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시 오버(Flash Over)’.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연성 가스가 일시에 폭발해 공간 전체가 불이 붙는 현상을 일컫는다. 재난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장면이 아니다. 건축 내장재에 우레탄폼·스티로폼 등 가연성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누구나 플래시 오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인지 화재의 확산을 막아주거나 늦춰주는 ‘난연難燃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성균관대 바이오·나노 소재 연구실에서 출발한 ‘뉴클레오엑스(NucleoEX)’는 생물 유래 친환경 난연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뉴클레오엑스의 난
에코(Eco) 트렌드가 확산하고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산업 전반에 ‘친환경’이 필수요건이 됐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탄소중립’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권기현(22) 에코텍트 대표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시작으로 자연물을 소재로 한 해양 부표를 꺼내 들었다. “해양오염의 주범인 스티로폼 부표를 없애겠다”는 예비창업가의 당찬 포부를 들어보자.아직은 예비창업팀이지만 아이템이 독특하다. 버섯균사와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바다에 띄우는 친환경 부표浮漂를 개발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얼마 전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
지난 2020년, 정부는 2025년까지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 부표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조금도 책정했다. 하지만 스티로폼 부표보다 비싼 친환경 부표는 어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했고, 그마저도 진짜 친환경이라 아니라는 지적까지 쏟아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우리나라는 양식업 비중이 연근해 어업보다 두배 이상 높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1년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94만1000톤(t)이었는데, 양식업은 233만3000t이었다.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생산량이 178만t으로 가장 많았고,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스티로폼 박스. 냉동식품이나 신선식품을 안전하게 배송해주지만 환경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그래서 쿠팡은 2020년 재사용이 가능한 ‘프레시백’을 도입했다. “프레시백을 통해 연간 1억개 스티로폼 상자를 절약했다”고 홍보를 펼쳐놓기도 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소비자들은 프레시백이 수거되지 않고 쌓여만 간다”고 토로한다.“친환경 ‘프레시백’을 도입해 연간 1억개의 스티로폼 상자를 절약했다.” 쿠팡은 지난 1월 27일 ‘프레시백’의 성과를 홍보했다. 프레시백은 쿠팡이 스티로폼 등 신선식품 배송 시 포장재
한국에선 매년 수백만개의 스티로폼 부표가 버려집니다. 아직까진 스티로폼이 거친 바다를 견딜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재료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 부표도 결국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바다를 떠돌아다닌다는 점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의 몸에 축적되고,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올 겁니다. 우린 언제쯤 스티로폼 부표를 바다에서 퇴출할 수 있을까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
비누 하나로 서양 고전 유물의 권위와 가치를 비틀어온 ‘비누 조각가’ 신미영 작가가 새로운 실험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앱스트랙트 매터스(Abstract Matters)’를 주제로 신작 50여점을 공개한 신미영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는 ‘이색적이게도’ 비누향이 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누 조각가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이번 작품들 중엔 비누로 만든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비누 대신 전시장을 가득 채운 소재는 제스모나이트(Jesmonite)다. 제스모나이트는 인체에 유해한 레진의 대안으로 개발된 신소재로, 돌ㆍ금속ㆍ플라스틱 같은
‘ESG(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 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는 거다. 하지만 정작 환경보호의 기본이자 첫걸음인 ‘재활용’에 신경 쓰는 기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재활용도 제대로 못하는 기업이 친환경 경영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풀어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나아지지 않는 재활용 현실과 기업의 책임을 들여다본 이유다. 직장인 김현웅(45)씨는 집에서 ‘쓰레기 담당’이다. 그에게 매주 하루는 ‘재활
스티로폼은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발암물질로 손꼽힙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의 한 친환경 기업이 버섯으로 만든 완충재를 만든다는군요. 정확히는 버섯의 뿌리 부분인 균사체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가볍고 튼튼한 데다 불에 잘 타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자연 분해되니 그냥 땅에 버려도 안심이죠. 참 쓸 만한 친구죠?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공원에서이호석 누군가의 생일날에 모인 가족들은무슨 말을 할까 차라리가까운 곳으로 소풍이나 떠날까공원 잔디밭에서아이들과 축구공은 함께 몰려다니고스티로폼 비행기가 혼자서 날아다닌다돗자리 위에 주섬주섬 모인 어른들은침묵하기 위해 계속 먹거나 졸았다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불자공원은 순식간에 어항이 되어 버리고바닥에 가라앉아 수면을 올려본다나뭇잎에 일렁이는 햇빛의 산란흰 구름이 하늘을 가로지른다지난여름에 쥐어짠 더위가빗방울처럼 후드득 떨어진다그제야 누군가가옷을 벗으며 주섬주섬 말을 부려 놓는다인디언 서머 같네요여름은
[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5일, 광주지역 시낭송회인 '비타포엠'이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제 49회 북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 사회는 백애송 시인이 맡아 진행하였다. 여는 시에는 김경윤 시인과 선안영 시인이 각각 황지우 시인의 '연혁'과 '11월의 나무'를 낭송하였다.이번 행사는 황지우 시인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일 포스티노'를 중심으로 한 '시적 순간'에 대해 강연이 진행되었다.황지우 시인은 "영화 '
