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뎅기열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 백신 접종 계획은 비싼 가격으로 횡보하고, 모기약은 환율·물가 폭등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이면에는 밀레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경제난을 뎅기열과 모기약을 통해 알아봤다.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가 이번에는 모기로 고통받고 있다. 남미 전역에는 올해 들어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과 집중 호우가 겹치면서 뎅기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개체 수가 급증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뎅기열 감염자가 18만명,
4‧10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서 부자 감세, 대기업 세액공제, 상속세 등 ‘부자 논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이런 논쟁에 불씨를 붙인 이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럼 세계 경제학자들의 ‘부자 연구’는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더스쿠프가 최근 논문을 위주로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봤다. 최근 부자 논쟁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금융 분야 ‘민생 토론회’에서 “소액주주는 회사의 주식이 제대로 평가를 받아서 주가가 올라가야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데, 대주주 입장에선 주가가 너무 올
# 지역화폐 정책은 정쟁의 대상입니다. 오는 9월 예산안 심사에서 여야는 각을 세우고 다툴 게 분명합니다. 2024년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역화폐엔 ‘야권표’ 정책이란 꼬리표가 붙어있습니다. 전임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야당 대표가 정책 활성화를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역화폐는 왜곡되거나 호도된 측면이 적지 않습니다. # 그럼 ‘야권표’ 정책이란 꼬리표를 떼면 어떨까요? 평이 꽤 좋습니다. 자영업자와 지역 골목의 온기를 유지하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상당수 지자체장이 지역화폐
# 엉뚱한 경제모델 1949년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ES) 학생 윌리엄 필립스는 수력 컴퓨터 ‘모니악(MONIAC)’을 개발했다. 투자·수출입·통화량 등의 변화가 영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물로 분석하기 위해서였다.2m 높이의 커다란 물탱크, 파이프, 밸브와 펌프, 그리고 수문으로 이뤄진 모니악의 분석기법은 대략 이랬다. “탱크에 물을 넣으면 파이프에 물이 흐른다. 시장에 돈이 도는 것처럼 말이다. 통화공급량을 늘렸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보고 싶으면 밸브를 열어 더 많은 물을 내려보내면 된다.” 지금 와서 보면 엉뚱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엄청난 속도와 팽창으로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랐다. 중국의 영향력이 거세지자 ‘미국에 의해 좌우되는 정치적 지배에 중국이 도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지구적 위기 속에서 중국이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이 되어 세계 경제를 구원할 것이다’는 등 중국의 부상이 서구 지배에 대한 궁극적 도전이라는 관념이 생겨났다.세계 경제 상황이 폭락하는 것처럼 보이던 때에도 중국은 30년 이상 활기찬 경제 성장을 경험했기에, 좌우를 떠나 많은 논평가에게 기대와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차이나 붐」은 우리가 몰랐던 중국
조 바이든이 미국 46대 대통령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더라도 당분간 마침표를 찍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공언했던 ‘대선 불복’을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불복이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트럼프의 ‘불복’ 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이상한 변화는 주목해야 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불복의 정치경제학’을 취재했다. # 2016년 혼돈의 시작 = “21세기 미국의 가장 큰 사건은 오바마의 당선도, 금융위기도
조 바이든이 예상대로 미 대선의 ‘승자’가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2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 당선을 확정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선거조작 의혹을 연거푸 제기하면서 대규모 소송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트럼프가 속해 있는 공화당의 핵심인사뿐만 아니라 영부인 멜라니 트럼프까지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제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의 불복이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
[OPEC 추가 감산 검토]신종 코로나에 산유국 ‘휘청’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대대적인 원유 감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OPEC 대표단이 오는 14~15일 회동을 열고 원유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원유 수요가 줄어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만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300만 배럴 감소했는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 원유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래의 꿈을 심는 평양교원대인터넷이 성공적으로 연결된 뒤, 우리의 평화자동차는 평양교원대학으로 출발했다. 평양교원대학교. 우리의 교육대학에 해당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이다. 차로 이동하는 사이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해외동포 평화운동가들로부터 여러 질문이 빗발쳤다. 북한의 초등교육을 이끌어가는 인재를 양성하는 평양교원대학. 어떤 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지, 교사가 되려면 북에서는 어떤 자질을 요구하는지,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 선정되는지, 교사발령은 어떻게 내는지 등 평양교원대에 대한 관심이
