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마디 백세건강] 여성 호르몬과 장수
[튼튼마디 백세건강] 여성 호르몬과 장수
  •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
  • 호수 325
  • 승인 2019.02.14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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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비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외형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해 보이는데 수명이 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7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5.7세, 한국 남성의 평균 수명은 79.7세입니다. 6년가량 차이가 납니다. 장수국가인 일본도 비슷합니다. 같은해 일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7.26세, 남성은 81.09세였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것은 한국·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향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5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WHO 회원국 194개국 중 남성이 여성보다 장수하는 나라는 통가(남성 74세·여성 70세) 한곳뿐입니다. 러시아(남성 63세·여성 75세)로 평균수명이 12살이나 차이 나는 나라도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걸리기 쉬운 질병도 다릅니다. 남성이 걸리기 쉬운 대표적인 질병은 ‘통풍’입니다. ‘암’ ‘심장질환’ ‘폐렴’ 등도 남성이 더 많이 걸립니다. 생식기 관련 질병 이외에 여성이 걸리기 쉬운 병은 ‘골다공증’입니다. ‘알츠하이머’ ‘관절염’ 등도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납니다. 이런 질병에 걸리면 평균 수명은 길어도 건강수명(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이 자립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아질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이 각각 걸리기 쉬운 질병을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성에게 많은 질병의 예 : 통풍, 위암, 심근경색, 협심증, 폐렴, 알코올성 간염, 요로결석증. 여성에게 많은 질병의 예 : 골다공증, 알츠하이머, 관절질환, 고지혈증, 방광염, 갑상선염.

이제부턴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호르몬 기능입니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혈압을 낮추고, 나쁜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폐경 전 여성의 심장 질환이 적은 것은 이 때문이죠. 

둘째, 여성이 남성보다 기초대사량이 적은 것도 이유입니다. 남성보다 적은 에너지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쉬운 거죠. 또한 기초대사량이 적으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가 적게 발생해 장수에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남자가 장수하기 위해서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촉진하는 심한 운동이나 흡연, 자외선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다는 점도 장수와 관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의료기관에서 진찰하는 빈도는 남성보다 높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 섭취가 적고 균형 잡힌 식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여성은 거울을 보는 횟수도 많고, 생리 리듬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성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 dongifam@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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