소비패턴이 달라지면서 전에 없던 일회용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장기로드맵을 잇따라 발표하는 이유다. 지난 11월 22일에도 정부는 ‘일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을 발표했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던 빨대ㆍ배송용 포장재ㆍ배달용기 등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부 정책은 실효성 없는 ‘도돌이표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도돌이표 같은 일회용품 규제책의 문제점을 취재했다. 혼자 사는 직장인 김형섭(34)씨는 배달앱을 자주 이용한
2017년 인테리어 철거현장에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시에 발생한 화재 탓이었다. 인테리어 설치ㆍ철거 작업이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도 원인이었다. 이 경우엔 지자체에 공사 여부를 신고할 필요가 없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작은 공사도 신고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2년 넘게 낮잠만 자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법안을 ‘지나친 행정규제’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내공사의 문제점을 취재했다. # 2017년 2월 66층의 동탄신도시
인터넷으로 장 보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신선식품까지도 자기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니 편리함을 만끽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배송된 신선식품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난감할 때가 많다. 문제는 현재로선 온라인 쇼핑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규제 사각지대, 배송의 덫을 취재했다. 커피전문점에선 일회용컵 사용을 규제하고, 마트와 편의점에선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역행하는 복병이 ‘샛별배송(마켓컬리)’
61억개(횐경부ㆍ2015년 기준). 한국인이 연간 사용하는 플라스틱 일회용컵(이하 일회용컵) 개수다. 단순 계산으로 국민 1인당 매년 122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셈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커피전문점ㆍ패스트푸드점과 자율협약을 맺고 매장 내 일회용컵 규제에 나선 이유다. 갑작스런 규제에 혼란도 잠시, 성과는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종이컵, 빨대 등 규제 밖 일회용품은 여전히 자율협약을 비웃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일회용품 줄이기 자율협약 1년의 성과를 취재했다.“매장 내에선 일회용품 안
익숙하던 무언가를 하지 못하도록 강요 당한 소비자는 이를 큰 손실로 인식하고 저항하려고 한다.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고 플라스틱컵 대신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대다수라면 무엇이 문제겠느냐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컵을 쓰지 못하는 불편함은 당장의 큰 문제고 해양오염은 멀고 먼 남의 일이다.지난 8월부터 카페 내 플라스틱컵 사용이 금지됐다. 3개월이 흐른 지금 플라스틱컵 쓰레기가 90% 이상 감소했다고 하니 환경부가 의도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는 일단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20일 노원구에 위치한 ‘노원문고 문화플랫폼 더숲’에서는 유현아 시인의 진행 하에 매달 1회 정기적으로 열리는 ‘더숲낭독회’가 진행됐다. 이날 낭독회에는 김응교 시인이 초청되어, 자신의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에 수록된 시를 일부 낭독하고 그에 얽힌 일화들을 소개했다. 김응교 시인은 1987년 ‘분단시대’에 시를 발표하고 1990년 ‘한길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 1991년 실천문학에 ‘풍자시, 약자의 리얼리즘’을 발표하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씨앗/통조림”과 “부러진 나무에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27일 홍대에 위치한 왓에버에서는 9와 숫자들의 보컬 9(본명 송재경)의 첫 단독 정규앨범 “고고학자”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가 진행되었다. 이날 송재경은 자신의 새 앨범 제목 “고고학자” 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고학자는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갖지 않는 작은 것에도 관심을 주고, 다른 사람이 버리는 것도 다시 주워서 고치고 지켜주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 그러며 송재경은 “고고학자는 기본적으로 세심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고 말했다. 송재경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인 “스티로폼” 을 불렀다. “
안전불감증이 없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사고가 안 날 수도 있다’는 인식에 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안전규정을 줄이거나 갈아엎은 상황에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 아닐까. 불행하게도 규제완화의 결과는 오롯이 참사로 이어졌다. 언제까지 규제만 완화하고 있을텐가.화재 사고에서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 하나가 있다. 샌드위치패널이다. 샌드
도시형 생활주택이 단기간에 과도하게 공급되다 보니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자들이 과열경쟁을 벌이면서 사업지 비용은 증가하고 건설비는 높아졌다. 때문에 분양가가 올라 임대료마저 비싸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는 의정부 화재사고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1월 10일 일어난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고는 예견된 참사였다. 문제는
2009년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인을 맡았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쏘아보던 직원들에게 ‘회사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회생시키러 왔다’고 호소했다. 그로부터 5년, 쌍용차가 순항 중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의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 이 사장을 만났다. 쌍용자동차가 순항 중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판매 3개월 연속 증가에 힘입어 이 회사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