통계의 힘은 세다. 수많은 숫자 중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와도 그럴 듯한 분석이 된다.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을 옹호하는 쪽이나 비판하는 쪽도 그렇다. 같은 숫자에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선 “유지하라” 혹은 “전환하라”고 외치는 식이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지표를 두고도 말이 많다. 고용률·실업률·취업자 수 등 3대 고용지표가 큰폭으로 개선됐고, 정부는 이를 정책 성과로 자평했다. 수치상으론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는 듯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늘어난 취업자 수 대부분은 60대 이상
“화웨이, 쓸 것이냐 말 것이냐.” 한국 재계가 고민에 빠졌다. 미국 정부가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는데, 중국 정부는 “참여하지 말라”며 엄포를 놨기 때문이다. 대중對中ㆍ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기업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득실을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잃는 게 커서다. 한국경제가 ‘양자택일’의 기로에 섰다. “5G 네트워크상의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요소다. 지금 내리는 결정이 수십 년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 5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1980년, 미국의 상위 1% 부자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였다. 당시엔 서유럽도 그랬다. 고소득자 소득 비중이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36년 뒤인 2016년, 미국은 20%로 치솟았고 서유럽은 12%에 그쳤다. 두 국가의 불평등 그래프가 다른 곡선을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세계불평등보고서 2018이 전하는 무거운 함의를 취재했다. “부유한 사람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진다.” 불변의 명제처럼 여겨지는 이 현상을 숫자로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프랑스
“통일만 되면 저성장, 실업, 부동산 거품 등 우리 경제의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다.” 한반도에 부는 평화바람에 ‘경협 만능론’이 싹트고 있다. 우리 기업의 기술과 북한의 값싼 노동력ㆍ빈약한 인프라가 만나 엄청난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거란 기대다. 하지만 이 전망이 맞아떨어지려면 북한이 순순히 우리 경제의 성장발판이 돼줘야 한다. 가능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남측 기술력+북측 노동력=대박’이라는 불편한 공식을 풀어봤다. “한반도 단일경제권에 더해 간도, 연해주 지역은 물론 동중국해 연안지역을 연결하는 거대
문재인 정부의 통상ㆍ외교 전략은 ‘분리책’이다. 통상과 안보는 별개라는 거다. 미국과는 다른 대북정책 기조 때문에 ‘통상전략’을 바꾸지 않겠다는 정공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통상압박이 거세지자 ‘국제무역기구(WTO) 제소’ 카드를 뽑아든 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통상’은 묶는 전략으로 으름장을 놓고
“한국 부동산은 폭락하지 않는다.” 부동산 대폭락론이 기승을 부리면 보수 진영은 목청을 높여 가면서 이렇게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부동산 대폭락이 불가능한 근거다. 보수 진영은 애써 외면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한국 부동산이 튼튼했던 이유는 참여정부의 강한 규제책 덕분이었다. 하승주(47) 동북아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전략적 모호성. 박근혜 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를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걸 외교 전략으로 포장했다. 이를테면 G2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중국의 분노만 키우는 결과만 초래했다. 한국 경제는 중국이 재채기만 해도 감기에 걸리는 체질. 전략을 바꿔야할 때인데, 안타깝게도 새 정부는 같은 전략을 고
“한국경제 성장전략에서 파생된 구조적인 문제다.” 정치경제연구소 ‘대안’의 유승경 부소장은 서민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다행히 새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소득주의 성장론’을 통해 서민의 삶을 회복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과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낡은 틀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임금 상승은 더딘데 물가상승폭은 크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우리 경제가 그간 어떤 성장 전략을 펼쳤는가’라는 물음으로 거슬러 가자.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는 기업의 이윤을
# 단돈 400원이면 족했다. 시내버스든 지하철이든 능히 탈 수 있었다. 그렇게도 살벌했던 1997년 외환위기 시절, ‘서민의 발’은 나름 따뜻하고 후했다. 그로부터 20년. 강산이 변한 만큼 값도 변했다.2017년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 지하철 요금은 1250원으로 매섭게 뛰었다. 인상률만 따져보면 200%가 넘는다.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졌는데, 서민의 발은 속도 모르고 비싸졌다. 참 야속한 시절이다.# 1997년 그해는 많은 샐러리맨에게 통한痛恨을 안겼다. 자신 같은 인재를 끝까지 책임질 줄 알았던 직장이 ‘해고’라는 부메
“끔찍한 협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야기만 나오면 거품을 문다. 어떤 분야는 자신들에게 유리한데도 막말을 멈추지 않는다. 경제 파워를 무기로 한미 FTA를 ‘재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게 지상 과제로 보일 정도다. 자! 이제 우리는 트럼프가 왜 그러는지 따져봐야 한다. “미국도 수혜를 입었다”는 반박논리로는 트럼프를
“중국과의 무역 규모를 줄이자.” “사드 배치를 유예하거나 철회하자.” 한국경제에 닥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위기가 거세지자 나온 여러 대안들이다. 하지만 냉정히 봤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전문가들은 “뾰족한 단기대책을 찾을 수 없다”고 한탄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