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재매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다.”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나오는 관측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HMM 인수 조건을 갖춘 기업이 아니라면 M&A가 쉽지 않다는 걸 하림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HMM의 인수 조건이 까다로운 이유는 뭘까. 답은 영구채에서 찾을 수 있다.말도 많고, 탈도 많던 HMM 매각 작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지 어느덧 한달째다. HMM은 HMM대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림은 하림대로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때”
“신뢰받는 국적 선사로 키워가겠다.”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 HMM 인수에 한발짝 다가선 하림의 포부다. 다만, 하림의 뜻대로 상황이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6조40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부담하기 위해 하림은 인수금융과 사모펀드(JKL파트너스)의 자금력에 의지해야 한다. 해운업황이 다운사이클에 빠져든 상황에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HMM 노조가 “졸속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결국 ‘하림’이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이 하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MM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대어가 나왔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매물로 내놨다. 그러자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HMM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쏠린다. 하지만 중요한 사안은 따로 있다. HMM의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담보하고, 산은과 해진공이 가진 HMM의 영구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HMM을 누가 가져갈까?” 국내 최대 해운업체 HMM이 매물로 나오자 가장 많이 나오는 분석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한 HMM의 인수ㆍ합병(M&A)이란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이
우리는 11월 첫째주 통권 466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국내 증시의 ‘버블’을 분석했다. 증시의 흐름을 가늠하는 세 가지 지표를 분석했는데, 버핏지수는 135%(이하 10월 22일 기준), 후행 PER 지수(중위값 기준)는 22.03배, 가계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21.6%로 나타났다. 숫자만 보면, 세 지표는 모두 ‘거품’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린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버블의 역사’를 기록해 본 이유다. 버블의 역사를 논할 때 19세기 영국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영국에선 중남미
국내 해운업이 ‘이른 봄’을 맞았다. 해운운임의 가파른 상승세가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주가는 이미 뛰고 있다. 국내 4개 해운사의 지난해 6월 이후 주가 상승률은 88.7%(2월 2일 기준)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47.0%보다 41.7%포인트나 높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해운업에 제비가 오긴 했지만 봄을 몰고 왔는지는 미지수란 이유에서다.국내 해운업은 지난 10년간 큰 부진을 겪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해운업의 저가운임 경쟁이 계속된 탓이다. 한국 해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반환점을 돌았다. 정부 정책이 효과를 본 걸까. 우연의 일치일까. 국내 두 원양선사 HMM과 SM상선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아시아역내 항로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중소형 해운사들은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양극화의 바다에 빠져 있는 한국 해운의 재건계획, 정말 괜찮을까. 지난 1월 27일, 갑작스러운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설에 시장이 술렁였다.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기업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HMM의 최대주주(보유 지분 12.61%) 산업은행이 HM
SM상선이 나홀로 웃음꽃을 피웠다.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이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SM상선은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반쪽짜리 실적에 불과해서다.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가 아니란 얘기다. SM상선,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SM상선의 실적을 분석해봤다. SM상선이 올 상반기 흑자를 일궜다. 지난 7일 공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SM상선은 올 상반기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SM상선이 지난해 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해운ㆍ운수업종의 이익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용선료와 운임 문제가 개선된 덕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운과 운수는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해상운송은 죽을 쑨 반면 화물운송은 ‘장밋빛 희망’을 건졌다. 