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빅히트를 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1조원이 훌쩍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정작 저작권료를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저작권법이 ‘창작자가 저작권을 제작사에 양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어서다. 이는 비단 영화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속가능한 창작을 위해 필요한 건 뭘까. 유영소 동화작가의 제언을 들어보자.미국 작가들의 파업에 미국 배우노조가 연대하면서 할리우드 산업이 얼어붙었다. 지난 5월 2일부터 파업 중인 미국 작가조합 ‘WGA(Writer
미국과 중국의 경제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두 나라는 하루 건너 하루꼴로 사실상의 경제 제재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5년이 넘게 지속된 두 나라의 보복과 맞보복에도 양국의 무역 거래는 줄지 않았다. 두 나라가 서로의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무기로 삼은 배경은 무엇일까. ■ 미중 난타전=7월 들어 미중 양국의 경제적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심화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첨단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중국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에 ‘보따리’를 푸는 대신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의 세부 규정안을 통해서다. 지난해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의 골자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제조ㆍ생산하는 기업들에 총 390억 달러(약 510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거다. 여기엔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투자를 유인하고, 이를 통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바이든 정부의 포석이 깔려 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반도체지원법을 통한 혁신과 기술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기술적ㆍ국가안보
1983년 2월 8일, 당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일본 도쿄 출장길에 반도체 중에서 첨단 기술인 초고밀도집적회로(VLSI)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도쿄 선언’이다. 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이 본격화한 날로 가히 삼성의 운명을 바꾼 날이다.앞서 1974년 12월 삼성전자는 파산 직전인 한국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사업에 손댔다. 하지만 자체 기술 없이 조립하는 수준이었다. 당시 삼성은 가전제품용 고밀도 집적회로(LSI)도 겨우 만들던 때라 미국 인텔이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조롱했다
3월 첫째주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보조금 세부 내역이 공개됐다. 보조금을 받은 기업의 초과 이익을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하는 점이 독소조항으로 꼽힌다. 한국의 2월 무역수지가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급감하며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새로운 기가팩토리 건설지로 멕시코를 점찍었다. 3월 첫째주(2월 27~3월 3일) 시장의 주요 이슈를 점검했다. ■ 이슈➊ 독이 든 지원금=미국 상무부가 2일 공개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 기준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강경했다. 미국은 ‘반도체산업육성법(반도체법)
부동산 문제는 부동산으로 풀어야 마땅하다. 부동산 투기 문제를 부동산이 아닌 세금 등을 통해 강압적으로 제압하려 하면 반드시 부메랑을 맞는다. 2005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위헌 시비가 끊이지 않는 종합부동산세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종부세는 왜 위헌 논란에 휘말려 있는 걸까. 부동산 투기와 상관없는 1가구 1주택자까지 종부세 대상으로 삼는 건 마땅한 걸까. 이번엔 종부세 위헌 시비를 논해보자.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2005년부터 시행 중인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는 과세기준일(매년 6월 1일) 현재 재산세 납세의무자가 소
1990년 만들어진 동서울터미널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아직까진 사전협상만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 플랜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건 있다. 현 상인들이 우선임차권 없이 가게를 빼야 한다는 거다. 상인들은 “어떤 고지도 받지 못했고, 건물주와 의논하거나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건물주인 한진중공업 측은 임차인과 임대인이 ‘제소 전 화해조서’를 썼다고 주장한다, 어찌 된 영문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고희동 동서울터미널 임차인 비대위원장을 만났다. 자. 재건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가정하자. 건물에 임차
