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분식회계를 잡아낸 금융감독원의 ‘해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다. 2019년 류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행보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위험한 줄타기’를 취재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장首長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어온 류긍선 대표에게 한번 더 ‘키’를 맡기겠단 거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비상장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57.3%의 지분을
「인류의 종말은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위래·유권조·천가연·이아람·김도연·백승화 지음 | 황금가지 펴냄세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망한다. 이 책은 여섯가지 종말 이야기가 담은 단편집이다. ‘제2의 종말 문학 공모전’ 당선작인 ‘죽이는 것이 더 낫다’는 살의를 느끼는 특정 사상이 책을 매개로 빠르게 전염되는 세계를 그렸다. ‘제4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수상작인 ‘침착한 종말’은 인류의 종말이 인공지능의 투표로 결정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았다. 지구의 운명을 두고 외계인과의 한판 가위바위보 대결 이야기를 담은 ‘가위바위보 세이브
중학교 2학년짜리 흑인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두고 알로이시우스 수녀와 플린 신부는 거칠게 충돌한다. 드러난 사실(fact)은 간단하다. 수업 중에 플린 신부의 호출을 받아 사제관에서 플린 신부를 ‘독대’하고 온 학생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나고, 학생이 불안해했다는 것이다. 그럼 사실이 곧 진실일까.플린 신부는 육식, 포도주, 담배를 즐긴다. 플린 신부가 사제실에서 남학생과 독대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의 기호嗜好에 관한 사실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진실(truth)’이 달라진다. 플린 신부를 학생들을 아끼고, 그저
가톨릭 교회의 보수적 가치를 신봉하는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에게 진보적인 플린 신부는 ‘불온’한 요주의 인물이다. 당연히 적개심을 품는다. 플린 신부는 부임 첫 강론부터 알로이시우스 수녀가 듣기에 조금 ‘수상한’ 발언을 한다.플린 신부가 발언한 내용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난파선에서 탈출해 구명정에 혼자 남은 선원이 자기가 배운 대로 별자리에 의존해 바다를 헤쳐나간다. 그러면서 선원은 계속 자신이 바른 길로 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한다. 외톨이가 되면 별자리까지 의심스러워진다. 우리 모두 그렇다.”당연한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알로
시인 최승호가 최근 어른을 위한 우화 『마지막 눈사람』을 출간하였다. 최승호는 이 책을 “우리 은하계의 한구석에 있는 어느 별의 죽음에 관한 짧은 이야기”라고 소개하였다.『마지막 눈사람』은 고통, 우울, 불안, 고독, 절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자들은 끊임없이 엄습해오는 고통과 좌절을 고독으로 버텨내는 눈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감정들이 담긴 가슴 속의 공허함, 비애, 우울, 불안, 고독, 그리움 등을 솔직하게 직시하면서, 어떤 거짓된 위로도 거부하고, 고독을 직시하는 법을 알려준다.류신 중앙대
지난 12월 16일, 김동하 작가의 장편소설 “독대”가 출간되었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독대”는 어머니가 떠난 후 집의 내부를 부수고 다시 짓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소년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살피고 성장해나간다.일용직과 비정규직에 종사하며 글쓰기를 이어가던 김동하 작가는 2012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이후 2016년 첫 장편인 “운석사냥꾼”을, 그리고 2020년에는 “피아노가 울리면”을 펴냈다.김동하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에서 우리는 소년의 눈으로 어른을 볼 수
2000년을 맞은 사람들은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많았다. 미술계도 변화를 꾀했다. 관습을 허물며 다양화를 통해 반경을 확장하고자 했다. 21세기의 출발점에서 20년이 또 흘렀다. ‘학고재 소장품: 21.2세기’는 21세기의 두번째 장을 넘기며 저마다의 내일을 향해 도약하는 예술가들의 세계를 조명한다. 백남준을 비롯한 11인 작가들의 조각ㆍ회화ㆍ영상ㆍ드로잉ㆍ콜라주ㆍ판화 등 26점이 소개된다.가장 먼저 백남준의 ‘로봇(라디오 맨, 요셉 보이스)’이 관람객을 맞는다. 로봇의 상단 모니터에는 ‘굿모닝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명언이자 그가 쓴 베스트셀러의 제목이다.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 만든 김 전 회장은 이 명언을 남길 무렵, 젊은이들의 우상과 같았다. 하지만 가파르게 성장한 만큼 추락 속도도 빨랐고, 족적을 남긴 만큼 좋지 않은 전례도 남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9일 생을 마감한 김 전 회장의 ‘비사祕史’를 소개한다. 그의 업적과 거기에 숨어 있던 위험요소를 모두 밝혔다. 대우그룹의 마지막 구조조정본부장이었던 김우일 대우M&A 대표가 기억을 보탰다. 9일 김
서울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설치·운영 근거가 마련되어 지역별 편중을 줄이고, 시민 노동권익 보호 형평성이 확보될 전망이다.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노동자복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4월 30일 제 2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현행 조례는 자치구 노동복지시설은 자치구 개별 조례로 설치·운영됨에 따라 지역별 편중, 종사자 처우 및 지원서비스 등의 형평성 문제 등의 한계가 있다는 점이 꾸준하게 지적되어 왔고, 이를 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지난 9일(화)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안전 점검 및 관리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김생환 부의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서울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봉양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이병도 의원은 “사회복지시설은 재난이나 화재 발생 시 일반인에 비해 대응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과 어르신, 아동 등 안전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로서 안전사고 발생 시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도서출판 북산이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를 출간했다. 