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회의의 공식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가 최근 2023년 여름호(83호)를 출간하였다. 이번 호는 식민지 정책의 희생자들을 주제로 한 '강제 징용' 특집을 마련하여 대대적으로 조명하였다.김응교 작가는 「진실이 없는 껍데기 만남」을 통해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관동 대진재 조선인 학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에 대해 통찰을 제시하며, 한국 정부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였다. 박동억 작가의 「역사를 통해 건네지는 것」에서는 조선인 원폭 피해자의 예술적 재현에 대해 고찰하였으며, 임지훈 작가는 영화
지난해 12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 서훈에 대해 정부가 이견을 냈다. 수여를 내년으로 미루자는 것이다. '일본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관계자는 “일본을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지난 6일에는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기금을 국내 기업 단독으로 조성하는 ‘제3자 병존적 채무 인수’ 방안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굴욕 외교’라는 비판의 여론이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대국적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아사히신
지난 25일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 시민주권운동 중점 3개 단체가 서울 중구 조선일보 미술관 앞에서 ‘동인문학상 폐지 촉구 작가행동’을 열었다.집회가 진행된 25일, 조선일보사에서는 제53회 동인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조해진 소설가가 참석해 상을 받았다. 동인문학상 폐지 작가운동을 진행한 3개 단체는 “친일 문인을 기리는 사업은 그 무엇이라도 해서는 안 되며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도 악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며 동인문학상 운영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이번 작가행동
#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곳’. 세계 도처엔 누려야 할 권리를 강탈당한 채 억압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숱하다. 아이러니한 건 그 가해자가 국가인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얘기인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다섯시간이면 닿는 미얀마, 그곳 사람들에게 총구를 겨눈 건 국가(군부)였다. 하긴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졌던 일이기도 하다. # 2016년 설립한 비영리단체 ‘아디(ADI·Asian Dignity Initiative)’는 아시아 분쟁지역 사람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미
12일 시민주권운동중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구본기씨를 용산 삼각지역 한 카페에서 만났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이태원 희생자 추모 행사 및 정부 규탄 운동에 참여하러 간다는 구본기씨는 카페에서 밝게 웃으며 인동문학상이 제정된 취지와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민들이 동인문학상을 알았다면 이걸 내버려뒀을까요?”구본기 대표는 조해진 소설가가 이번 동인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어떤 상인지 찾아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이 상이 친일파를 기념하는 상이라는 걸 알고 어떻게 이런 상이 계속됐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조해
# 사회복지학을 전공 중인 정우성(23) 학생은 ‘사회복지 전문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시청자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웹드라마를 제작해 소외계층의 삶을 조명해 보겠다는 게 우성 학생의 목표입니다.막연히 꿈만 꾸고 있는 건 아닙니다. 시나리오를 즐겨 쓰는 예비 작가를 섭외하고, 학교 내 연극 동아리에 제작 방식을 문의하는 등 꿈에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우성 학생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드라마 제작 경험이 전혀 없다는 불안감이 그를 시시때때로 괴롭힙니다. 전공
김숨 작가가 지난 27일 제주문학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강연이 논란돼 결국 행사가 취소됐다.제주문학관은 “복원하는 자들”이라는 주제로 27일 제주문학관에서 김숨 작가 초청 문학 토크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었다. 김숨작가는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김숨작가는 위안부 할머니나 일제감정기 차별을 그려내곤 했다. 그러나 친일파 기념상을 받아 작가의 이중적 행보가 비판을 받곤 했다. 이번 역시 시민들에 의해 큰 반발을 사게 되어 행사가 취소 된 것.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
조정래(50) 영화감독은 14년에 걸쳐 위안부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대중으로부터 ‘집념의 감독’이라 불리는 이유죠. 귀향의 흥행으로 2016년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았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그가 쓴 시나리오는 “위안부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자들로부터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영화관에서도 상영을 꺼렸습니다. 사연을 들은 누군가의 후원, 시민들의 성금이 아니었다면 귀향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귀향을 제작하는 모든 순간이 기적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숨 작가가 지난 9월 ‘평화’를 주제로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월 15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포럼 문화세션은 ‘폭력에 저항하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 – 문화예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그린 “전쟁일기, 우크라이나의 눈물”을 쓴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와 우크라이나 출신 방송인 겸 모델 올레나 시돌축 등이 연사로 참여해 폭력을 규탄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평화를 호소하는 강연을 펼쳤다. 이 행사에는 김숨 작가 또한 연사로 참여해 ‘폭력에 희생된 선량
