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많은 이들이 ‘창조성’도 이젠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AI의 글이든 그림이든 결과적으론 인간의 작품을 학습한 결과물이다. 일종의 모방행위라는 건데, AI가 모방을 넘어 ‘창조성’을 가질 수 있을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더스쿠프의 새 연재물 ‘공병훈의 맥락’ 1편에서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가는 기점을 뜻하는 ‘싱귤래리티’를 논해봤다.강렬하면서도 마음을 사로잡는 색채, 거친 붓의 터치, 뚜렷하면서도 애매하기도 한 인상적 윤곽의 그림을 통해 위대한 창조성의 화가로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박광영 지음|문학들 펴냄박광영 시인의 두번째 시집 「발자국 사이로 빠져나가는 시간」을 출판사 ‘문학들’이 발간했다.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출판사 문학들은 자연물을 노래하는 시인들과 서정을 다룬 이야기를 내놓는다. 박광영 시인의 시집도 그렇다. 흙탕물에 모(밥)를 심는 행위가 파란 하늘에 별을 심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는 시인의 시에서 깊은 서정이 느껴진다.「빛의 체인」전수오 지음 | 민음사 펴냄출판사 민음사가 ‘201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전수오 시인의 첫 시집 「빛의 체
서언 자, 나는1) 이미 김수영을 “서구의 합리적 이지와 동양의 고전적 소양, 송곳style같이 날카로운 모던한 감각을 지녔으면서도 고유의 민중적 전통의 뿌리를 깊이 있게 의식했던 한국의 보기 드문 문화 검투사a cultural gladiator”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결코 그냥 한 헛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나의 연륜과 학문과 철학적 예지라 할까요, 머 그런 이미지의 연쇄작용에서 어느 날 운이 닿아 터져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머 음악의 황제 베토벤이“짜자자 잔~”하고 ‘운명’이 지닌 영웅적 삶의 본질에 대한 음악적 리듬을 읽
여름 클래식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의 두번째 장이 열린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특정 작곡가를 선정해 그들이 남긴 작품을 다채롭게 조명하는 클래식 공연이다. 열흘 동안 독주회부터 실내악, 협주곡, 교향곡 등 다양한 장르의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제1회 클래식 레볼루션의 막이 올랐던 지난해엔 독일 작곡가 베토벤이 주제였다. 올해의 주제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 작곡가 피아졸라와 낭만주의를 이끈 독일 작곡가 브람스다.‘탱고의 황제’라고 칭송받는 피아졸라는 정열적인 전통 탱고 음악에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한 ‘누에보(새로운) 탱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이 오는 25일 오후 5시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2021 ACC 슈퍼클래식‘정명훈 피아노 독주회’공연을 선보인다. 정명훈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피아노 음악을 통해 그의 음악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관조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다. 지난 2014년 국내 첫 피아노 독주회 이후 피아노 무대로 돌아온 그는 보다 본격적인 피아니스트의 작품으로 무대를 채운다.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 간주
영국의 동화작가이자 수학자인 루이스 캐럴(Lewis Carrol)은 1986년 여덟 편으로 구성된 서사시 「스나크 사냥」을 발표했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함께 항해를 하면서 실체가 불분명한 환상의 동물 스나크(snark)를 잡는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 서사시에서 스나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지만 다수의 인물이 의인화한다. 각자가 품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이 스나크란 존재로 발현되는 거다.갤러리2가 다섯명의 작가와 함께 각자가 마주하는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오종의 작품이 출발하는 지점은 서사시에 등
1986년.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은 미국에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건너온다. 스티븐은 쉴러 교수를 만날 것을 기대하며 리허설 스튜디오 315호로 들어서지만 그곳에 있던 사람은 쉴러 교수가 아닌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이었다. 마쉬칸은 스티븐에게 ‘쉴러 교수를 만나려면 3개월간 나에게 먼저 노래를 배워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다.거만한 젊은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과 익살스럽고 유쾌한 ‘요제프 마쉬칸’은 살아온 배경도 성격도, 예술적 성향도 다르지만 성악 수업을 통해 가까워진다. 음악으로 만나 나이를 뛰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은 모차르트가 12세에 불과했던 1768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런던과 파리 등 유럽 각지를 돌며 공연을 한 이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돌아와 이 오페라를 작곡했다. 오페라는 단순한 아리아와 독일의 가곡 리트를 떠올리게 하는 이중창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를 다루는 능숙함과 드라마적 요소 등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서곡 부분은 베토벤이 작곡한 영웅 교향곡의 주제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줄거리 = 등장인물은 두 연인과 지혜로운 목자 3명이다. 바스티엔
아트컴퍼니 브러쉬씨어터의 가족음악극'리틀뮤지션'은 8월 The 9th China Children's Theatre Festival(이하 제9회중국어린이공연축제)에 공식 초청되어 공연을 올렸으며 오는 9월에는 상해 문화광장 (k뮤지컬 로드쇼 주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9회중국어린이공연축제는 “어린이가 연극을 만났을 때”라는 주제로 총 37일간 축제가 진행되었으며, 약 16만명의 관객이 객석을 채웠다. 올해도 15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 191개의 공연팀이 축제에 참가해 중국의 대규모 국제공연
돈 셜리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에 재능을 발휘해 18세에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정도로 인정받지만 ‘흑인은 피아니스트로 대성할 수 없다’는 1940년대 현실적 장벽에 좌절한다. 시카고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해 박사가 된 그는 음악의 꿈을 접을 수 없어 피아니스트의 삶에 재도전한다.영화 속에 그려지는 흑인 클래식 재즈 피아니스트 돈 셜리는 대단히 흥미로운 인물이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저항과 타협의 모든 모습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준다.제아무리 재능이 뛰어난들 흑인이 뛰어넘을
