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 이번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본 대통령의 평이다. 소득과 소비가 늘어난 데다 분배의 불평등은 줄어들었다는 게 자찬의 근거다. 정말 그럴까. 한국 경제는 정말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보기 좋은 지표 뒤 그림자를 분석했다.매우 기쁜 소식이다.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 살아나는 경기에 여러 가지 정책 효과가 이상적으로 결합된 성과다.” 지난 11월 18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관한 문재인
218만6310원. 올 1분기 근로자가구와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 차이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임기 4년차 1분기 때 두 가구의 소득 격차는 각각 118만원, 155만원이었다. 근로자가구와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는 건 그만큼 자영업자의 사정이 팍팍해졌다는 얘기다. 서민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에는 뼈아픈 성적표다.자영업은 서민과 청년실업자의 마지막 생계 보루다. 취업전선에서 밀려나거나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자영업계로 내몰린다. 자영업계가 무너지면 이들이 물러설 곳은 더 이상 없다. 정부의 민생경제 성적을 들여다
통계청은 올 1분기 자영업자의 소득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거다. 하지만 숱한 사장님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침체 탓에, 임대료 탓에 허리를 펴지도 못할 정도인데 소득이 늘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통계가 착시를 일으킨 걸까,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본 결과일까.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준비했다. 냉정하게 본 자영업계 소득 보고서다. 기준은 2020년 1분기로 잡았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커지지 않았을 때다. 자! 지금부터 보고서를 공개한다. 결론
소득격차 줄었지만자영업자 또 추락2019년 4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와 5분위(상위 20%)의 소득격차가 전년 동기 대비 완화됐다. 하지만 자영업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하위 분위로 추락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실질소득도 3.3% 증가했다.소득 분위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1분위의 월평균소득은 132만3700원으로 1년 전보다 6.9%(8만5500원) 증가했다. 근
2월 3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 1000일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J노믹스는 일자리와 가계소득을 늘려 성장을 일군다는 ‘소득주도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기대했던 일자리는 창출되지 않았고,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으며, 경제성장률은 되레 둔화했다.소득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수단인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충분한 사전 대책 없이 급격하고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영세 자영업의 몰락과 관련 취업자 감소, 내수 둔화의 부작용을 낳았다. 핵심 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이 길을 잃은 가운데 보조 신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직장을 관두는 여성이 여전히 많다. 이들을 더욱 괴롭게 하는 건 경력의 단절뿐만이 아니다. 반쪽으로 줄어든 소득도 골칫거리다. 더 큰 문제는 소득이 줄었다고 소비까지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 교육을 위해 외벌이를 선택한 최동현(가명)씨 부부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최씨의 가계부를 들여다봤다.경력단절여성을 소재로 한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요즘 화제다. 소설 속 주인공과 같은 해에 태어나 여섯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신혜영(가명ㆍ38)씨에겐 이 소설이 남이야
세계가 ‘조커 신드롬’을 앓고 있다. 익숙한 캐릭터임에도 올해 들어 유독 조커를 찾는 이들이 많다. 영화 ‘조커’의 작품성이 뛰어나서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조커가 마주한 현실이 우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시위에서 조커옷을 입은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커 속 씁쓸한 경제학을 살펴봤다.올해 ‘할로윈데이(10월 31일)’의 주인공은 악당 ‘조커’였습니다. 할로윈데이 이전부터 이태원 거리엔 너나 할 것 없이 조커를
문재인 정부의 소득 분배지표를 놓고 논쟁이 붙었다. 한편에선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선 완화됐다고 반박한다. 같은 숫자를 놓고 서로 다른 기준으로 해석한 결과다. 그럼 진영논리를 걷어내고 숫자만 냉정히 놓고 보면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 10년간의 1분위 가구 소득지표를 살펴봤다. 양극화의 골은 깊어졌지만 정책 탓만 하긴 어려웠다.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소득 양극화의 해소다. 경제 성장과 양극화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소득주의 성장론’에는 이런 의지가 담겨있다. 이
통계의 힘은 세다. 수많은 숫자 중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와도 그럴 듯한 분석이 된다.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을 옹호하는 쪽이나 비판하는 쪽도 그렇다. 같은 숫자에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선 “유지하라” 혹은 “전환하라”고 외치는 식이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지표를 두고도 말이 많다. 고용률·실업률·취업자 수 등 3대 고용지표가 큰폭으로 개선됐고, 정부는 이를 정책 성과로 자평했다. 수치상으론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는 듯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늘어난 취업자 수 대부분은 60대 이상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데도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약칭 소주성) 정책을 고집하면서 국민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새해 초 설렘과 기대를 갖게 하는 ‘새해 효과’ 나 ‘1월 효과’는커녕 아직 2월인데도 벌써 몇달이 지난 것 같은 피로를 느끼게 한다. 1월 실업자(122만명)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혹독한 고용한파가 몰아닥쳤다. 취약계층 소득을 끌어올려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소주성’ 정책 의도와 거꾸로 지난해 4분기 하위 20% 빈곤층 소득은 17.7% 감소했다. 그 결과, 소득하위 20%와 상위 20%의 월평균
