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9월 경. 일본 외무성에서 10월 11일을 기해 외국인의 입국 절차를 완화함은 물론, 다시 무비자 여행을 허가하겠다고 발표하였다.코로나로 인해 국내에 발이 묶인 지 몇 년이던가. 물론 국내에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은 많지만, 이국의 정취를 즐기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에겐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필자도 그중 한 명이었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스케쥴을 살폈고,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했으며 어디에 갈지를 계획하고, 현지인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완벽한 계획을 세운 후, 예정한 12월 9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
다라락 다라락, 여행가방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곳저곳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려는 이들이 있다. 명동거리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지난 2년 자취를 감췄던 그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상인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명동거리 속으로 들어가 그 이유를 찾아봤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어요. 우린 그것보다 하늘길 열리는 게 더 중요해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직후 만났던 명동상권의 상인들은 입을 모아 ‘하늘길 열리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도 그럴 것이 그곳의 상인들은 혹한의
바쁘게 영업을 준비하는 점포들,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북적이는 인파…. 명동의 과거는 그랬다. 지금은 어떤가. 향긋한 냄새를 풍기던 화장품 로드숍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위기를 버티다 못한 이들은 그곳을 떠났다. 혹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명동거리 속으로 더스쿠프(The SCOOP)가 들어가 봤다.희뿌연 미세먼지와 영상의 낮기온이 봄기운을 알리던 지난 11일. 바쁜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앞에 섰다. 밀리오레호텔의 장기투숙(호텔 한달 살기) 안내 입간판을 지나면 대한민국
# 아쿠아리움을 찾았습니다. 평소 TV나 책에서만 보던 철갑상어와 바다거북,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대한 것은 벨루가로 불리는 흰고래입니다.# 파란 물결 속에 미끄러지듯 헤엄치는 벨루가를 만났습니다. 아쿠아리움의 마스코트라서 그럴까요? 이미 많은 사람이 수족관 앞에 모여있네요.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손짓으로 벨루가를 부르기도 합니다. 벨루가는 사람들의 환호에 호응하듯 바쁘게 헤엄치며 돌아다닙니다. 벨루가가 수족관 유리면까지 다가올때면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벨루가 수족
[호주 재개방의 의미]“쓸 곳 많으니 돈 가져와라” 호주가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2년여 만에 재개방했다.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외국인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동안 호주는 완강한 방역 대책을 실시해왔다. 누구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지난 1월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되돌아가야 했던 게 대표적인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된 1월 셋째주 이후 매주 곱절씩 불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월 마지막주 13만~17만명, 3월 초에는 20만~3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은 2월 둘째주에 해외 주요국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만명 당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60명(2월 8~14일 기준)으로 방역을 대폭 완화한 영국(1018명)보다 많다. 일본의 1.6배, 미국의 2.3배 수
다시 ‘집의 시대’다. 코로나19라는 몹쓸 바이러스가 퍼지자 사람들은 자의 반 타의 반 집에 머물렀다. 문제는 집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갈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맞벌이ㆍ한부모ㆍ조손 가정의 고민도 깊어졌다. 집에 홀로 남은 아이들이 학습 격차뿐만 아니라 소외감ㆍ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렇게 부모가 해야 할 몫은 많아졌는데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자녀를 위해 애쓰면서도 늘 미안해하는 부모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유혜진 소장과 박종수 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유행하는 이른바 ‘팬데믹’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지속되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도 지쳐가고 있다. 특히 영화나 공연 등 문화 콘텐츠 부분에서 큰 타격이 이어지자 대중문화를 향한 관심도 남달라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4월 24일, 대중서사학회에서 ‘감염의 역사적 상상과 대중문화’라는 주제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대중서사학회 박숙자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러브크래프트와 SF
에어비앤비는 2020년 상반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늘길이 막히고 여행수요가 급감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3분기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기업공개(IPO)도 훌륭하게 완수했다. 글로벌 관광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신음하는 가운데 에어비앤비만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2020년 매출은 2019년 절반에도 못 미칠 것 같다. 전 세계 7500명 직원 가운데 1900명을 정리 해고해야 한다.” 2020년 5월 에어비앤비의 경영 위기는 심각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체스키가 전체 직원의 4분