도서출판 북산에서 기획하고 진도군에서 후원하는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여가 진도여’는 진도의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2014년 그날에 대한 기억을 위로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공모전은 6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했으며, 총 386편이 접수되었다. 이중 대상 1작품, 최우수 1작품, 우수 3작품, 장려 4작품, 입선 72편, 초대작 1편, 공모전을 통해 총 82편의 시를 선정했고 이를 모아 시집으로 발간했다. 이 책에서 ‘진도의 이야기’는
[뉴스페이퍼 = 김현섭 기자]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분노'이다.한국사회복지서비스협회(이사장 한풍교) '휴먼라이프센터'는 지난 10월 수원시 인계동에 사무실을 내고 전.현직 교수들과 함께 '분노사용법' 강사교육에 나섰다.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강의하고 배우는 곳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분노사용법'이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지 못했고 분노를 사용한다는 것은 화를 내거나 폭력으로 이어지는 일로 생각하기 일쑤이다.하지만, 디지털서울문화예
최근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이 삼성 측과 유착해 불공정한 근로감독을 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노동정책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 ‘친노동’은 고사하고 공정성마저 잃었다는 거다. 고용노동부로선 공무公務를 보지 않고 기업의 사무私務를 봤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고용노동부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용노동부 역할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의 근로감독은 엉망이었다. 지난 6월 30일 노동부 자문기구인 고용노동
노무현 대통령 취임 1년 남짓 지났을 때 일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청와대로부터 점심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윤 회장은 대통령에게 경제상황과 기업경영여건을 기탄 없이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백과사전 영업사원에서 출발해 그룹을 일군 윤 회장은 정말 신랄하게 참여정부의 각종 개혁정책을 비판했다고 한다.배석한 김우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제 경제보좌관(현 주미대사)은 듣기만 하고 대화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얼굴빛이 일그러지기는커녕 진지하게 경청하느라 예정시간을 30~40분 넘겼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평창군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제76주기 추념식(5월 25일)을 맞아 이효석문학관, 효석달빛언덕, 봉평전통시장 일원에서 문학공감프로젝트 “봄날, 문학의 숨결 속으로”를 개최한다. 본 프로젝트는 사단법인 이효석문학선양회가 주최 및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평창군, 평창군의회, 강원도 교육청, 강원도평창교육지원청, 휘닉스평창, 한화리조트, 해태HTB가 후원한다. 평창군에 의하면 이번 행사는 이효석 선생 추념식의 의미를 살리고자 내실 있는
당신의 회사엔 최고정보책임자(CIOㆍChief Information Officer)가 있습니까. 있다면, 당신 회사의 CIO는 최고경영자(CEO)와 자주 독대를 합니까. 당신 회사의 CIO는 현재 중요 경영전략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까. 당신 회사의 CIO가 다른 부서와 긴밀히 협업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까.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의 붕괴와 함께 잊혔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4차산업혁명기에 발맞춰서다. 몇몇 글로벌 기업은 CIO를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주요 경영진으로 격상시켰다. 이를
폐지 줍는 어르신에게 새 리어카를 선물하면 행복해질까. 빈 상자를 하나라도 더 주워야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분들에게 무료건강교육은 한갓진 담론談論이지 않을까. 사회적 약자弱者를 도울 땐 신중해야 한다. 팍팍한 현실을 냉정하게 반영해야 한다. 별 도움도 안 되는 지원책을 내놓고 ‘이만하면 됐다’고 안심하는 순간, 약자는 기댈 곳을 잃는다.여기 폐지 줍는 어르신들과 ‘행복한 동행’을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CEO가 있다. 신미자(58) 여월농업공원 원장(지엔그린 대표)이다. 그는 숱한 시행착오를 꿋꿋이 이겨낸 끝에 폐지 줍는 어르
2017년 12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첫 모임에서 벌어진 정경이다. 코드에 맞춰 고르고 골라서 뽑은 자문위원들이 ‘감히’ 대통령 면전에서 쓴소리를 했다. “반도체ㆍ석유화학 등을 제외하면 현장 경기는 최악이다. 왜 지표만 좋아졌나”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기업 몫이다.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경제정책을 짜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후계자 다툼 필요 없는데…”2017년 12월 27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마지막 재판이 열렸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1심과 같은 형량이다. 선고는 2018년 2월 5일 내려진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전직 삼성그룹 임원 5
집사執事(스튜어드)가 집안 일을 잘 돌보는 건 당연하다. 이런 면에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고객을 위한 행동지침을 명기한 ‘스튜어드십 코드’는 도입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도입 과정이 순탄치 않다. 기관투자자 중 대표격인 국민연금이 ‘정치적 입김’을 의식해 행동한다면 득보단 실이 많을 게 뻔해서다. 벌써 우려할 만한 사건도 터졌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생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