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25) 학생은 사회 변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법과 사회정의가 전공이지만 졸업한 뒤에는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재단에서 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로스쿨, 대기업을 준비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자신이 맞는 길을 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서입니다.가수 인순이(55)는 두려워하는 현우 학생에게 “괜찮다”며 따스한 눈빛을 보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계속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 때를 만날 겁니다.” 기나긴 슬럼프를 딛고 일어섰던 인순이의 말은 평범했지만 그 속엔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지금부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전시회가 4월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오늘날 중요한 영상예술로 자리 잡은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맥락을 조명하고, 20세기 초반 애니메이션 고전작품과 제작기법도 함께 살펴본다. 애니메이션은 여러 장의 화면을 연속으로 촬영하고, 이를 조작해서 화면 속 대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만들어내는 촬영기법을 말한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100년 이상으로 영화만큼이나 오래됐다. 그동안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금이야 컴퓨터그래픽으로 뚝딱뚝
영화의 선택 기준으로 ‘소설이 바탕인 영화’를 꼽는 이들에게 제인 오스틴은 꽤 친숙한 작가다.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에마」 등 출간된 작품 모두를 영화와 드라마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년 가까이 대중을 사로잡으며 수많은 ‘제인 덕후’를 만든 그의 작품엔 어떤 생명력이 있는 걸까. 「제인 오스틴 무비 클럽」은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26편의 영화와 드라마, 원작 소설, 비평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장르이론과 탈식민주의, 페미니즘, 작가론, 대중문화 이론 등을 산만함 없이 담백하게 담고 있다.저자
여행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소확행’이 유행하면서 좀 더 개인만의 나만의 행복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확행’ 이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다. 처음 소확행에 대해 표현한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로 1986년에 발간한 그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 에서 갓 구운 빵을 찢어 먹는 등 아주 작은 나만의 행복을 찾는 것에서 시작됐다. 지금에 와서는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행위에 대한 보통 명사가 되었다.이제 해외여행은 우리 사회에서 일상이 되었다. 대학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해외여행을 나가길 꿈꾸며 일반인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문학주간 2019를 맞아 첫 번째 작가스테이지가 열렸다. 사회를 맡은 전혜정 작가와 “한국 괴물 백과”를 낸 곽재식 작가, 옛이야기 평론으로 유명한 김환희 작가가 함께한 “옛이야기 그리고 다음 이야기”에서는 구비문학과 고전설화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오갔다.김환희 작가는 문헌설화보다 구전설화가 더 끌리는 이유로 ‘탄탄한 서사’와 ‘환상성’을 꼽았다. 또한, 과거 문맹률이 높아 원문 텍스트 대부분이 귀족 등 20%의 상위계층에 의해 쓰인 데 비해 구비문학은 80%의 서민이 남긴 내용으로 더욱 현실적인
피터 패럴리(Peter Farrelly) 감독의 ‘그린 북’은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ㆍ각본상ㆍ조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0만 달러(약 239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든 이 작품은 전세계에서 3억 달러 (약 3578억원) 이상을 벌어들였으니 평단과 관객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흔치 않은 성공작으로 평가받을 만하다.‘그린 북’은 미국의 영원한 스캔들이자 흑역사라 할 수 있는 흑백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인종차별을 고발하는 대부분의 영화가 칙칙하거나 우울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이 영화는 어두운
오페라 ‘푸른 수염 왕자의 성’의 원작은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이다. 샤를 페로는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의 작품을 남겼다. 오페라에 쓰인 곡은 헝가리의 작곡가 바르톡이 만들었다. 이 작품은 1911년 완성했지만 1918년이 돼서야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공연단 심사위원들이 공연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오페라 ‘푸른 수염 왕자의 성’의 공연 시간은 한시간 정도로 짧다. 등장하는 인물도 5명에 불과하다.♬ 줄거리 = 무대는 푸른 수염 왕자의 성 안. 연극배우가 등장해 동화에 관한 이야기와 동화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에서 주관한 수요낭독공감 행사 “동그란 마음처럼 자라는”이 지난 22일 교보문고 합정점 ‘배움’ 홀에서 진행됐다. 양연주 동화작가의 사회 하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003년 문학과어린이를 통해 데뷔한 송명숙 시인과, 2011년 월간문학에서 데뷔한 송방순 동화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2014년 출간한 시집 “버스 탄 꽃게”와, 지난 7월 펴낸 동화 “내 마음 배송 완료”를 낭독하고, 작품을 쓰게 된 계기와 아동문학을 하는 마음가짐에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판교에 신개념 라운지펍 더 밸류펍이 오픈했다. 더 밸류펍은 카페, 뷔페, 라운지펍까지 한데 어우러진 신개념 펍이다. 이러한 판교역펍은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은 물론 연인들도 한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 색다른 데이트코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밸류펍은 지역사회와의 특색을 자연스레 살렸다. 