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자 사람들은 외출을 줄였다. 덕분에 온라인 쇼핑업체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업체도 마찬가지였다. 소비자는 편했고, 업체는 배를 불렸다. 그 사이 홀로 사투를 벌인 건 택배기사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물량을 소화해온 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특수를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속 택배기사의 눈물을 취재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전세계 곳곳에서 ‘사재기’ 조짐이 일었다. 불안감을 느
“안 망하고 버티면 ‘대박’이다.” 코로나19의 칼바람을 맞은 자영업자의 한탄이다.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하자 일부 임대인들이 고통 분담에 나섰다.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도 발맞춰 지원책을 내놨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자영업자 중엔 ‘착한 임대인 운동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편에선 정부가 나서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의 방향성이 틀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착한 임대인 운동의 방향성을 취재했다. # 서울 왕십리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민
배민라이더스의 월 평균 소득(379만원)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었다. 실제보다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거였다. 배민라이더스가 이만큼 벌기 위해선 시간당 3건씩, 하루 10시간 이상의 배달을 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민라이더스의 월소득 379만원을 재구성해 봤다. 지난 2월 12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낸 보도자료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물류서비스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의 소속 배달기사인 배민라이더스의 월 평균 소득이 400만원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전 대륙으로 퍼져가면서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이 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이 정도면 천재지변이 아닐까. 아이러니하게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병은 국내에서 ‘천재지변’으로 인정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전염병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려 해도 환불 수수료를 내야 한다. 코로나19가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한 위약금 면제 조항(2018 여행 약관)’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여행 약관의 이상한 위약금 면제 조항을 취재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완화했다. 폭등의 기세는 경기 남부로 옮겨갔다. 그와 함께 지방 미분양이 해소되기 시작했다. 굳었던 시장이 가격 하락으로 풀린 것일까. 아니면 투기 수요가 또다른 불을 붙인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방 부동산 거품론을 창원시의 통계를 통해 확인해봤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잡히면서 ‘수용성(수원ㆍ용인ㆍ성남)’의 갑작스러운 폭등이 주목을 받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누르니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가격이 오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투기 수요가 지방으로 쏠렸다는 거다.그 때문인지 2019년 한해 40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불안한 건 가장 기본적인 예방책인 마스크 착용조차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마스크 대란’은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대체 왜일까. 마스크 시장 사람들은 “중국 상인의 무자료 거래, 마스크 생산·판매업체 모럴 해저드, 정부의 늑장 대응이 마스크 전쟁을 부추겼다”고 꼬집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마스크 대란 부추긴 숨은 원인을 취재했다. 마스크 대란은 끝나지 않았다.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늘어 최초 확진자 발생 후 39일 만에 2000명을 넘어섰다. 2월 초 확진자가 20명대였
“성장통이다, 규제 완화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 “사모펀드 시장에 규제를 가하면 공모펀드와 다를 게 뭐냐”. 사모펀드가 자본시장에 잇단 파문을 일으켰음에도 규제로 옥죄자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 모험자본 육성과 성장이라는 사모펀드의 순기능까지 훼손해선 안 된다는 논리에서다. 하지만 사모펀드 시장에선 규제와 진흥의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 당장은 제도를 손질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게 순서일 지도 모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를 향한 이중시선을 취재했다. 사모펀드 쇼크가 한국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지난해 9월
“집값 떨어진다” “동네 분위기 안 좋아진다”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 공공임대주택을 향한 흔한 말이다. 이렇다 보니 매번 ‘임대동과 분양동을 차별하는 아파트’의 이야기가 갈등 소재로 떠오르곤 한다. 굳이 ‘임대아파트’와 섞여 살아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셜 믹스는 골칫거리가 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셜 믹스가 삐걱거리는 이유를 취재했다. 100%. 정부가 내세운 ‘영등포 쪽방촌 개발 후 재정착률’이다. 영등포 쪽방촌에 새롭게 만드는 영구임대주책에 현 거주민 400여명을 모두 입주시키겠다는 것이다.정부가
2020년 3월이면 역세권 청년주택의 첫 입주가 이뤄진다. 서울 서대문 충정로가 시작점이다. 하지만 출발이 상큼하지만은 않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저렴한 임대주택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낮은 임대료 대신 높아진 보증금, 가전제품 렌털료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8년 뒤에는 임대를 장담할 수도 없다. 역세권 청년주택, 궤도를 잘 찾은 게 맞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첫번째 역세권 청년주택을 가봤다.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만들자.” 2016년 서울시는 고밀도로 개발되지 않은 역세권 인근에 임대주택을 만들겠다는 계획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나라를 제소했다. 조선업(대우조선해양)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공적자금이 들어갔다는 이유에서다.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2018년에도 일본은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또다시 제소한 이유는 뭘까. 