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두산중공업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채권단으로부터 수혈받은 긴급운영자금 3조원을 내년 초엔 모두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점으로 꼽혔던 재무건전성도 부쩍 좋아졌다. 한편에선 “더이상 떨어질 곳 없는 두산중공업이 반등할 일만 남았다”고 말한다. 문제는 그 반등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해 6월 두산그룹과 채권단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특별 약정(MOU)’을 체결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채권단은 유동성 위기를 맞은
이동걸(68) 산업은행 회장이 부실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기업에 끌려다니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이 회장 특유의 강공책이 알찬 열매로 이어졌다. 그 결과, 26년 만에 연임이라는 쾌거도 올렸다. 하지만 이 회장이 올린 공적을 제대로 평가하기엔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이동걸호號 산은이 주도한 굵직굵직한 빅딜이 산업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어서다.현대중공업그룹이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8개월여 만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 고비로 꼽혔던 두산인프라코어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매각에 탄력이 붙을 공산이 커졌다. 두산그룹이 자구안을 꺼내든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이행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사업체질을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느냐다.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취재했다.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 채권단에 손을 내밀었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
애물단지 굿바이“이젠 간편인증”말 많고 탈 많던 공인인증서가 폐지됐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10일부터 적용됐기 때문이다. 1999년 개발된 공인인증서는 인터넷상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다. 지금까진 이 인증서를 꼭 소지해야만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에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액티브엑스나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을 따로 깔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앞으론 다양한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 ‘
‘3조원여의 실탄을 넣겠다’는 두산중공업 자구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이미 마련한 데다, 추가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때문인지 두산그룹 안팎에선 ‘7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문제가 풀린다고 모든 위기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해상풍력업체로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두산중공업은 ‘바닷바람 앞 촛불’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 앞에 놓인 무거운 과제를 취재했다. “뼈를 깎는 자세로 준비했다.” 지난 4월 1
정부의 탈원전ㆍ탈석탄 정책이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두산중공업이 강도 높은 자구안을 꺼내들며 비상경영의 신호탄을 쏜 게 불을 지폈다. 과연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의 실적과 탈원전 정책의 흐름을 비교해봤다.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둘러싼 진영별(보수ㆍ진보) 반응이 민감하다. 이유가 있다. 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정책은 다른 말로 탈脫원전ㆍ탈석탄 정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매해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결과를 두고 나오는 얘기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위의 평가에 따라 상생협력 이행 수준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대기업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의문이다. 결과를 왜곡하는 허점이 너무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동반성장지수에 숨은 착시현상을 취재했다.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려면 밑단이 단단해야 한다.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기 전에 전제돼야 하는 조건이다. 건축
을乙을 위해 뛰었다. 시간이 날 때면 현장을 찾아 신고인과 대화를 나눴다. 신중했고, 마음을 열었다. 2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난 김상조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갑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놨다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하지만 슈버갑甲 재벌을 견제하지 못했다는 건 김 실장의 과過라는 지적이 많다. ‘공정위 김상조호號’가 남긴 실적과 과제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냉정하게 찾아봤다. “한편으로는 너무 거칠다,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약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총수의 신선한 퇴진 “내가 걸림돌…”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다. 내년에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이웅열(62) 코오롱그룹 회장이 11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 타워에서 공식 퇴임을 선언했다. 내년 1월 1일자로 이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지주사인 코오롱과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온전히 이 회장의 자의에 의한 결정이다. 공식 직함은 내려놓지만 코오롱그룹의 지분은 유지한다. 이 회장은 ㈜코오롱의 지분(49.74%)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인천시장이 도시재생사업인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한 민선 7기 4년 시정 운영계획 가운데,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인천 균형발전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원도심 활성화사업은 낙후된 인천의 구도심을 도시 재생을 통해 살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도심을 떠났던 이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인천시는 원도심 활성화의 우선 과제로 문화 재생, 생태하천 복원,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 재생 등을 선정했다.또
[최종구 금융위원장]“불법 공매도 처벌 수위 높이겠다”“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위법한 공매도의 처벌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5월 31일 ‘공매도 폐지’와 관련한 청와대 청원답변 방송에서 “삼성증권 사태는 없는 주식을 팔면서 일어난 사고로 공매도가 금지돼 있었더라고 발생할 수 있었다”며 “그 사태는 공매도 제도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위법 거래를 했을 때 처벌 수준을 높이겠다”면서 “부당이득 환수를 위한 과징금까지 부과하도록 법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동인천역 주변이 새롭게 개발될 예정이어서 주변 상업시설과 주거단지로 개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도시공사는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 등의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관한 협약을 인천시와 맺고 오는 2020년 하반기 실시설계와 보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주변 상권과 주거단지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좌초 위기에 빠졌던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한미 금리역전 영향 없겠지만…”“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다.” 이주열(67)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이전과 부합한다”며 “내년은 좀 더 상향조정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나 혼자 사는’ 1인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가족의 형태 역시 주로 2~3인으로 이뤄지는 핵가족화가 본격화한 상태다.이러한 주거문화의 변화는 곧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불러온다. 과거 4인 이상 가족으로 구성돼 주로 넓은 아파트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1~3인 가족을 위한 전용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무조건 크고 넓은 집보다는 실용성을 갖춘 알찬 구성의 오피스텔이 생활 편의 도모에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특히 주변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
“13억명이 1개씩만 사도 13억개를 팔 수 있다.” 어떤가. 한국으로 변환해보자. “5000만명에게 1개씩만 팔아도 5000만개를 팔 수 있다.” 어떤가. 가능한 일인가. 한국인의 성향이 가지각색인 만큼 중국인도 마찬가지다. 더하면 더했지 모자라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중국인을 우습게 봤다. 그게 패착이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을 잘 안다고 생각하고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기업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이다. 신규 상장기업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기업의 상장 성적표에는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대기업의 계열사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상장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진 못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신규상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대장주 삼성전자 이슈에 꺾였다. 삼성전자가 발화 논란을 겪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을 결정하면서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로 파운드화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 산유량 동결 지지 발언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박정원(54) 두산그룹 회장이 재계의 큰 관심 속에 두산호號 선장을 맡은 지 5개월째다. 2분기 그룹 경영 실적이 호전되는 등 취임 초기 항행航行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다. 지난해 큰 적자 속에 유동성 위기와 이미지 실추라는 대형 파도를 만났던 두산호號가 선장 교체 이후 순항 코스로 접어든 분위기다. 오너 4세로 재계 순위 11위의 두산호 선장자리에 오른
1년에 걸친 청춘 멘토링 시리즈를 마쳤습니다. 43명의 멘토 중 다수가 청춘보다 부모가 귀담아들어야 할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일례로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야 공부도 됩니다. 부모 세대를 지배하는 어떤 경험이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부모 멘토링 편을 덧붙이기로 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
기업들이 인력감축에 열을 올린다. 말이 좋아 ‘희망퇴직’ 혹은 ‘명예퇴직’이지 사실상 ‘정리해고’다. 과연 그들이 홀로 설 수 있을까.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정리해고를 피하지 못해 자영업자로 살아온 김경환씨는 “그래도 그땐 자영업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조차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수많은 직장인이 20년 전 그때처럼 허허벌판으로 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