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댓글에 답하다 : 새 실업급여 기준과 함정’ 1편에서 고용노동부의 실업급여 산정 기준 변경(소정근로시간 하한선 삭제)이 “현실이라는 변수를 간과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계를 위해 초단시간 일자리를 선택한 노동자 중에는 다중취업자가 적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 그럼 고용노동부의 실업급여 산정 기준 변경은 단시간 다중취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 얘길 본격적으로 해보겠습니다. ‘댓글에 답하다 : 새 실업급여 기준과 함정’ 2편입니다. ‘댓글에 답하다 : 새 실업급여 기준과 함정’ 1편에서 세
보험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유용한 금융상품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에 드는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잘못 가입한 보험이 가계부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돈은 돈대로 들고 보장은 적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금보험으로 알고 가입한 종신보험이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잘못 가입한 종신보험이 가계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얼마 전 또 한번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50만4588명의 학생이 수능에 응시했다. 이런 수능은 시험을 치르는 학생뿐만 아니라 가계 재정에도 영향을 미친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플린 신부가 자기 입으로 흑인 중학생 아이와 동성애의 죄를 범했다는 자백을 받아내려 하지만 플린 신부는 끝까지 부인한다. 수사 권한도 없고 형사 콜롬보나 CSI 과학수사대급의 추리력과 수사능력도 갖추지 못한 알로이시우스 수녀는 ‘네가 네 죄를 알렸다’고 분기탱천하는 원님 재판 수준을 맴돈다.알로이시우스 수녀는 순순히 ‘자복’하지 않는 플린 신부에게 최후의 협박을 한다. 플린 신부를 둘러싼 의혹을 플린 신부의 전 근무지와 교구의 수녀들에게 물어보겠다고 한다. 신부의 비위나 비리 의혹을 조사
신입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조건만 갖춰진다면 타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신입 구직자 498명을 대상으로 타지 근무 의향을 물은 결과, 전체의 57.0%가 ‘근로 조건만 맞으면 타지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임금 수준만 맞는다면 타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들이 25.0%를 차지했다.다만 지역에 따라 답변 경향에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구직자의 56.4%는 ‘근무지 위치가 반드시 수도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들은 43.6%로 전체 평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인 ‘글로벌 워케이션(Work+Vacation)’ 제도를 도입한다.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봄툰/레진코믹스/델리툰 플랫폼이 운영되는 해외 7개국(미국, 일본, 태국, 대만, 독일, 프랑스, 스페인) 어디서나 근무시간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만 확보하면 ‘워케이션’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이번 ‘워케이션’ 제도 도입에 따라 코로나 19로 장기간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본사 근무 외국인 직원들도 본국에서 가족들과 시
일과 휴가를 겸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새로운 근무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굳이 근무지를 사무실로 한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경험한 결과다. “직원 복지에 좋은 제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일할 수 있다”며 워케이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표❶).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롯데멤버스는 4월 17일부터 워케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9월 말까지 속초·부산·제주 등으로 16명씩 총 112명(전 직원의 약 45%)이 워케이션을 떠난다. 지난해 6월~10월 제주
“8시 전에 출근해서 과장님 책상 정리하고 물이며 커피 따라 둬라.” 대전시청의 20대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으로부터 받은 부당한 업무 지시다. 그가 지시를 따르길 거부하자 괴롭힘이 시작됐다. 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던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철밥통’이라 불릴 만큼 고용 안정성이 탄탄한 공공부문에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철밥통 밑에 만연한 ‘직장 내 갑질’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지난 9월, 대전시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5일엔 대전소방본부의 40대 소방 공무원이, 26일엔 대전시청에서 1년도 채
윤여경 한낙원 과학소설상,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 금속의 관능 I–에로스–그는 금속이다. 차갑고 아름다운. ‘그가 둘 중 하나만이라도 해당되지 않았으면 좋을 텐데.’라고 처음에 나는 생각했다. 차갑지 않거나, 또는 아름답지 않거나.2104년, 봄.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한 은하계 귀퉁이에 배치된 구호선에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날이었다. 나를 지구로 복귀시킬 우주선이 구호선에 도착하기 이 주일이 남은 시점이었다.“아이언, 만약 내가 널 사랑한다고 하면 ‘꺼져.’라고 해줘.”“언제든지.”아이언은 그렇게 말하고
월 20만원씩 주택청약을 넣으면 10년 후 2400만원이다. 물가상승률 3%를 가정해 10년 후 2400만원의 화폐가치를 계산하면 3225만원이다. 차이가 상당하다. 1순위 조건을 달성했다면 굳이 월 20만원씩 납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20대 직장인 박홍진(가명·29)씨도 이런 점을 고려해 재무설계를 진행했다.내집 마련, 자동차 구입, 은퇴자금 모으기…. 누구나 꿈꾸는 목표지만 모두가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고, 꼭 필요한 소비만 하면서 일상을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물가가
호텔 객실 청소를 하던 61세 여성 노동자가 업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노동자 가족은 당연히 산재처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호텔 측은 산재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그 과정에서 근로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함께 일한 동료의 진술도 조작했다. 군산을 대표하는 빵집 ‘이성당’ 일가에서 일어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씨 산재 논란을 단독 취재했다. 전국 3대 빵집으로 유명한 군산 이성당 일가가 근무 중 쓰러진 61세 여성 노동자 최○○씨의 산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근로계약서를 허위로 작성
