플러스는 매출액이 8조원을 훌쩍 넘고,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었다. 그로부터 7년, 홈플러스는 그리 ‘당당하지 못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2위(매출액 기준) 홈플러스가 모처럼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출시한 반값 치킨 ‘당당치킨’이 이슈몰이에 성공하면서다. 가파르게 치솟은 물
[美 피자업계 인력난 해소 자구책]협력하거나 가격 올리거나미국 피자업계가 배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지난 3월 초 배달 인력 부족을 언급한 리치 앨리슨 전 도미노피자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 피자업계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당시 앨리슨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도미노피자 미국 점포에서의 배달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며 “이 점포들의 매출은 인력 문제로 3.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다른 피자업체의 상황도 비슷하다. 피자헛을 운영하는 얌 브랜즈의 CEO
저가커피, 저가햄버거에 이어 피자 시장에도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빽보이피자’가 문을 연 데 이어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피자’ 론칭을 검토하면서다. 물론 피자스쿨·반올림피자샵·피자마루 등 1만원대 피자 브랜드가 자리를 잡고 있긴 하지만 대형 업체의 저가피자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브랜드는 피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500원 커피’ ‘1900원 햄버거’에 이어 이번엔 피자 시장에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부터 대기업 식품업체까지 피자 시장을 노크하면서다. 대표적인 게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사모펀드, ‘엑시트 포석’ 깔았나 홈플러스를 이끌 수장 자리에 이제훈(56) 전 카버코리아 대표가 취임했다. 임일순 전 사장이 지난 1월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10일 “이제훈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하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홈플러스 목동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출근 첫날인 오늘, 여러분의 눈빛에서 자부심과 매장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면서 “그 기운들을 모아 의미 있는 도전을 함께한다면 더욱 단단한 회사를
“한동안 뜸하던 햄버거를 요즘 자주 먹고 있다.” 직장인 한현성(33)씨는 최근 햄버거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다. 식자재 유통업체 신세계푸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햄버거’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버거’의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지칠 줄 모르던 스타벅스(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위세’가 한풀 꺾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좌석 수와 운영시간 등을 줄인
이병헌·이민호·전지현…. 이들 톱스타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치킨이나 피자 광고의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 가맹업체가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쓰는 경우는 흔하다.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 매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십수억원의 비용을 써가며 톱스타를 섭외하는 이유다. 그런데 막대한 광고비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가맹점주들도 이들을 섭외하고 비용을 내는 데 동의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프랜차이즈 톱모델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취재했다. 최근 피자알볼로가 이병헌을 모델로 세워 화제가 됐다. 프랜차
# 애플 하면 아이폰, 삼성 하면 갤럭시다. LG 하면 뭘까. 13년 전 CION(싸이언)일까, 10년 전 CYON(싸이언)일까, G시리즈나 V시리즈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요즘 이름을 바꾼 벨벳폰? 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고육책이었겠지만 바꾼다고 달라질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림(RIM)은 자신들의 사명을 인기 제품이던 블랙베리로 바꿨다가 폭망했다. 파스타헛으로 이름을 바꾼 피자헛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이름을 바꾸고 ‘값’이 쭉 올라간 IBM과 같은 사례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일 뿐이
많은 기업이 위기에 몰리면 브랜드나 제품의 이름을 바꾼다. 그럴듯한 이름만 붙이면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경영자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이름에 담긴 의미와 역사, 철학에 소비자가 공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장을 장악하는 ‘마켓 파워’도 갖고 있어야 한다. 괜히 이름값이란 용어가 생긴 게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명과 브랜드의 경제학을 취재했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여기엔 다양한 설說이 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프리미엄 피자를 표방해온 프랜차이즈 브랜드 피자헛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 햄버거처럼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양과 가격대의 피자를 선보이면서다. 매장도 1~2인용 테이블을 확대한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FCD)’을 늘렸다. 