뱃고동은 함께 울렸지만 파동은 제각각이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해운ㆍ운수업종의 이익현황을 살펴봤다. 해운ㆍ운수업종의 평균 이익의 질質은 개선세를 그렸다. 2008년 77.1%에서 2014년 81%로 다소 악화됐지만 지난해 다시 46.8%까지 좋아졌다[※참고 : 이익의 질은 낮을수록 양호].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2016년 4월, 축산업에 뿌리를 둔 하림이 강남 요지에 땅을 샀다. 이명박 정권 당시 인허가 비리 이슈로 좌초됐던 파이시티 부지다. 오랜 표류를 끝마치고 새 주인을 찾았다는 것만으로 시장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 이 땅엔 아무것도 없다. 서울시와 국토부의 엇갈린 개발 계획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양재동 하
해운업은 글로벌 경기의 흐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경기의 변동에 따라 수출입 물량이 크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운업에 투자할 때 경기만 봐선 곤란하다. 글로벌 경기만큼 해운업의 이익 지표인 운임 지수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해운업이 부진한 지금 투자자는 언제 투자해야 할까. 해운운임 지수인 BDI(발틱운임지수)가 상승세를 탈 때
하림그룹이 최근 재계 순위 30위에 오르면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김홍국(60) 회장이 조그만 닭고기 회사를 수십년 만에 ‘한국의 30대 그룹’ 반열에 올려놓은 것. 30대 그룹에 오르면 대개의 기업인들은 반색하기 마련인데 김 회장은 그런 느낌을 별로 주지 않고 있다. 기업을 더 키우고 싶은데 이런저런 규제로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할까 봐 걱정되기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영업력을 회복해서 글로벌 선도 선사로 거듭나겠다. 신사업인 곡물유통 사업도 확장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낼 것이다.” 추성엽(62) 팬오션 사장이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포부를 명확하게 밝혔다. STX그룹 계열사였던 팬오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 업황부진 등
1월 28일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예로부터 닭띠 인물들은 의리가 있고 섬세하며 선견지명과 총명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닭띠 CEO는 모두 93명에 달한다. 오너 CEO는 8명이다. 눈길이 가는 6명의 닭띠 CEO들을 통해 새해 우리 경제의 희망을 읽어본다
하림그룹이 법정관리 중인 해운업체 팬오션을 품에 안게 됐다. 5월 12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개최한 팬오션 관계인 집회에서 1.25대 1 주식 감자안을 포함한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회생안)은 채권단 87%, 주주 61.6%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하림 인수를 전제로 마련된 회생안이 통과됨에 따라 하림의 팬오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셈
팬오션을 인수하는 하림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수자금이 부담인데다 해운업황의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아서다. 배도 안 떴는데, 경계경보가 울린 셈이다. 지난해 12월 17일. 하림 컨소시엄이 팬오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팬오션 지분 58%를 1조80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이다. 닭 가공업체로 유명한 하림그룹이 물류운송기업 팬
수감 생활이 2년을 넘어서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옥중 결단’을 내렸다. SK와 SK C&C의 합병을 결정한 것. 이로써 최태원→SK C&C→SK→계열사로 이어지던 기형적 지배구조가 해소됐다. 오너가 장기 부재 중인 SK그룹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실적이 악화했다. 주력계열
수감생활이 길어지면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의 ‘옥중獄中 경영’에도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 한 퇴임 CEO가 공개리에 인사 불만을 제기하고 나서 그룹의 체면이 확 구겨졌다. 주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계속 좌절을 맛보는가 하면 계열사들의 경영실적도 많이 나빠졌다. 당국의 사정司正 칼날 앞에도 연이어 노출돼 ‘오너 부재 리스크’를 절감하
“2009년 대비 2014년 평균 고정자산회전율 88.6%포인트 증가” “300개 기업 중 평균 고정자산회전율을 웃도는 기업, 고작 46개.” 더스쿠프가 국내 300개 기업의 고정자산회전율을 조사한 결과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업이 생각보다 훨씬 적다는 거다. 국내 기업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지표다.최근 몇년간 대형 유통사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
해운업은 불황 요인이 워낙 크다. 고정자산회전율도 영향을 받았다. 2009년 3분기 대비 7.6%포인트 떨어졌다. 수익성은 악화되고, 투자는 엄두도 못내서다.국내 해운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이익 821억원을 달성했지만 4233
경기침체기, 대부분의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공격보단 수성에 치중하는 기업도 많다. 하지만 과감하게 신사업에 도전한 기업도 있는데, 부영그룹과 하림이 대표적이다. 부영그룹은 면세점, 하림은 해운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유동성이 썩 좋지 않다는 데 있다. 유례없는 침체기.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기업의 생존 전략이 치열하게 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