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펴냄44살에 발레를 시작했다. 근육은 굳었고 몸은 노화에 접어들었다. 저자는 발레를 위해 몸의 한계를 극복한다. 몸은 늙지만 그렇다고 늙은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저자는 발레를 시작하고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간다.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게 되는 것, 삶이 인간에게 주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러닝해영 지음|샘터사 펴냄‘달리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류이치 사카모토 지음|청미래 펴냄 지난 4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그가 생전 쓴 첫번째 자서전으로 10년 만에 재발간됐다. 2007~2009년 2년간 잡지에 인터뷰 형식으로 게재한 글을 묶었다. 당시 그가 갖고 있던 음악가로서의 고민과 동시대인으로서의 사유를 진솔하게 보여준다. 유치원 시절 첫 작곡부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기까지….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밝힌 그의 반생半生을 들여다본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윌리엄 데이비스 지음|북트리거 펴냄 우리의 장腸은
예로부터 우리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란 말을 인용해왔다. 과학적 지식을 오랜 시간 불변하는 진리인 양 여기며 어떠한 현상을 연구할 때나 사회적 문제를 논할 때, 미래를 예측할 때면 과학 이론을 찾아 등장시켰다. 여전히 우리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많은 걸 설명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 근거를 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이진 않는다. 새로운 과학 이론이 예전에 나온 이론을 뒤집는 일이 점점 흔해지고 있어서다. 혁신이라 평가받던 과학 이론들이 저문 자리를 또 다른 과학이 빠르게 채우면서 ‘과학적 근거’ 또한 바뀌고 있다. 과학의 비약적
김진옥(40)·김민정(40) ㈜유써블 대표는 30대 후반에 ‘한약사’라는 새로운 진로를 택했다. 지난해엔 창업시장에 뛰어들며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한약사란 직업을 걸고 제품 만드는 것만은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두 사람. 그런 의지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부터 판매까지 직접 하고 있다는 두 공동대표의 창업기와 그 의미를 들어봤다.✚ 두분께서 현재 약국을 운영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김민정 대표 :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한약국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기 전에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했는데, 나이 들어서도 꾸
해외에선 코로나19가 변곡점이었지만, 국내에선 그 이전부터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퇴사가 흔한 일이 됐다. 그러면서 혼자 사는 데 필요한 비용의 범주도 넓어졌다. 이 때문에 영국, 호주 등의 국가에선 ‘외로움의 비용’까지 사회적 비용으로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희화화’하기 바쁘다.미국은 지금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 시대를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많은 미국 직장인이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만 453만명이 직장을 관뒀다. 전월인 10월엔 436만명이 퇴사했는
콘라벨(콘텐츠-라이프 밸런스)이란?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잠을 덜 자서 새빨개진 눈으로 출근 준비를 해본 적이 있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알고리즘은 신인가? 나보다도 나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아.’ 아이패드로 온라인 서점에 방문해도, 일요일 저녁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틀어도 알고리즘은 당신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당신의 할머니의 핸드폰과 당신의 핸드폰에서는 전혀 다른 영상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알고리즘은 당신의 할머
# “으앗 조심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등굣길입니다. 우리는 약속한 듯 한걸음 한걸음 바닥을 보며 걷습니다. 이맘때 나타나는 엄청난(?) 장애물 때문입니다. 바로 은행입니다. 여기저기 우수수 떨어져 있는 은행을 피해 까치발을 하고 징검다리처럼 깡총깡총 뛰어다닙니다. 잘못 밟았다간 하루 종일 꾸리한 냄새가 발끝을 따라다닙니다. 은행 밟은 사람은 집에 신발 벗고 들어와야 한다며 서로에게 경고를 날립니다. 저도 조심조심 아이들 따라 폴짝폴짝 뜁니다. # 은행나무는 병충해가 거의 없고 공해에 강해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소비 활동은 나이를 초월해 이뤄진다. 하지만 디지털 관련 시장에서만은 다르다.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디지털 역량 격차 때문이다. 이는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사회에 당면한 숙제임이 분명하다. 노인을 위한 세상을 만드는 일은 향후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이제 막 90대 인생에 진입하신 필자의 어머니는 여전히 총기가 좋으시다. 그런 어머니에게도 올봄 새로 이사한 아파트는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일단, 아파트 현관을 드나드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디지털 스크린을 터치해 비밀번호를 눌러야 현관 출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다. 각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메타버스 연구에 앞장서고, 글로벌 시장에선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을 필두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사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 세계를 의미한다.”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 시대가 도래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가상세계 내에서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게 특징이다.” 우리가 아는 메타버스에 대한 일
자! 뇌혈관 질환 통계를 하나 보자. 인구 10만명당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40대는 7.5명, 50대는 17.7명이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장질환도 50대부터 급증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40대부터 건강관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50대 들어 ‘큰일’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40대 직장인 김건강씨는 요즘 두통에 시달릴 때가 많다. 진통제 2~3알을 먹어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혹시나 해서 병원에 찾아갔더니, ‘담배와 술을 끊지 않으면 뇌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지금 관리하지 않으면 50대 때 정말 큰일 날 수