2020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홍보문화원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소속 직원 2명(H씨와 K씨)으로부터 ‘갑질 신고’를, 김홍수 전 주駐상하이한국문화원 원장으로부터 ‘H씨와 K씨에 관한 징계 건의안’을 접수했다. 문체부는 “(두 사안에 관해)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조직에 도둑이 있다고 신고했더니, 도둑에게 갑질했다며 잘못을 뒤집어씌웠다”면서 목청을 높였다. 그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 ✚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린다. “2006년 외무고시(40회)를 합격한 후 외교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면세점 일대가 새로운 관광 클러스터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2018년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하며 신세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하지만 이 거창한 포부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강남점을 오는 7월 17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직원들의 숨소리만 맴돌고 있는 고요 속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가봤다. ‘고요.’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 또는 바람이 없는 상태. 4월 22일 낮 12시께 방문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딱 그랬다.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직
남편은 직업군인이고, 아내는 중소기업에 다닌다. 직업이 안정적이고 혜택이 많아 좋지만 잦은 이사 때문에 걱정이 많다. 올해는 진급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 거처인 안산을 떠나 충청도로 발령을 받을 것 같다. 아내는 생계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직장을 위해서라도 안산을 떠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직업군인 가계의 사연을 소개한다.이미희(가명·34)씨의 남편 박찬욱(가명·34)씨는 직업군인이다. 몇해 전 남편이 이씨의 고향인 안산(경기도)에서 근무할 때 만나 연을 맺었다. 지금도 둘은
“공공기관ㆍ지자체 계약직으로 들어가 버티는 게 답인가” “열심히 정규직 시험 공부한 사람은 뭐가 되느냐” “아르바이트로 일하러 갔다가 연봉 5000만원을 받는 게 말이 되는가”….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쏟아지는 허탈감과 분노다.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힘들다는 공사에 무혈입성하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거다. 비난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신神의 직장’의 정직원이 된 비정규직 노동자에 맞춰진다. 누군가의 노력을 짓밟은 ‘불공정 아이콘’이란 거친 비난도 흘러나온다. 대부분은 맞는 지적이다. 누군가에겐 부당한 특혜로 보일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지난 5월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있는 강남역 사거리 철탑 위 김용희 씨를 찾았다. 82년 삼성항공(테크윈)에 입사한 김용희 씨는 95년 노조를 결성하려 한다는 이유로 직장을 잃었다. 그는 차들로 붐비는 도로 한가운데, 25m CCTV 교통관제철탑 위에서 일 년 가까이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작가회의를 비롯한 여러 연대체가 강남역을 찾은 이 날은 고공농성 337일 차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지 닷새 뒤였다. 국정농단과 관련한 뇌물·
신동엽기념사업회와 신동엽학회(학회장 정우영)가 신동엽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문학기행 '신동엽의 서울시대–서울 지역 문학기행'을 6월 15일(토) 오전 10시부터 개최한다.'신동엽의 서울시대–서울 지역 문학기행'은 신동엽 50주기를 맞아 신동엽 문학 속 주요 장소를 답사하는 인문기행 행사로, 신동엽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신동엽학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창비, 한국작가회의가 후원했다. 문학기행은 돈암동, 종묘, 시청 앞 등 서울 풍경과 함께 시인의 삶과 문학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꾸려졌다.문학기행의
1583년 11월, 이순신의 아버지 이정이 7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소식은 2개월 뒤인 1584년 1월 이순신에게 전해졌습니다. 이순신은 즉시 낙향해 3년상을 치렀습니다. 그의 나이 39세 때의 일입니다.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5년 뒤 이순신의 어머니 초계 변씨는 1597년 4월 11일에 8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이순신은 이 사실을 이틀 뒤인 4월 13일에 알게 됩니다. 전쟁 중이다 보니 3년상은 언감생심이었습니다. 일주일이 채 되기 전인 4월 19일에 이순신은 백의종군 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그의 나이 쉰셋이었습니다.이
이순신이 16일간 근무했던 곳 : 사복시 터“본영의 탐후선이 들어왔는데 그 편에 순찰사의 공문과 명나라 시랑 송응창의 패문을 가지고 왔다. 사복시의 말 5필을 중국에 보내기 위해서 올려 보내라는 공문도 왔기에 병방 진무를 보냈다(계사년 5월 12일, 난중일기 중 계사일기).”사복시는 조선시대에 말과 마구, 그리고 목장을 관장하던 관청입니다. 1586년, 이순신은 아버지의 3년상을 마칩니다. 그리고 부임한 곳이 사복시입니다. 직책은 종6품 주부主簿였습니다. 그런데 사복시에 부임한 지 불과 16일 만에 함경도 조산보 만호가 됐습니다.
이순신은 1579년 2월 종8품 훈련원 봉사가 됐습니다. 훈련원 봉사로 재직하던 시절, 이순신의 상관 중에 서익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서익은 이조정랑이었습니다. 이조정랑은 정5품에 불과하지만 인사권에 관여하기 때문에 매우 영향력이 있는 자리였습니다. 서익은 그의 측근을 특진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감히 종8품 봉사에 불과한 이순신이 반대하고 나서는 게 아닙니까? 이 일로 이순신은 서익의 눈밖에 났고, 얼마 못 가서 지방으로 좌천당하고 말았습니다.이순신의 성품이 얼마나 대쪽 같았는지 엿볼 수 있는 일화는 또 있습니다. 말씀드렸듯
내 명당 자리는 “부장님과 멀어야…”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자리 위치가 업무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719명에게 “근무지 내 자신의 자리가 업무에 영향을 주는지”를 물은 결과, 전체의 60.4%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30.9%는 ‘매우 영향을 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별로 영향이 없다’는 7.4%에 그쳤다.응답자들이 꼽은 근무지 내 명당자리로는 ‘상사와 거리가 가장 먼 자리(46.2%ㆍ복수응답)’였다. 근소한 차이로 ‘가장 안쪽 구석진 자리(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