피자헛은 5년 내에 FCD 콘셉트의 매장 비중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피자헛의 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질문을 풀어봤다.“햄버거처럼, 혼자서 감자튀김과 세트로 먹는 피자.” 피자 프랜차이즈 전문점 피자헛이 ‘1인용’ 피자를 선보였다. 한판 단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우한 폐렴, 명품기업에 ‘이중재앙’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병해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가 명품·항공·자동차·관광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월 27일(현지시간) CNN은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분석가들이 올해 상반기 중국 소비가 10% 감소하면 명품 브랜드 기업의 연간 수익이 최대 4%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조엘 드 몽골피에 베인앤드컴퍼니 명품 담당자는 “신종 코로나는 명품업계에 이중재앙”이라며 “중국인이 자국 내 쇼핑
2005년 7월 피자시장은 뜨거웠다. 피자 빅3(피자헛ㆍ미스터피자ㆍ도미노피자)의 입지는 공고했고, ‘1+1’을 표방한 저가 피자 브랜드가 쏟아져 나왔다. 파고들 틈이라곤 없어 보이는 피자시장에 스물여덟 청년이 뛰어들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피자를 많이 먹는데, 왜 피자를 먹을 땐 죄책감이 들어야 할까. 건강한 피자를 만들 순 없을까.”이재욱(42) 피자알볼로(알볼로에프앤씨) 대표는 이런 의문에서 답을 찾았다.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처럼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은 피자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로부터 15년, 피자알볼로의 매장 수는 27
맛없다던 평가를 받던 냉동식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냉동만두, 냉동피자, 냉동볶음밥, 냉동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유튜브 채널에 냉동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를 시식ㆍ비교하는 동영상이 게재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냉동식품이 성장한 건 가성비와 1인가구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급속냉동 기술의 진화가 냉동식품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맛까지 잡은 냉동식품을 취재했다. # 1인가구 직장인 김승범(31)씨는 최근 편의점에서 1인용 냉동피자를 구입했다. ‘요즘 인기’라는 친구의 말에
[美 증시 조정될까]월가에 ‘경고의 깃발’ 올랐다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큰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성장률의 둔화로 주가 상승분을 모조리 날리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경제연구소인 ‘더 이코노믹 사이클 리서치 인스티튜트(ECRI)’의 락슈먼 아추탄 대표는 2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증시가 8월 최고의 달을 기록했지만 경고의 깃발도 함께 올라오고 있다”고 우려했다.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8월 1일 2만5333.82포인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원성을 샀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소비자들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배달 최소 주문금액의 인상이다. 대표 피자업체 2곳과 햄버거 프랜차이즈 4곳이 지난해부터 최소 주문금액을 평균 23.9% 올렸다. 한달 만에 두차례에 걸쳐 총 33.3%를 올린 업체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격인상
[美 증권거래위의 경고]“가상화폐 기업 활동 비정상”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회사와 블록체인(공공거래장부) 기술회사를 더욱 강하게 옥죄고 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1월 8일(현지시간) SEC가 블록체인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광고하는 중국기업 ‘UBI 블록체인 인터넷’의 주식매매를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UBI 블록체인 인터넷의 주식을
1970년대 1차 석유파동. 원재자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자 가맹점이 불만을 내비쳤다. 왜 가격을 내리지 않느냐는 거였다. 가맹본부는 당황했고, 해법을 찾아야 했다. 그때 던킨도너츠가 스마트한 해법을 내놨는데, 그게 바로 ‘물류협동조합’이다. 가맹점에게 원자재를 고를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자신들은 ‘로열티’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은 것이다. 이게 미국 프랜차
한국 맥도날드가 시장에 나왔다. 실적 부진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맥도날드 추락의 이유를 단순히 ‘실적 부진’에서만 찾아선 안 된다. 여기엔 한국경제의 고질병이 고스란히 숨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맥도날드에 숨은 병폐를 취재했다.맥도날드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나왔다. 글로벌 1위 패스트푸드 기업의 한국 시장 공
부동산 업계의 오랜 화두 중 하나는 ‘우량 임차인’이다. 임차인의 매출이 늘어야 많은 임대수익을 올리고, 매각을 할 땐 큰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우량 임차인, 어떻게 선별할 수 있을까. 아울러 투자한 건물에 우량 임차인을 어떻게 유치할까. 해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 5년 전 성남 분당에 있는 연면적 148.5㎡(약 45평),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대학가에서 인기를 끄는 피자전문점이 있다. ‘피자헤븐’이다. 크기는 18인치(46㎝)에 달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피자 한조각 가격으로 2~3조각을 먹는 격이다. 맛과 가격을 따지는 대학생 사이에서 피자헤븐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피자헤븐 창업자 최광준(40) 대표를 만났다. 과거 피자전문점은 전공과 상관없이 뛰어들 수 있었던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