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으로 대표되는 전세사기 사건에 공인중개사가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가뜩이나 신뢰를 잃었던 공인중개사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그러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법정단체화’로 변화를 이끌겠다고 나섰다. 협회가 법정단체가 되면 공인중개사의 일탈행위를 통제할 수 있다는 거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풀어야 할 숙제도 숱하다. “만물을 떠받치는 건 땅이다(Under all is the land).” 1913년 만들어진 전미부동산협회(NAR) 윤리강령의 서문 중 첫번째 문장이다. 토지(부동산)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그렇기에 얼마나 큰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로톡’ 보이콧 행위에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기존 사업 시장과 신규 플랫폼 간 갈등을 정부가 직접 나서 조정한 첫번째 사례다. 이 때문인지 로톡 논란의 영향이 다른 플랫폼의 영역에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그중엔 부동산 플랫폼 시장도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법률 플랫폼 ‘로톡’을 향한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와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의 행위를 제재했다(과징금 20억원). ‘로톡’을 사용한 변호사에게 대한변협과 서울변회가 소명서를 요구하고 여기에 응하지 않은 변호사를
국내에 ‘부동산 컨설팅’이 등장한 건 1980년대 말이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투자를 위한 컨설팅은 전문가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30년이 흐른 지금 부동산 컨설팅 분야엔 전문성도, 법적 근거도 없다. 이 때문에 서울과 인천에서 불거진 깡통전세 사기와 빌라왕의 등장은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부동산 컨설팅’과 떼려야 뗄 수 없다.1988년. 우리나라에 ‘부동산 컨설팅’ 업체가 처음 생긴 해다. 이 시점부터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컨설팅’ 방식의 사업이 퍼져 나갔다. 이 무렵 탄생한 부동산 컨설팅은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개발ㆍ처분하는 것을
부동산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은 모두 ‘프롭테크’ 기업일까. 그렇지 않다. 이미 있는 기업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이를테면 ‘공인중개법인’은 직접 매물을 모으고 규격화된 계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아니라 그 자체로 ‘공인중개사업’을 하기 때문에 허위매물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그중 부쩍 성장한 곳이 있다. 집토스다.부동산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프롭테크(Proptech)가 국내 시장에 등장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부동산 중개 시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보증금
갭투기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숱하지만 불법이 아니기에 막을 길은 없었다. ‘왜 이런 집을 소개했느냐’고 따져물어도 공인중개사에게 책임을 돌리긴 힘들다. 그렇다고 공인중개사가 성실한 계약을 유도해왔는지를 검증할 방법도 없다. 내 앞에 있는 공인중개사가 ‘불법 계약’을 숱하게 체결했어도 그 사실을 알 길이 없다.A씨는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남들처럼 전세 매물을 찾았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보고 공인중개사를 찾아갔고 다세대 주택을 소개받았다. 등기부등본도 건축물대장도 멀쩡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집주인은
8월 21일 부동산 ‘허위매물’을 막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국토부는 허위매물 기준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허위매물을 감독할 수 있는 기관에 업무를 위탁했다. 이후 2개월 만에 허위매물로 과태료를 받은 첫 사례가 나왔다. 그런데 이 행정조치 과정엔 국토부도, 모니터링 기관도 없었다. 내년부터 국민돈이 투입되는 모니터링 기관은 왜 필요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이사할 집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서 매물을 찾는다. 괜찮아 보이는 집이 있어 연락하자 “일단 공인중개사사무소로
