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심상찮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대로 올라섰다. 추세로 볼 때는 외식물가 상승세도 지속할 듯하다. 오르지 않는 건 직장인들의 월급뿐이다. 실질임금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먼저 국제유가부터 보자. 지난해 12월부터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70달러대로 떨어졌던 두바이유(오피넷 싱가포르 현물 추정가격 기준)는 1월 중순 이후 오르기 시작하더니 1월 25일 다시 80달러대로 올라섰다. 29일에는 배럴당 83.31달러를 기록했다. 두달 만에 최고치다.7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 전망치 분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 9월 27일 정점을 찍은 후 1주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종가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91.43달러로 9월 27일(94.98달러)보다 3.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3.68달러에서 89.23달러로 4.8% 떨어졌다. 국제유가
# 국제유가를 국내유가에 반영할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공식이 있다. ‘국제가격이 오를 땐 빠르게, 내릴 때는 천천히’ 반영한다는 거다. 자가용을 몰고 다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공식이다.# 그런데 여기 다른 공식이 하나 더 있다. ‘국제유가가 오를 땐 수출가격보다 내수가격을 더 많이 올리고, 내릴 땐 수출가격보다 덜 떨어뜨린다’는 거다. 이는 통계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 ‘기름값의 또다른 비밀’ 제2편이다. 우리는 ‘기름값의 또다른 비밀’ 제1편에서 올해 1~7월 월별 국제유가와 국제 휘발유 가격, 휘발유 수출가격이 어떻
# 기름값이 요동칠 때마다 국민은 정유업계를 향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 “국제유가가 떨어졌는데, 왜 주유소 가격은 안 떨어지는가.” 그럴 때마다 정유업계의 답은 같다. “국제유가와 국내유가의 시차에서 기인한 오해다.” 그들은 한술 더 떠 “우리는 수출로 이익을 낼 뿐, 내수시장은 오히려 손해”라면서 반론을 편다. # 타당한 반론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올랐을 때 휘발유 수출가격은 ‘찔끔’ 올린 반면, 내수공급가격은 ‘가파르게’ 인상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을 땐 반대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국내 기름값이 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름값 상승은 고물가를 부추기고, 고물가는 처분가능소득을 줄여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치솟는 기름값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기름값은 언제까지 오를까. 추석 즈음엔 떨어진 기름값을 볼 수 있을까.국내유가가 8주 연속 오름세다. 7월 첫째주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각각 리터(L)당 1569.20원, 1379.13원이었다. 8월 넷째주 가격은 각각 1740.78원과 1617.74원으로, 휘발유는 10.9%, 경유는 17.3% 올랐다
7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3주(13~19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L당 1727.7원과 1588.3원이었다. 7월 1주 휘발유(1569.2원)와 경유(1379.1원) 가격보다 각각 10.1%, 15.2% 올랐다.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대를 웃돈 건 지난해 9월 4주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L당 1808.1원으로 전주보다 32.6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보다 80.4원 더 높은 수준이다
윤석열 정부가 8월 31일 종료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재연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국세수입 현황을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는 게 맞다. 한가지 고민거리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했을 때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란 점이다. 기획재정부가 7월말 발표한 ‘6월 국세 수입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국세수입은 178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조7000억원 줄었다. 하반기에 이만큼의 국세가 걷혀도 연말 세수는 356조1000억원에 불과하다.2023년 걷어야 할 국세는 400조5000억원
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120달러(8일 기준)를 넘어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의 석유는 당분간 석유시장에 나오기 어려울 듯하다. 가뜩이나 고물가 때문에 민생이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 셈이다. 그러자 정부가 그동안 해오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3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들에게 도움이 좀 될까. 혹시 기름을 파는 업체들의 배만 기름지는 건 아닐까.정부(기획재정부)가 오는 4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내유가가 ‘내릴 때는 소극적, 올릴 때는 적극적’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판매자의 입장은 늘 똑같았다. “국제가격을 반영하기까지 일정 기간 간극이 있거나 재고 소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요동칠 때면 이런 해명이 ‘악어의 눈물’에 불과하다는 게 고스란히 드러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기름값의 배신을 취재했다. 기름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8월 31일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이후부터다. 물론 국제유가가 오른 탓이 크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싱가포르 현물 거래가격 기준)은 8월 4주 배럴당 58.92달
최근 기름값이 확 내렸다. 물론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흥미로운 점도 있다. 국제유가는 10월부터 줄곧 내리막인데, 국내유가는 정확히 11월 2주차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시기와 맞물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급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2014년 유가 이야기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는 그해 하반기부터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업체들과 가격경쟁에
더스쿠프(The SCOOP)는 올해 1월(통권 273호) ‘휘발유 온도 기준이 15도인 걸 아시나요?’라는 기사를 냈다. 기사가 나온 후 일부에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지만,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 관계자들은 “주유기 오차범위를 줄이는 게 더 나은데 왜 굳이 실효성도 없는 온도 타령이냐”며 반박했다. 하지만 15도 기준은 단순히 온도변화에 따라 소비자가 기름을 덜 받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가 내는 세금과도 연관성이 있다. 우리가 유류세의 비밀을 다시 한번 짚어본 이유다. 유류세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
정유사는 2017년 연초부터 6월 4주차 저점을 찍을 때까지 총 7차례에 걸쳐 휘발류 공급가격을 떨어드렸다. 이중 3번은 L당 50~80원까지 가파르게 내려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유소 가격이 떨어진 건 총 2차례에 불과했고, 내림폭은 30~40원 수준에 그쳤다. 통계만 보면 주유소가 더 많은 폭리를 취한 셈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수년째 평행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