올 7월 중순에 완도에서 완도문협 주관의 문학 행사가 있었다. 공무원들이 섬 입구에서 섬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체온을 재고 통과시켰다. 예전엔 누구나 반겼던 섬의 어르신들이 코로나19 위험 때문에 외부인들이 섬으로 들어오는 것을 많이 꺼린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했다. 섬은 교통이 불편하고, 병원이 아주 멀다. 완도문협 회장님은 행사 장소를 바닷가의 한적한 공원으로 정했다. 회원들 열댓 분이 오셨다. 모두 그 지역 분들이지만 마스크 쓰기, 손 소독,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켰다. 시 공부가 여느 때보다 매우 진지했다. 발표하는 강사도 듣는
50일이 넘는 장마, 잇단 태풍, 허물어지는 남극 빙하, 시베리아 이상고온…. 지금 세계는 지구 환경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일어나는 재난과 심상찮은 이변에 사람들은 불안하다. 지구 환경의 변화가 우리 일상을 위협할 거란 사실은 모두가 예견한 일이다.그럼에도 더 많이 더 빨리 소비하는 생활 방식으로 인해 생태계 파괴 현상은 심화할 뿐이다. 더 이상 우리가 직면한 자연의 경고를 외면하거나 그 원인을 막연히 들여다봐선 안 된다. 우리가 풍요롭게 살수록 지구는 피폐해 가기 때문이다. 먹고 소비하는 우리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청년 꿈 빵빵 … ‘빵카페 공헌’ 하이트진로가 창원지역 저소득층 청년들을 돕는 데 나섰다.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에서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의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김인규(58) 하이트진로 대표, 조영진 창원시 제1부시장, 이기오 창원소방본부 본부장 등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빵그레는 창원시 저소득층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베이커리 카페로, 4월 27일부터 한달여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선발된 지원자는 제빵기술을 교육받고, 일정 기간 카페를 운영하며 현장을 배운다. 이를
[日, 도쿄 봉쇄하면…]한달 만에 실질 GDP 57조원 ‘뚝’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를 봉쇄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싱크탱크인 다이이치 생명경제연구소는 3월 30일(현지시간) 도쿄도가 록다운(봉쇄·Lock Down)될 경우 1개월 만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조1000억엔(약 57조80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도쿄 내 기업이 4월 1일부터 24일까지 평일 출근을 ‘일요일 수준’으로 억제했을 때를 가정한 결과다.연구소는 “도시 봉쇄 대상을 도
몹쓸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자 사람들은 외출을 줄였다. 덕분에 온라인 쇼핑업체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업체도 마찬가지였다. 소비자는 편했고, 업체는 배를 불렸다. 그 사이 홀로 사투를 벌인 건 택배기사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물량을 소화해온 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특수를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속 택배기사의 눈물을 취재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전세계 곳곳에서 ‘사재기’ 조짐이 일었다. 불안감을 느
[권봉석ㆍ배두용 LG전자 대표]전략통과 재무통, 한지붕 두 대표LG전자가 권봉석(57) 사장과 배두용(54) 부사장의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권 사장과 배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흥미롭게도 공동대표가 아닌 각자대표 체제다. 각자대표는 공동대표와 달리 각각의 대표가 독립적으로 대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권 사장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의 본부장을 모두 역임한 그룹 내 ‘전략가’로 통한다. 특히 OL
‘우한 폐렴’이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코로나19’로 이름이 바뀌면서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다. 그때마다 의학 전문가들의 조언 방향은 수시로 바뀌었다. 정부도 방역과 치료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수행하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조언을 제때 수용하지 않아 ‘늑장대응’하는 일이 반복됐다. 1월 3일 질병관리본부는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과 관련해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우한 폐렴’으로 불렸다. 그로부터 2주 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질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코로나19 쇼크, 임직원 월급까지 … 이스타항공이 2월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탓이다. 2월 25일 최종구(56) 이스타항공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최소한의 회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임직원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하고, 연말정산 정산금을 포함한 나머지 급여는 추후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임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한다”고 전했다.이스타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올해 초엔 제주항공에 지분까지 매각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