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6년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낸 손실만 5조원에 이른다. 가전 매출이 살아나도 스마트폰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LG전자가 ‘앓던 이’ 스마트폰을 정리할까 고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한다고 끝이 아니란 점이다. 직원 고용유지 문제부터, 서비스센터 유지ㆍ축소 문제까지 얽혀있는 이슈가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 스마트폰 철수플랜과 남아 있는 복잡한 문제들을 취재했다.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슈가 본격 대두된 건 지난 1월 20일이다. 이
2000년대 초반, 모토로라는 휴대전화 업계의 ‘제왕’이었다. 2004년 출시한 ‘모토로라 레이저’는 총 1억3000만대가 팔리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기능·디자인 면에서 별 볼 일 없는 후속작을 내놓으면서 모토로라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2006년 21.2%였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도 2014년 2.8%로 곤두박질쳤다(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그랬던 모토로라가 오랜만에 신제품을 들고 나왔다. 11월 13일 ‘레이저 2019’를 공개했는데, 단순한 ‘추억팔이’는 아니다. 모토로라의 전통적인 폴더폰 디
2015년 5월, 유수의 대기업과 어깨를 겨루며 ‘벤처신화’를 쓰던 팬택이 회생절차를 포기했다. 이미 시장 입지를 다진 팬택의 몰락은 한국 스마트폰 업계의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큰 관건은 ‘팬택의 점유율을 누가 흡수하느냐’였다. 많은 전문가는 LG전자를 지목했다. 팬택 스마트폰 선호 고객들이 브랜드보다는 가성비를 선호했던 만큼, 삼성보다 LG전자 제품이 더 호소력이 있을 거란 분석이었다. 하지만 팬택 몰락 이후에도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시장에서 별다른 반등 스토리를 쓰지 못했다. 되레 삼성전자의 지배력만 공고해졌다. 최근 중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몇몇 로컬기업이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그간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던 한국 기업에는 희소식처럼 들린다. 중국 기업 몰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는 낙관에 불과하다. 빈자리를 채우는 것 역시 중국 기업이 될 공산이 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판 노키아의 파산과 반사효과를 취재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시장 점유율 7위 스마트폰 업체 지오니의 파산 선언은 충격이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한때 ‘중국의 노키아’로 불렸다.
한국 소비자들은 최신 스마트폰에 열광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삼성의 최신작 갤럭시S9 시리즈(25.8%)였다. 가격이 80만원 이상인 스마트폰 누적판매량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6.0%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애틀러스·2018년 11월 기준).10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소비자들이 최신 스마트폰에 지갑을 여는 건 해당 기종에 고성능·첨단 기술이 탑재돼 있어서다. 스마트폰 기업들이 앞다퉈 최신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통신업계에 ‘5G 바람’이 불고 있다. 5G 주파수 경매가 끝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본격적인 설비투자를 시작할 것이란 소식도 들린다. 이런 통신업계 호재에 미소 짓는 업체가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전문업체 ‘쏠리드’다. 이 회사는 업력 20년을 기반으로 국내 이통3사는 물론 해외 이통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차세대 이동통신기술 5G가 상용화할 날이 머지않았다. 5G는 기존 4G(LTE)보다 전송 속도·지연처리 속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들이 5G 상용화에 투자를 아끼
꺼진 브랜드도 다시 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장에서 흔적을 감췄지만, 소비자에게 인지도와 호감도가 있는 브랜드를 되살리는 셈이다. 리브랜딩은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인지도를 단숨에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패 가능성도 높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브랜드
“저희도 LG전자 스마트폰 많이 밀고 있어요.” 서울 마포구 일대 이동통신 판매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LG전자 측이 ‘판매장려금’을 높게 설정했음을 읽을 수 있는 말이다. 어찌 됐든 이 말이 사실이라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10분기 연속 적자를 겪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LG전자 스마트폰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원청기업이 헛기침을 하면 협력업체는 감기에 걸린다. 왜 감기에 걸리는지, 또 언제 감기를 털어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렇다고 왜 감기 바이러스를 우리에게 전파했냐고 따질 수도 없다. 이유도 모른 채, 미래도 모른 채 그들은 침묵해야 한다. 노사갈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갑을오토텍의 협력업체, 영업정지 처분으로 사선死線을 오르내리는 롯데홈쇼핑 협력업체