갈수록 늘고 있는 기대수명만큼 병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노인이 돼 병이 들면 집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흔한 현실이다. 많은 말기 환자가 병원을 떠나지 못하고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죽어간다. 중증 환자 대부분이 죽음의 순간을 미루는 연명의료로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고통의 시간을 견딘다. 생애 동안 쓰는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마지막 1~2년에 쏟아붓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인생을 품위 있게 마무리하기보다는 마
침체의 늪에 빠진 패션업체가 ‘화장품’이란 전가의 보도를 신사업으로 꺼내들었다. 많은 기업이 진입장벽이 낮아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옳은 선택인 듯했다. 하지만 패션업체의 화장품 사업은 제 길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실적에 따라 브랜드를 접었다 론칭했다를 거듭한 게 패착이란 평가가 나온다. 화장품 사업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패션업체 코오롱FnC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코오롱스포츠는 1974년 론칭한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다. 이 브랜드를 영하는 코오롱FnC(코오롱인더 패션사업 부문)는 201
오늘날 우리는 기술 진보 및 인구 구성비의 변화, 기후 위기 등이 초래하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이 문제들은 고용불안정, 고령화, 양극화로 이어지며 낡은 사회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갖가지 균열을 가시화하며 사회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문제는 각각의 사안들이 하나의 해결책으로 풀리지 않으며,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기적 인류의 공존 플랜」은 오늘날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노동, 교육, 건강, 고령화, 기후 위기 등 핵심
MZ세대 직장인 중엔 점심시간을 ‘제 맘대로’ 활용하는 이들이 많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식이나 부동산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점심시간에 걷기 운동을 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워런치(Walking+Lunch)족이란 신조어가 탄생했을 정도다. 하지만 ‘시간이 빠듯해 점심을 부랴부랴 먹기 일쑤’라고 하소연하는 직장인들도 숱하다. 문제는 이런 식사 습관이 노화나 비만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회사의 한 팀을 이끌고 있는 40대 직장인 김건강씨는 점심시간에도 쉴 겨를이 없다. 자신도 팀원들처럼 점심식사 후 차를 마시거나
40대 김건강씨는 최근 푹푹 찌는 살 때문에 걱정이 많다. 20~30대 때에 비해 음식 섭취량이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닌데, 체중은 야속하게도 늘기만 한다. 옷장 속에 못 입는 양복이 쌓이기 시작한 것도 이젠 오래전 일. 버리기 아까운 옷들을 바라보며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십상이다.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김건강씨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인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성 직장인 669명에게 물어본 설문 내용이다. 답은 흥미롭다. 남성 직장인 10명 중
‘집 꾸미기’는 최근 가장 핫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이들이 힐링ㆍ여가 등의 시간을 집에서 누리기 시작했고, 이런 변화는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TV에 나오는 집의 인테리어를 따라 하거나, 트렌디한 홈스타일링을 시도하거나, 자기만의 큐레이션이 들어간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취향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가구, 집을 갖추다」는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온 가구의 역사와 건축,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구매한 가구와 그 가구로 꾸린 우리만의 공간에 사회ㆍ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홀로렌즈를 장착하고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한 혼합 현실에서 원격회의를 진행한다. 구글 줌을 통해 캘리포니아에 사는 존과 AI의 실시간 통역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사의 완벽한 클라우드 보안으로 개인 컴퓨터를 사용해도 해킹의 염려가 없다.”“아마존의 로보택시를 이용해 사무실로 출근한다. 택시 안 모니터엔 아마존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 영상이 나온다. 출장지에선 애플호텔에 묵는다. 호텔 방의 터치패널에 아이폰을 대면 환기 조절, 조명, 음향 등 자신이 원하는 환경으로 바뀐다. 비용
자동차는 한번 고장 나면 수리하기 쉽지 않다. 큰 비용이 드는 데다,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기면 렌터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자동차 수명을 늘려준다는 수많은 ‘자동차 상식’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돌고 돈다.하지만 몇몇 상식은 차에 별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차의 수명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시동 후 오랜 시간 예열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대표적이다.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름에는 1분, 겨울엔 2분 정도면 충분하다. 지나친 예열은 기름을 낭비할 뿐만
누구도 무장하지 않아, 생명들그냥 그대로 잘 자라는 곳 사람들 오가지 않아, 식물들저절로 천국 이루는 곳 통일이 되더라도, 동물들그냥 그대로 살고 싶은 곳 눈 감으면 여기 초록 영혼들우르르 남북 향해 달려 나가지 달려 나가 남북꽉 채우지중립의 새ᄊᆞᆨ들로 가득가득 채우지 -이은봉 시인, ‘중립의 새싹들 ―비무장지대’ 전문. 대전문학관장 이은봉 시인의 열두 번쨰 시집이 발간됐다. 시집 “걸어다니는 별”은 전작 “생활”에서와 같이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실로 가득하다. 시를 찾기 위해 멀리 가지 않고 우리 곁에 있는 다양한 소재들에
‘만년설 딸기’를 들어보셨나요? 한국의 한 농부가 우연히 발견해낸 신품종인데, 연분홍색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독특한 겉모습뿐만 아니라 항노화 효과가 탁월한 카테킨 성분이 일반 딸기보다 7배나 많이 함유돼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출하 즉시 품절 대란이 벌어질 정도라는데, 내년 봄에 한번 사보는 건 어떨까요?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