풍경이 서있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듯 계절은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을이 농민에겐 수확기이지만, 집 없는 도시 서민들에게는 고단한 이사철이다. 특히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일터에서 먼 외곽으로 떠밀려 나가는 이들에겐 소슬바람도, 단풍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올가을,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지은 지 30년이 돼가는 서울 외곽 아파트 전세 매물을 보기 위해 복도에 9개 팀이 줄을 서 대기하고 계약을 원하는 이들이 중개업소로 가서 제비뽑기를 했을 정도다. 사실 전세대란은 정부와 여당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직방의 ‘이 지역 신축 빌라’ 탭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탭을 1년여 독점운영한 분양컨설팅업체 브이랩스는 공인중개사만이 할 수 있는 중개 대상물의 ‘알선행위’를 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점이 부담스러웠는지, 직방은 1년여 만인 지난 5월 ‘박○○공인중개사사무소’와 신규 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체는 물론 주소지까지 불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은 “고발 가능성 등 모든 대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역시 “시장 상황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직방 측은 “어떤 곳과 계약하든 그
직방이 중개업에 우회진출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직방의 부동산 매물 플랫폼 상단엔 분양 컨설팅 회사 ‘브이랩스’가 올려놓은 매물이 1년째 고정돼 있다. 직방은 “분양사업은 공인중개사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브이랩스는 분양뿐만이 아니라 전세 매물도 안내한다. 명백한 공인중개사법 위반 행위다. 문제는 브이랩스와 직방이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브이랩스는 스스로를 “직방의 파트너사”라고 강조했다. 사실이라면 직방은 브이랩스를 통해 ‘우회 중개’까지 자행해온 셈이 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직방의 중개업
부동산 업계의 고질병인 ‘허위매물’을 잡기 위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나왔다. 2020년 8월이면 정부의 위탁을 받은 한국감정원이 허위매물을 감시ㆍ적발하는 역할을 한다. 허위매물을 올린 중개사들은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도 내야 한다. 부동산 허위매물을 잡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든 셈이다. 하지만 이 개정안엔 빈틈도, 한계도 많다. 허위매물이 이 개정안 하나로 잡힐 가능성도 높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위매물 방지법 논란을 취재했다. 연초는 대학생들이 다음 학기를 위한 방 찾기에 열을 올리는 시기다. 집을 찾는 순서
“배달앱에 주문했어요, 누가 배달을 오나요?” 플랫폼 비즈니스의 ‘맹점’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들이 근로자인가라는 화두뿐만 아니라 이들을 검증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우려가 일기도 한다. 부동산 앱의 ‘허위매물’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규제해도 허위매물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맹점, 어떻게 떨쳐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위매물 잡는 부동산 앱을 중심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맹점과 해결책을 살펴봤다. 직방ㆍ배민ㆍ타다 등 플랫폼 시장의 화두는 ‘신뢰’다. 작게는 허위 매물로 이용자를 헛걸음하
부동산 거래를 할 때마다 허위매물로 허탕을 치는 경우가 한두번일까. 포털은 허위매물을 직접 단속하는 센터를 만들었다. 부동산 O2O 플랫폼은 정기적으로 허위매물을 올리는 공인중개사를 규제한다. 하지만 민간의 숱한 노력은 별다른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결국 국토교통부가 신고센터를 마련할 수 있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허위매물을 뿌리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위매물 뿌리뽑기 정책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그 집 아침에 나갔어요.” 집을 찾기 위해 부동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아파트를 주고받는 거래에선 ‘다운계약’을 하자는 제안이 적지 않다. 매도자는 양도소득세가 줄어드니 좋고, 매수자는 당장 내야 할 취득세 규모가 감소해 좋다. 이를 ‘세테크 전략’이라며 포장하는 부동산 전문가도 많다. 하지만 다운계약은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엄연한 불법행위다. 작은 이익을 노리다가 큰코다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란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이동주 변호사가 무서운 다운계약의 덫을 분석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9년 개별주택 공시지가를 두고 공정성 시비가 거세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무주택자의 설움을 풀어주겠다며 정부에서 역동적으로 추진한 보금자리주택. 수도권 그린벨트 보금자리지구의 첫 입주가 시작됐다. “보금자리주택 공급효과가 본격화되면, 서민 부담능력에 맞는 다양한 주거옵션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란 국토해양부의 주장은 사실일까. 보금자리주택이 9월 14일 강남지구에서 첫 입주를 시작했다. 보금자리주택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