대왕판교로에 위치한 특성상 판교테크노밸리 IT, 게임산업 종사자가 많다 보니 ‘지성인들의 놀이터’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식인간 소통, 정보교류까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이곳은 평범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9일 명동역 인근에 위치한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는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 일한연극교류센터가 협력한 “제8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심포지엄 : 사실과 드라마”가 진행되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일본의 극작가인 사카테 요지와 시모리 로바, 한국의 극작가인 고연옥과 김재엽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 ‘사실과 드라마’를 주제로 자신의 연극관을 풀어놓았다. 이야기는 역사와 현재를 만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추출돼 심도 있게 취재한 작품일수록 연극 작품으로
김남국(63) 대관령산업 부사장은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청소차를 몬다. 20년간 세계적인 다국적기업과 손잡고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경영한 그는 인생 1막과의 낙차가 컸다고 말했다. 음치에 몸치인 그는 석달째 댄스를 배운다. 고향인 대관령에서 아내와 댄스 강사를 하는 꿈을 꾼다. “섈 위 댄스?”“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올림픽 폐막 후 여름딸기농장 등 은퇴한 베
19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유대인 출신 포병대위 드레퓌스가 간첩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군부는 진범이 따로 있는 것을 밝혀내고도 사건을 철저히 은폐했다. 이때 프랑스 소설가인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는 제목의 격정적인 글을 대통령에게 보내면서 프랑스 사회는 들끓었다. 정의ㆍ진실ㆍ인권을 부르짖는 ‘드레퓌스파’와 군의 명예와 국가질서를 내세우는
미스코리아 도전에 번번이 실패한 수미는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고 지친 상태다. 마지못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그녀는 우연히 다이어트 업체의 체험단 모집 광고를 접하게 된다. 이것이 그녀가 희대의 사기극에 휘말려 겪게 될 비참한 운명의 시작이었는데 광고의 내용인즉 다음과 같다.“늘씬하고 아름다운 최고의 미인 다섯분에게 현금 1억원씩을 드립니다. 두달의
[뉴스페이퍼 = 구름 기자]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가 후원하는 ‘한국우수영상물 해외 배급’ 사업을 통해 미얀마 국영방송인 엠아르티브이(MRTV)에서 한국 드라마 2편을 방영한다.‘한국우수영상물 해외 배급’사업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한류 신흥국가들과의 호혜적 쌍방향 문화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재외공관과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해외 국․관영 방송국 등 유력 매체에 대한 국내 우수 영상물 무상 배급을 추진해온 사업이다.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김덕중 사무국장은 “한류 콘텐츠
크리스마스를 앞둔 1950년대 뉴욕, 이혼 소송 중인 ‘캐롤(케이트 블란쳇)’은 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백화점 완구코너에 들렀다. 그 매장의 점원은 남자 친구가 있지만 관계에 별다른 확신을 갖지 못하는 ‘테레즈(루니 마라)’.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반한다. 그리고…. 캐롤이 매장에 두고 간 장갑을 테레즈가 돌려주면서
지난 10월 17일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미생’의 열기가 뜨겁다. 제작 단계에서 일었던 우려를 찬사로 바꿨다. 케이블 채널 대박 시청률인 3%를 넘어선 지는 오래다. 각종 기사와 누리꾼의 댓글은 쏟아지고 있다. 이전 웹툰의 드라마와 영화 버전이 실패를 맛본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미생’의 김원석 프로듀서의 얘기를 들어봤다. 윤태
모두가 알다시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를 꼽으라면 단연코 「신데렐라」일 것이다. ‘신데렐라 신드롬’이란 용어까지 있으니 말이다. 신데렐라의 원작자는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ㆍ1628~1703)다. 유럽에서 구전되던 대표적인 의붓딸의 이야기다. 샤를 페로의 「거위 아주머니 이야기:Contes de ma mere l’oye(
가장 오래된 광고회사 오리콤이 아이디어 집단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시장 변화에 부응해 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장수 CEO 고영섭 사장을 만났다.지난 3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리콤 6층 메인홀.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고영섭(55) 오리콤 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회사의 전 조직을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아이디어 집단’으로 전
‘삶이 힘들고 팍팍할수록 삶의 여유를 찾아 떠나라.’ 모든 ‘힐링’ 도서가 전하는 메시지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다만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공감되는 문구에 어디론가 떠나지 않아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든다. 「1㎝+일 센티 플러스」는 거창한 제안을 하지 않는다. 그저 인생에 필요한 1㎝를 찾으면 된다고 말한다. 살다보면 뜻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다. 조
충무아트홀이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국산 창작뮤지컬 개발을 위한 콘텐트 발굴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를 시작한다. 작가ㆍ작곡가 등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올 9월 뮤지컬 대본ㆍ악보ㆍ음원 등 공모를 통해 총 5팀을 선정했다. 이들 팀은 작품별 쇼케이스 제작비 5000만원뿐만 아니라 충무아트홀 중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