더 벌어진 소득차 양극화 어쩌려나지난해 계층간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소득 양극화 해소에 정책 역점을 두고 있는 현 정부로선 뼈아픈 실적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를 보자. 지난해 4분기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명목)은 460만6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가구 소득 중 가장 큰 비중(67.6%)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문제는 소득 수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
아직 11월인데 급격히 추워졌다. 없는 이들에게는 겨울나기가 여간 버겁지 않다. 바깥에서 몸을 움직여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사라져 소득이 줄어드는 판에 난로나 보일러 가동에 필요한 난방비도 마련해야 한다. 겨울추위를 녹여줘야 할 경제는 날씨보다 더 춥다. 이미 곳곳이 얼음골이다. 성장률이 0%대를 맴돌면서 실업자가 양산되고 있다. 기업의 투자와 생산, 가계 소비가 모두 부진한 결과다. 이런 판에 달갑잖은 가계빚은 1500조원을 돌파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동반 경질됐다. 부총리 후임에는 경제관료 출신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고,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임명됐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은 출범 1년 6개월 만에 좋지 않은 경제성적표와 함께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돌이켜보면 물러나는 경제라인 투톱은 정책 혼선과 갈등을 초래했다. 출범 초기 부총리를 중심으로 일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누가 실세냐를 놓고 ‘김앤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핵심 정책에 대한 의견차를 노출함으로써 정책 신뢰를 떨어뜨렸다. 소득주도 성
2018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가 한창이다. 지금 한국경제 상황을 야구에 빗댄다면 퀄리티 스타트는커녕 경기 초반, 3회 말에 선발투수와 포수 등 배터리를 함께 교체해야 할 급박한 상황에 몰렸다. 임기 5년 정부에서 출범 1년 5개월 만에 이미 숱한 사인 미스로 인한 갈등과 실책, 포볼, 데드볼, 안타를 두들겨 맞고 적지 않은 점수를 내줬다. 게다가 선발투수가 책임져야 할 주자가 루상에 전부 나가 있는 만루 위기다. 상황의 심각성은 10월 마지막 날 통계청이 내놓은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생산과 소비, 투자 동향을 나타
문재인 대통령이 8월 30일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후보자 검증이 끝나지 않은 부처(환경부 거론) 장관 한자리도 곧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이고 국정 추동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개각의 키워드가 ‘심기일전’과 ‘체감’임을 강조했다.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는 의미라고 했다. 개각 대상을 보면 정책추진 과정에서 혼선과 논란을 빚은 부처의 장관들로 바꿀 사람
애써 그런 모습을 언론에 공개할 때부터 걱정스러웠다. 문재인 정부 경제라인의 투톱-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엇박자를 내지 않고 잘해낼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지난해 6월 21일, 장하성 실장이 서울 세종로 부총리 집무실을 찾았다. “경제정책은 부총리가 중심을 잡고 이끈다. 과거에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주요 경제정책을 결정했지만, 새 정부에선 부총리가 경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국민께 알려드리기 위해 부총리 집무실로 왔다(장하성 실장).”“거시지표가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만 체감경기나 고용시장은 어려운 이중적인 상
시장은 명분이나 당위성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를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저임금의 파격적 인상은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의 대표 정책으로 추진했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내수를 증대시키는 분수효과를 일으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리란 논리였다. 그러나 시장은 거꾸로 갔다. 경비원이나 미화원 등 취약계층이 혜택
12월 5일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축사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한결 발걸음이 가볍고 가슴 뿌듯하다”며 말머리를 열었다. 이어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고 경제성장률도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럴 만도 한 것이 12월 1일 한국은행이 3분기 경제가 전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발표
[佛 마크롱-노조 힘겨루기]“노동 개혁” vs “친기업적”프랑스 노동계가 대대적인 파업에 들어갔다. 프랑스 RFI 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총동맹(CGT)이 파리ㆍ마르세유ㆍ리옹ㆍ툴루즈 등 180개 지역에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노동 개혁에 맞서기 위해서다.마크롱 정부는 지난 8월 31일 노조 영향력 제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3주차 키워드는 ‘일자리 늘리기 속도전’이다. 5월 24일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내걸고 직접 시연했다. 매일 상황판을 점검하며 독려할 태세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1호 업무지시로 내렸다. 25일 첫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선 10조원 규모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