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간 운영해온 서울점자도서관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폐관 이유로 서울시의 지원예산 축소를 지목한다. 그런데 서울시는 장애인도서관 예산이 오히려 늘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쪽은 줄었다고 하고 한쪽은 늘렸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더스쿠프가 서울점자도서관 지원 예산과 폐관 이유를 살펴봤다.2023년 12월 31일, 서울점자도서관이 문을 닫았다. 1992년 1월에 개관했으니, 31년 만의 폐관이다. 서울점자도서관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연)가 운영해온 민간기관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공간이었다. 실물 점
# 4ㆍ10 총선을 앞두고 지하철 무임수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하철 무임수송 제도의 폐지와 존속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면서다. 이 대표는 무임수송으로 인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을 강조했고, 김 회장은 무임수송이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감정이 격해질 정도로 예민한 이슈란 방증이다. # 그런데 지하철 무임수송 논란에서 핵심이 빠졌다. 무임수송에서 발생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을 메워야 하
“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선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를 갖춰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이후 윤 정부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를 ‘약자 복지’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74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 목표를 지금 얼마나 지켰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취임사에 자유를 35번이나 언급했다.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결과였다. 윤 대통령이 ‘자유 시민’의 조건으로 강조한 건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인상 고삐를 더 강하게 조일 전망이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자본 유출 우려에 금리를 더디게 올리는 것도 어렵다. 그러니 당장 빚이 있는 취약계층의 삶이 걱정이다. 혹독한 계절,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8.2%,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8월 8.3%보다 0.1%포인트 떨어졌지만 시장 전망치 8.1%는 웃돌았다. 미국의 CPI는 7월 8.5%를 기록한 뒤 3개
시장친화적 물가관리. 어쩌면 ‘형용모순’일지 모른다. 물가관리를 하려면 정부의 힘이 절실한데, 그건 시장 친화적일 리 없어서다. 이 때문인지 “시장친화적으로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두고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경제전문가 7人에게 윤석열 정부 물가관리 정책에 관해 물었다.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데다 원·달러 환율·공급망 이슈 등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숱해서다. 물가관리의 주체인 한국은행은 물론 정부까지 물
선거 때마다 수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똑같다. 하지만 미디어에 소개되는 건 ‘될 만한 후보’와 그들이 제시한 공약뿐이다. 지지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거나 인지도가 약한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군소정당 대선후보들의 경제 공약을 사안별로 모아본 이유다. 20대 대통령 선거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심상정(정의당), 안철수(국민의당) 등 4명의 대선후보만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를 포함해 14
1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신경림(시인) 황석영(소설가), 강은교(시인), 안도현(시인), 송찬호(시인) 등을 포함한 전국 문학인 1,110명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성명서에서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 있다”면서, “만약 국민들께서 2기 촛불정부가 아니라 검찰공화국을 선택하신다면, 대한민국의 검찰은 '권력의 칼날'에 머무는 게 아니라 '칼날을 쥔 권력'이 되어서 독재정권의 기득권 세력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경제 성장 둔화, 사회 양극
# 지난 1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는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문 대통령의 주장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양극화가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좋은 지표’만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0년 2~4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를 차지하는 1분위 가구의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은 같은 기간 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무료급식·의료봉사·주거정책 등 독거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독거노인에게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묻지 않는다. 가톨릭대 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 소셜리빙랩에 참여한 두명의 학생은 여기에 의문을 품었고, 하나의 답을 찾았다. 진정한 돌봄은 마음을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더스쿠프(The SCOOP) 소셜기록제작소가 독거노인의 마음을 두드린 두드림팀의 여정을 들여다봤다. 그들의 여정은 독거노인의 이름을 찾는 데서 출발했다.한국은 고령화 사회다. 올 2월 기준 노인 인구는 858만2177명으로 전체
취업문은 좁고 창업시장은 황량하다. 학교에 나가려 해도 코로나19 탓에 여의치 않다. 취업ㆍ실업ㆍ알바ㆍ등록금 등 청년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는 숱한데, 정작 청년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청년 공약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청년 10명이 묻고 오세훈 후보가 답했다. ✚ 코로나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건가요? - 조서영(마포구ㆍ22)“지금까지 정부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모두가 “청년이 미래”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에게 미래는 아득하기만 하다. 