강남구립못골도서관(관장 이아영)은 오는 6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에 ‘퇴근길 클래식 특강 – 어서 와, 클래식은 처음이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쉬운 클래식’을 주제로 한 이번 강연은 ‘서양 음악사는 삼백년마다 크게 변한다’, ‘바흐는 왜 음악의 아버지인가’, ‘자유를 꿈꾼 고독한 속물, 베토벤’, ‘오페라가 없었으면 오케스트라도 없었다’와 같이 평소 클래식에 높은 관심을 가진 대중들이 궁금했을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제시한다.이번 프로그램은 클래식 전도사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올해 첫 야간 이벤트인 'MMCA 나잇 – 체실 비치에서'를 29일 오후 6시 MMCA서울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MMCA 나잇'은 미술관 야간 개장일인 금요일 저녁에 열리는 문화행사이다. 3, 6, 9,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올해는 '예술(art)'과 '쉼'이 결합된 '휴(休)아트'를 컨셉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MMCA 나잇- 체실 비치에서'는 로맨스 소설 "체실 비치에서"를 테마로
은평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관장:신남희)에서 오는 3월부터 상반기 교양강좌로 '문학수 기자의 클래식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3월 8일부터 4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7시30분, 총 8강으로 열리는 이번 클래식 인문학 강좌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이자 경향신문에서 음악 담당 선임기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문학수 기자가 강연자로 나선다. 문학수 기자의 저서로는 '아다지오 소스테누토', '더 클래식' 시리즈 등이 있다. 이번 강연에서 문학수 기자는 클래식 음악을 둘러싼 당대의 사회와 문화, 음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시는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 강조한 김수영 시인의 50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김수영 문학관에서는 제4회 명사 초청 강연 황석영 작가의 “김수영 문학과 나”가 진행됐다. 이날 강연을 맡은 황석영 소설가는 김수영 시인의 시 세계를 말하며, 그의 영향을 받은 자신이 현재는 어떤 문학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수영 시인의 형형한 눈에는 사회의 다른 점들이 보였을 것” 김수영 선생은 우리의 억압적인 근대화와 싸웠다 행사를 시작하며 황석영 소설가는 “김수영 선생님
불멸의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 그는 청각장애를 딛고 ‘영웅’ 교향곡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베토벤이 1827년 3월 5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작곡한 작품 수는 1500곡에 이른다. 이 가운데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작품이다. 베토벤은 1805년 초연 이후 1806년, 1814년 두번에 걸쳐 수정했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
[뉴스페이퍼 = 김현정 기자] “역사 코믹 수사극” 으로 유명한 영화 “조선 명탐정” 이 제 3탄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개봉을 앞두고 지난 6일 영등포 CGV에서 스타 라이브 톡을 진행했다.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 영화이다. 주인공 명탐정 ‘김민’과 ‘서필’ 그리고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령’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날 라이브 톡에는 주인공 ‘김민‘을 연기한 김명민 배우와 ’월령‘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영화 “폐쇄병동”이 프리마 호텔 스카이홀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11월 1일 KT 모바일에서 공개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 “폐쇄병동”은 밀실 서스펜스 스릴러로서 폐쇄병동에 감금된 6명의 주인공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며 죽음의 진실게임을 펼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또한 영화의 주된 내용을 11월 1일부터 KT 올레 TV 모바일에서 하루 2분씩 60일간 선공개하는 파격적인 배급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연극계의 대모 손숙이 오는 11월 10일 저녁 7시30분 "무라카미 하루키의 음악들"을 주제로 마포중앙도서관 이벤트홀에서 낭독콘서트를 연다. ‘M-PAT클래식음악축제’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11월 중순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3층, 지상 5층 규모로 신규 개관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을 공연 장소로 활용한다. ‘일상 공간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래식’을 표방했다.손숙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인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태엽 감는 새",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파주북소리 2017”은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책 축제로, 책을 사랑하는 많은 작가와 독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는데, 마지막 날인 17일 지혜의숲 3관 1층 지지향 로비에서는 김이곤 예술감독의 강연 “영화로 보는 클래식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김이곤 감독은 도서 “사랑한다면, 음악 공부 절대 시키지 마라”를 통해 대한민국 음악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강연을 시작하며 김이곤 감독은 “지식의 습득 시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2017 책나라군포 독서대전 마지막 날인 17일 아리청소년오케스트라의 폐막식 식전 공연 "책, 오케스트라와 만나다!"가 산본로데오거리 메인무대에서 진행됐다. 아리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1년 창립된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이날 공연에서 카르멘, 차르다시, 베토벤 소나타 비창 등 경쾌한 곡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