Q.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A. 《꽃과 나비》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인 '춘희 할머니'의 이야기와 춘희 할머니의 증손녀인 '희주'의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교차 되면서 내용이 진행되는 이야기고요.춘희 할머니 같은 경우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의 삶을 살아왔는데, 할머니가 생을 마감한 후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습니다.그리고 증손녀 희주의 이야기같은 경우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에요. 평범한 고등학생인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의 어떤 갈등,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어떤 갈등, 학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9월 21일(수) 서울책보고에서 “2022년 제9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시상식을 개최하였다.전자출판대상은 디지털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우수한 전자출판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으로, 6월 15일(수)~7월 14일(목) 기간 동안 총 128종의 전자출판 콘텐츠가 접수되었다. 수상작은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편과 우수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5편이며, 금번 시상식에는 총 6편의 전자출판 콘텐츠가 출판 및 관련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의해 선정되었다.올해 대상을 수상한
출판사 박영사는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현 입장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대응 논리를 담은 ‘일본에 답하다(신우정 지음)’를 출간했다.이 책의 저자이자 국제법 박사로서 강제징용·위안부 문제를 다년간 연구해 온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장 신우정 판사는 강제징용·위안부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내용인 1965년 청구권협정이나 2015년 위안부합의 등의 국제법 개념들을 학술 서적의 형식에서 벗어나 저널 또는 에세이 형태로 접근해 법률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일본은 강제징용·위안부 피해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주최 주관한 친일문인 김동인을 기리는 동인문학상 비판 세미나가 지난달 23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되었다. 김동인은 친일문인을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이다. 해방이 이뤄진 날, 김동인은 조선총독부를 찾아가 시국에 공헌할 새로운 작가단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제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주장하는 글을 여러 차례 기고했고 일제의 징병에 조선 청년들이 자원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집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날 행사에서는 전상기
코로나19로 정체됐던 일상이 서서히 재편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 팬데믹의 종식이란 기대보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선택지를 들고 적응할 채비로 분주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본격 시작될 2022년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까. 신간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2」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일상과 놀이문화, 각종 제도적 변화로 인해 달라질 세상의 모습,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 속에서의 마케팅 이슈들을 살펴봄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글로벌 광고마케팅 회사 이노션 인사이트그룹의 컨설턴트 16인이 내놓은
멘도사(로버트 드 니로)는 최악의 죄인이다. 사람 죽이기를 밥 먹듯 하며 살아간다. 인류문명사 최악의 ‘스캔들’로 남아있는 스페인의 남미 정복 과정에 ‘용병’으로 참전한 전쟁영웅이었지만 남미를 정복한 이후엔 ‘노예사냥꾼’으로 전업한다. 노예사냥을 하는 멘도사의 모습을 보면 전투력이 뛰어난 용병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만큼 많은 남미 원주민을 학살했음도 확실해 보인다. 그 전투력과 경험을 ‘노예사냥’에 접목한 그는 대단한 성공을 거둔 듯하다. 스페인 총독과도 서로 어깨를 툭툭 치면서 은밀한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 이런 죄악罪惡을 ‘직업’
[애플 앱스토어 또다른 효과]게임 없는 애플, 게임 수익 1위인 이유미국 애플의 게임 관련 영업이익이 비디오 게임 제작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2019년 게임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총 85억 달러(약 10조895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이는 엑스박스 제조업체 마이크로소프트, 스위치 등을 개발한 닌텐도, 스타크래프트를 제작한 블리자드,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업체 소니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많은 액수다.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업체로
10월, 가을색이 짙어졌다. 들판에서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하늘이 높고 푸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온통 뿌옇고 혼란스럽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나날이 전해지는 소식들은 국민을 허탈하게 만든다. 대장동 게이트나 고발사주 의혹 등 대선 정국을 달구는 이슈에 등장하는 이들 면면은 여야 정치인과 법관, 검사, 고위 공직자(출신) 등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다. 50억원 퇴직금 수령과 아파트 분양 등 ‘아빠 찬스’를 이용한 자녀들도 함께 출연했다. 몇십억, 몇 백억 단위 거액이
고대사회를 지배한 변수 중 하나는 ‘무당의 한마디’였다. 중세사회에선 ‘천국의 예언’이 사람들의 삶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현대에도 미래의 예언자들이 있다. 과학자, 기술기업, 그리고 언론이다. 이들의 예언은 통찰력이나 비전이란 이름으로 대체되곤 한다. 시간을 오가는 ‘타임머신’ 영화는 대개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어버리는 상상을 담는데, ‘테넷’은 특이하게도 미래로 넘어가 현재를 바꾸는 상상을 담는다. 역사학자 E.H. 카(Carr)는 역사를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정의한다. 과거에 일어난 ‘사실’은 박제처럼 영원히 같은 모습
문학수첩이 반연간지 “문학수첩”의 창간호를 발간했다. 오는 31일 발행 예정인 “문학수첩”은 출판사 문학수첩에서 올해부터 새로이 선보이는 문예지로 소설과 산문을 중심으로 채워진다.문학수첩은 2001년 창간한 이래로 “해리포터”시리즈를 비롯하여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등을 출간한 출판사이다. 문학수첩은 2011년부터 계간지 “시인수첩”라는 이름으로 문예지를 펴내기 시작했지만 “시인수첩”이 지난해 겨울호를 끝으로 출판사 여우난골로 양도됨에 따라 잠시 중단되었다.“시인수첩” 발간을 맡게 된 ㈜여우난골의 편집자 김병
2월 14일, 광복회가 친일잔재 청산 조례 제정으로 전국에 있는 약 30개의 친일반민족행위자 관련 시설물을 철거할 것이라 밝혔다.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는 독립운동가 발굴과 올바른 한국 근현대사, 그리고 친일 행위자 청산을 지향하는 단체로 현재 전 국회의원인 김원웅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최근 하버드 법대에 재직 중인 램지어 교수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과 재팬 포워드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일제강점기 때 성 착취로 고통받았던 위안부가 매춘부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교수의 주장에 하버드 한국계 학생단체는 해당 논문의 철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