일부 주장처럼 정치적 셈법일 수도,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저지하려는 속내일 수도 있다. 더스쿠프가 일본의 WTO 제소에 담긴 의미를 살펴봤다.국내 조선업에 때아닌 이슈가 터졌다. 일본이 우리나라 조선업의 구조조정 방침을 문제 삼았다. 지난 1월 31일 일본은 “한국 정부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중간광고를 내보낼 수 없음에도 편성단계에서 방송을 쪼개 광고를 삽입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청률 홈런을 때린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광고로 도배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광고 좀 줄이라”는 날 선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지상파가 쪼개기 광고를 줄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최근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스토브리그’입니다. 흔치 않은 소재인 ‘야구’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가 국내에 상륙했을 때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비교사례가 있다. 참여정부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ㆍSARS) 방역체계다. 이유가 있었다. 2003년 사스 사태 때 국내에선 단 한명의 확진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참여정부의 사스 방역이 월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지금, 또다시 참여정부의 방역 시스템이 회자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방역 실태를 비교해봤다. “정부가 전하는 메시지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전염병 관련 정
볕은 들다 말다 했다. 때만 되면 영등포 쪽방촌을 정비하겠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현실적으로 바뀐 건 없었다. 정부와 민간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공공임대주택으로 주민을 이주시키거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때론 성공했지만 결과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2020년 정부가 ‘영등포 쪽방촌’의 정비계획을 내놨다. 이번엔 정말 볕이 들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영등포 쪽방촌에 숨은 이야기를 취재했다. 1996년 경부선 철도를 넘어가는 영등포역 고가차도가 개통됐다. 총 길이는 1060 m
2007년 강서구 마곡동은 서울의 마지막 신도시 부지가 됐다. 대기업 연구센터가 들어올 것이라는 계획에 기대감도 높았다. 그 어떤 신도시보다도 서울과 가깝다는 장점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상가와 주택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3년여가 흐른 2020년. 마곡은 ‘공실 지옥’이 됐다. 기운을 차리고 있는 곳은 기존 도시와 맞닿아 있는 경계부지(발산역 일대)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 마지막 신도시 마곡지구의 두 얼굴을 취재했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를 타고 마곡나루역에 내렸다. 2번 출구로 나오니 서울식물원의
패션양말의 시대다. 정장 대신 캐주얼 복장을 입는 이들이 늘면서 패션양말 소비가 부쩍 늘어났다. 2년 전엔 짝짝이 패션양말을 신고 공식행사에 나선 총리도 있었다. 한국산 양말이 해외에서 품질과 기술력 면에서 인정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양말제조업체엔 반가운 소식일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숱한 악재에 치인 탓인지 국내 양말업계는 말라 죽기(枯死) 직전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양말업계의 그림자를 취재했다. 단정한 정장 바짓단 아래 노란색과 파란색 짝짝이 양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에 그쳤다. 1965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이자 1999년(0.8%), 2015년(0.7%)에 이은 세번째 0%대 상승률이었다. 그렇다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어떨까. 여전히 지갑은 쉬이 열리지 않고, 장바구니는 허전하다. 관행처럼 일삼는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퍼레이드도 서민들 옷섶을 뚫고 한파처럼 몰아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高생활물가의 모습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봤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여기는 백화점 1층. 신선식품에 가공식품까지 판다. 커피전문점도, 빵집도 같은층에 있다. 심지어 이탈리아 요리전문점이 1층에 있는 백화점도 있다. 백화점만의 얘기가 아니다. 숱한 유통채널이 식품관을 1층으로 끌어올리거나 전면 배치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품관의 매출이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 쇼핑하러 왔다가 밥만 먹고 돌아가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통업계 식품관이 부쩍 늘어난 이유를 취재했다. 화장품이나 패션잡화를 판매하던 백화점 1층에서 과일이나 생선을 판다면? 신세계백화점이
그때나 지금이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다. 2015년(0.7%)과 2020년(0.4%) 지금의 얘기다. 경기부진은 계속 이어지고, 너나 할 것 없이 “힘들다”는 말이 습관처럼 새어나온다. 주부 이미선(39)씨는 어떨까. 그때와 달라진 건 남편과 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같은 조건이라는 가정 아래 그의 2015년과 2020년을 비교해봤다. 여전히 달라진 건 남편과 아이의 존재 차이일까. 아니다. 지갑의 두께도 달라졌다. 4년차 주부인 이미선(39)씨. 지난 1월 14일 이씨는 모처럼 연차 휴가를 낸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장은 기간에 예민하다.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이자부담 등 금융비용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리모델링은 경제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조합원의 부담금이 커질 순 있지만 짧은 공기로 상쇄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모든 단지가 리모델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부동산 경제에서 시간은 곧 돈이다. 절차를 얼마나 단축하느냐에 따라 총 사업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의 평균 사업추진기간이 약 10년이란
CJ제일제당이 경쟁의 불을 지핀 대표적인 시장은 ‘만두ㆍ김치ㆍ상품죽’이다. 모두 10~20년 전통의 강자가 움켜쥐고 있던 영역이다. 2013년 비비고 만두 출시 이후 해태고향만두(해태제과)는 20여년 지켜온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2016년 비비고 김치 출시 이후 1위 종가집(대상)과의 점유율 격차는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2019년부터 비비고가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품죽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비비고의 10년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