좁아진 취업문, 치열한 경쟁, 가벼운 주머니 사정까지…. 청년의 노력만으론 풀기 힘든 숙제가 많아서다. 그렇다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해법’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청년 10명이 묻고 박영선 후보가 답했다. ✚ 코로나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건가요? - 조서영(마포구ㆍ22)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활동증명 누적 완료자가 2월 첫째 주 기준으로 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예술활동증명은 「예술인 복지법」 제2조에 따라 예술 활동을 직업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제도이다.재단은 지난해 초, 코로나 19로 인한 예술계의 피해가 늘어나자 2020년 1월 20일 이후 코로나 19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공연·전시·행사 등도 실적으로 인정하도록 반영한 바 있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코로나 19 예술인 대상 긴급 지원금 조건에 ‘예술활동증명 완료’을 포함했고, 한 해 평균 약 1만 명이
자! 이야기를 쉽게 풀어보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했다. 그러다보니, 재택근무를 사실상 할 수 없는 현장 노동자들은 일감을 잃어버렸다. 무시무시한 코로나19가 당분간 계속된다면 재택근무는 더욱 빠르게 활성화할 것이고, 현장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그만큼 줄어들 게다. 코로나19가 경제적 불평등을 부채질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그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지난 10월 2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는 어떻게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불평등을 확대하고 있는가(How COVID-19
무상급식ㆍ무상보육ㆍ무상교육ㆍ아동수당ㆍ청년수당, 심지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기본소득까지…. 이 제도들은 사회복지정책일까 아닐까. 겉으로 보면 ‘사회복지정책’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정책’이 아니다. 일부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사회복지를 넘어서는 과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사회보장기본법’엔 어떤 오류가 숨어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기본소득이 그동안 멀게 느껴졌던 이유를 살펴봤다. 이정우 교수가 답을 줬다. “참 잘 썼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이긴 했지만 ‘
고용보험의 확대냐 기본소득의 도입이냐를 두고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설전이 화제를 부르기도 했다. 국민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정치인들이 오랜만에 가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호평도 나온다. 하지만 경계할 점도 있다. 고용보험이든 기본소득이든 ‘한쪽이 옳다’는 흐름이 형성되는 순간 ‘정치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이정우 인제대(사회복지학) 교수도 그걸 우려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용보험과 기본소득 논쟁을 살펴봤다. 이정우 교수가 혜안을 줬다. ✚ 정치권에서 전국민 고용보험 실시와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 휩쓸리지 않고 그것을 사회에 실현하는 것.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개인과 사회 그리고 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길을 만드는 것입니다. [걸어온길]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정책학 석사[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사오정, 오륙도, 이태백, 삼포세대, 삼일절, 헬조선, 이생망, 달관세대…. 경기침체와 취업난에 허덕이는 한국경제를 풍자한 신조어들이다. 신조어를 통해 한국경제의 민낯을 더듬어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신조어가 갈수록 ‘극단의 부정’을 꼬집는다는 점이다. 헬조선, 이생망 등은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신조어의 대상이 중년층에서 청년층으로 내려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조어를 통해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떨어졌다. 잠재성장률도 2
[이재웅 쏘카 대표]택시가 정말 타다 탓에 힘든가“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 이재웅(52) 쏘카 대표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택시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동시에 타다처럼 혁신적인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생각대로 이미 최대한의 이익이 보장된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해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국민의 편익이 증가했으면 좋겠
정부가 건강보험의 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당연히 환영할 일이다. 문제는 정책의 지속가능성이다. ‘보장확대정책’으로 건강보험의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3년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르면 2년, 늦어도 6년 안에 건강보험 적립금이 바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강보험 보장확대정책이 폭탄돌리기로 전락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문재인 케어의 빛과 그림자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아픈데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일
사회적경제 하면 멀게 느낀다. ‘내 지갑도 얇은데…’라면서 후원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관官’ 역시 마찬가지다. 사회적경제를 육성해야 한다는 대명제는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숱하다. 하지만 사회적경제는 먼 데 있지 않다. A4 용지를 살 때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대기업의 영역에서도 사회적경제 조직이 활약할 수 있다.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 활용하기’ 세번째 편, 물품구매의 기술이다.사회적경제 조직도 기업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서 판매하면서 비즈니스를 통해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 연간 140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