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0곳 중 4곳이 벌어들인 돈으로 빚도 못 갚는 ‘잠재적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부실기업이 많은 만큼 건설업계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11월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 외감기업 2232곳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건설사는 929곳(41.6%)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건 번 돈으로 이자를 갚고 나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이자 비용은 30% 이상 늘어났다. 그런데도 기업의 대출은 증가하고,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다. 이는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더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높이려는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탐욕 인플레)’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이익 급감의 시대=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이자 비용이 늘면서 급감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국내 상장사 1612개의 지난해 말 재무 상황을 분석한
기업 한곳이 문을 닫으면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받는다. 지난 10월 사업종료를 선언했다가 철회한 중견기업 ‘푸르밀 사태’는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푸르밀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1000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일부만이 생계를 보장받았다. 문제는 경기 침체, 금리 인상 등으로 경영난에 처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제2, 제3의 푸르밀 사태가 터질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푸르밀 사태’가 일단락난 지 어느덧 한달째에 접어들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측의 ‘사업종료’ 선언에 집단 실직 위기에 처했던 푸르밀 노동자와 대리점주는 일단 한시
15.3%. 2020년 기준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율이다. 규모 있는 기업 10곳 중 1~2곳이 한계기업이란 얘기다.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된 탓이기도 한데, 그러자 한계기업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수십년 전부터 비슷한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다. 그동안 숙제가 풀리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가 한계기업과 모순의 접근법을 취재했다.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20년 5월 0.50%였던 기준금리는 2021년 두차례(8월ㆍ11월), 올해
중소기업의 절규“침체 지속되면…”올해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상반기 매출액 기준ㆍ금융업 제외) 대부분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코로나19 국면 등을 이유로 “1년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중소기업도 부쩍 늘어났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794조원이었는데, 전년 동기(843조원) 대비 5.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67곳에 달했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총 매출액은 1600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
경제지표들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마저 악화하고 있다. 길어지는 경기침체에 코로나란 변수까지 만난 한국경제는 동력을 잃고 표류 중이다. 산업계 안팎에선 “하다하다 재고마저 팔리지 않는다”는 한탄이 쏟아진다. ‘일시적 충격이 종료되고 정상 회복되기까지’ ‘6개월 지속될 경우’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 등등의 시나리오가 등장하지만 암울하기만 하다.# 스마트폰 알림을 설정한다. 맞춰놓은 시간에 사이트에 접속한다.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재접속해 주십시오.” 연신 새로고침
공공기관 평가 낙제점 우수수17개 공공기관이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총 128개 공공기관(공기업 35개, 준정부기관 93개)의 2018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총 128개 기관 중 가장 높은 ‘탁월(S등급 )’을 받은 기관은 한 개도 없었다. S등급 기관은 7년째 공석이다. ‘우수(A등급)’를 받은 공공기관은 20개로 전체 기관 중 15.6%의 비중을 차지했다. ‘양호(B등급)’는 51개(39.8%) 기관이 받았다. 40개(31.
수출은 줄고 내수는 답이 없다.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속출하고, 민생은 악화일로를 걷는다. 2017년 한국경제가 심상치 않다. 그런데 누구 하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 컨트롤타워는 힘을 잃은 지 오래고, 정치권은 밥그릇 싸움에만 열중한다. 아무래도 2017년이 걱정이다. 한국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수출길이 갈수록 막혀서다. 세계 경기 침체, 중국경제 성
분양시장에 불던 훈풍이 가시고 있다. 조만간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늘어나는 미분양이 근거다. 이런 징조는 단순히 부동산시장 침체만이 아니라 한바탕 건설업계의 구조조정 광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 대부분은 부동산 침체기를 견딜 돈이 없기 때문이다.“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주택 신규분양이 위축되면서 하향 안정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그렇게 규제를 풀었는데도 이 모양이다. 대형건설사마저 영업손실폭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건설일용직 노동자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말일까.역대 정부의 경기부양책 1순위는 부동산 정책이다. 박근혜 정부
한계기업에 메스를 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업과 조선업은 대상 1호다. 하지만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은 일몰됐고,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입법도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낫도 없는데 잡초를 어찌 쳐내느냐는 지적이다.“파산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와 같다.” 2008
정부가 부채가 과다하게 쌓인 18개 공공기관의 부채를 42조원 줄이기로 했다. 주목할 점은 각 공공기관이 ‘무엇을’ 줄이겠다고 나섰냐는 거다. 그 ‘무엇을’ 봤더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 어떤 공공기관은 직원이 정년퇴직하면 직계자식을 우선채용하는 규정까지 있었다. 현대판 음서제도가 따로 없다. 정부가 18개 공공기관의 부채를 당초 계획보다 42조원 추가 감축
2010년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국내 상장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 기업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월 13일 비非금융업 상장회사 1536개사의 지난해 실적(1~3분기 누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0개 경영지표 중 매출액증가율 등 6개 지표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