김정주 NXC 회장이 넥슨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진경준 검사장과의 뇌물 스캔들 때문이다. 김 회장은 벤처 사업가의 신화다. 김 회장이 직접 문을 연 넥슨은 10여년 만에 매출을 200배 수준으로 불렸다. 덩달아 그도 우리나라 자산가 순위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제 파티는 끝났다. 재계는 넥슨을 두고 게임계의 ‘삼성’이라고 부른다. 해외 게임을 빼면 우
“팬택은 전쟁에서 패한 노병의 모습으로 돌아온 게 아니다. 불사조처럼 부활한 영웅의 모습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는 고객의 친구가 되려고 왔다.” 신제품을 출시한 문지욱(53) 팬택 사장의 포부다. 팬택은 22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브랜드 SKY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IM-100(모델명‧IM-100S/K)’를 공개했다. 2014년
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을 때는 저평가된 가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IT 부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에스에이엠티는 가치주로 손색없다. 최근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삼지전자로 인수된 후 유통업체의 한계인 판관비를 대폭 줄였고, 자회사의 지분 이익도 쏠쏠하게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1990년 삼성물산에서 분사한 에스에이엠티는 삼성계열사(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
ZTEㆍ비보ㆍ오포ㆍ르TV…. 무엇인지 아는가. 최근 들어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다. 쉽게 말해 ‘제2의 샤오미’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ㆍLG전자를 빼곤 변변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없는 우리로선 충격적인 일이다. 중국에서 신흥 스마트폰 세력이 굴기屈起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샤오미小米. 5년 전만 해도 짝퉁 소리를 듣
1882년 셀라 형제가 ‘거인의 이빨’이라 불리는 프랑스 알프스 당뒤제앙 봉우리(4313m)에 올랐을 때의 일이다. 이곳은 저명한 영국의 등산가인 앨버트 머메리가 “너무 험준하기 때문에 정당한 방법으로 오르기 불가능하다”고 선언한 산이었다. 그런데 셀라 형제는 케이블과 로프를 이용해 정상정복에 성공했다. 이후 공정한 수단(by fair means)의 기준이
팬택이 파산 위기를 벗어나 회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팬택 인수를 추진해 온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지난 8일 “컨소시엄 1대 주주인 쏠리드가 잔금 386억원을 조달, 오전에 납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지난 7월 팬택과 인수 본계약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계약금 80억원, 운영자금 30억원을 냈다. 그 후 컨소시엄 1대 주주인 통신장비 업체 쏠리
팬택이 결국 회생을 포기했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5월 26일 이메일을 통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 소식을 전했다. 메일의 첫 문장은 “주식회사 팬택은 2014년 8월 19일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이후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분골쇄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시작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개하고자 월급을 자진 반납하고 휴직을 실시
후면버튼이 가장 먼저 탑재된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아는가? G2? 아니다. 팬택의 베가 아이언이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처음 도입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지문인식기능의 선구자도 팬택이다. 팬택의 기술이 위험하다. 청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디로 팔려갈지 몰라서다. 팬택 특허, 어디로 갈까.팬택의 세번째 매각은 물거품으로 끝났다. 팬택의 생사여탈권을 거
예상은 또 빗나갔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팬택의 공개 매각 입찰이 무산됐다. 직원들은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겠다고 결의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실낱같은 희망과 경제논리 중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팬택 매각이 결국 물거품이 됐다. 국내외 업체 3곳이 매각 마감날인 지난 17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후속입찰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팬택의 창업자 박병엽 전 부회장. 2013년 팬택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그는 팬택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대신 자신의 회사 ‘팬택씨앤아이’에서 재기를 모색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팬택에 의존하던 사업포트폴리오에 문제가 생겼고, 신사업 추진도 불투명하다. 승부사 ‘박병엽’의 패자부활전이 심상치 않다. 2013년 9월. 팬택은 ‘박병엽 시대’에 종지부를
국내 전기ㆍ전자 업종은 지난해 먹구름을 걷어내지 못했다. 미래도 불투명하다. 기업자본이 효율적으로 분배되고 있지 않아서다.전기ㆍ전자업계는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회복, 체면치레엔 성공했지만 ‘실적 먹구름’을 완전히 걷어내진 못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