소문만 무성했던 동서울터미널 재건축은 2017년 본격화했다. 내부적으로 협상만 하던 서울시와 한진중공업은 공개적으로 사전협상을 시작했다. 30여년 터미널에서 장사를 했던 상인들은 재건축이 시작된다면 목소리를 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순진한 생각이었다. 그들도 모르게 ‘기회’는 사라지고 없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동서울터미널 재건축 과정에서 쏟아진 상인들의 눈물을 취재했다. 1990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 매립지는 동서울터미널이 됐다. 당시만 해도 난지도 같은 곳이었던 구의동 매립지는 한때 ‘쓰레기 가스 폭발’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한국의 3대 문학단체 중 하나인 한국작가회의가 이상문학상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작가회의는 저작권 문제로 논란이 되는 이상문학상에 대하여 "우려를 표한다" 라며 이상문학상은 "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 이룩된 것이 아닌, 작가 이상(李箱)과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작가-출판사-독자’ 모두가 이루어낸 결과물"이라는 입장을 정한 것 이다. 또한 "문학상 운영은, 작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한국문학의 성장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취지 이외에 어떠한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도 안 된다." 고 경고하며 다른 출
투자자-국가소송(ISD)은 꼭 필요할까. 원론적인 질문이 다시 던져지고 있다. 최근 ISD 소송에서 패한 한국 정부가 잇따른 제소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쉽게 답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3인의 전문가에게 ISD 소송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물었다. 전문가 3인의 답은 원론적인 질문에도 엇갈렸다. ISD 소송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해법을 찾기 어려운 ISD의 민낯을 살펴봤다.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011년 한·미 FTA 국회 인준 과정에서 투자자-국가소송(ISD)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ISD 반대론자는 ISD가 국내 사법권과 정책을 흔들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B정부의 생각은 달랐다. ‘ISD 우리에게 필요한 제도입니다’라는 자료까지 내놓으며 ISD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7년이 흐른 지금 MB정부의 ISD 옹호론은 모두 빗나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첫 단추 잘못 끼운 ISD의 처음과 끝을 취재했다.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ISD 조항을 재검토해야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지 반년이 지났다. 휴대전화 가격을 올린 주범으로 꼽힌 만큼 소비자들은 이 제도가 사라지면 휴대전화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단통법 폐지 후 반년이 흘렀음에도 지원금에는 변화가 없고, 불법지원금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한복판에 애먼 소비자들이 서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 6개월 후의 모습을 취재했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이 상한선을 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2014년 10월 통신시장에 도입됐던
단통법의 독소 조항으로 꼽히는 ‘보조금 상한제’가 9월 30일 폐지된다. 일부 소비자는 “이통3사가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으니 단말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품는다. 한술 더 떠 통신비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조금 상한제 폐지가 이런 기대효과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통
사외이사 제도는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로부터 15년. 사외이사 제도가 훌륭한 취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사외이사 제도의 문제를 파고들었다. 외환위기가 터진 1997년. 외환보유액은 바닥을 드러냈고, 기업의 자금줄은 꽉 막혔다. 매달릴 만한 동아
경제민주화는 이번에도 역시 실현될 수 없는 빌 공자의 공약空約에 그칠 전망이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지만 필자는 우리나라 현 체제에서 경제민주화를 비관적으로 전망한다. 박근혜, 문재인 등 유력 대선후보 3명뿐만 아니라 모든 대선후보들이 표면적으로 경제민주화를 대선의 주요 과제로 공약하며 나섰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런 공약을 했나 의심이
리더와 참모의 ‘머리궁합’은 무척 중요하다. 철학이 비슷해야 같은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어서다. 둘의 궁합이 맞지 않으면 정책은 바다가 아닌 산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대선후보 빅3(박근혜•문재인•안철수)는 그들의 경제책사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을까. The Scoop가 그들의 경제궁합을 체크했다.대선주자 간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과거
“직장은 자아실현의 장이다. 일을 통해 꿈을 실현한다.” 환상적인 문구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생계를 위해 일한다. 비정규직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들도 쾌적한 직장과 자아실현을 꿈꾼다. 이상의 실현을 위해 이남신(48)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오늘도 잰걸음으로 노동투쟁현장에 선다.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공약이 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