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가계부채 꺾였지만… 취약계층 빚은 ‘눈덩이’
[Weekly Issue] 가계부채 꺾였지만… 취약계층 빚은 ‘눈덩이’
  • 김다린 기자
  • 호수 332
  • 승인 2019.04.0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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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질 악화되는 가계부채
치킨집 대부분 나홀로 사장
경기지표 트리플 다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 증가율보다 높은 점은 문제다.[사진=뉴시스]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 증가율보다 높은 점은 문제다.[사진=뉴시스]

가계부채 꺾였지만… 
취약계층 빚은 ‘눈덩이’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득보다 빠르게 쌓이고 있는 데다 취약차주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어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취약차주는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지고 있으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인 사람을 말한다. 

한국은행이 3월 28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는 1534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2013년(5.7%)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가계소득 증가율(3.9%)보다는 높은 수준이라서다.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가계부채 비율)가 162.7%로, 2017년 말(159.8%)보다 2.9%포인트나 상승한 건 이 때문이다. 

가계부채의 질質이 나빠지고 있는 건 더 심각한 문제다. 소득 대비 가계대출(LTI)이 300% 이상인 차주 비중이 21.1%에서 21.9%로 상승했다. 5명 중 1명꼴로 빚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해 비은행 연체율도 1.55%를 기록, 전년 대비 0.17%포인트 높아졌다. 영세 자영업자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LTI 100% 미만 차주 비중은 지난해 50.4%로 2017년(51.5%)보다 줄어들었다.

취약차주의 부채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86조8000억원으로, 2017년 말보다 4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면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어려움도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대출 많고 매출 적고
치킨집의 슬픈 자화상

길만 건너면 ‘치킨집’이다. 예비 창업자 중에서 치킨집을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치킨집을 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자화상自畵像을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 동네의 치킨집은 어떤 모습일까.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 봄호’에 실린 ‘공공 및 신용 빅데이터 연계로 본 주요 음식점업 부채 분석결과(2016년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치킨집의 86.7%는 1인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사업자 비중이 높다는 건 영세한 치킨집이 많다는 뜻이다.

국내 치킨집의 27.2%가 억대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치킨집의 27.2%가 억대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치킨집 다음으론 분식ㆍ김밥집(84.7%), 한식(78.0%), 중식(71.3%), 제과점(60.6%) 순이었다. 종사자가 있는 치킨집의 규모도 작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을 채용한 치킨집의 평균 종사자수는 1.9명에 그쳤다. 직원이 있어봐야 한명 정도 있다는 것이다.

가게 형편도 부실한 곳이 숱했다. 치킨집의 22.2%는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의 빚을 지고 있었다. 5.0%는 3억원 이상의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치킨집 중 27.2%가 억대의 부채를 끼고 있는 셈이다. 대출의 질質 역시 좋지 않았다. 가계대출을 받은 치킨집 사업자들 중 69.2%는 은행권보다 금리가 훨씬 높은 비非은행권에서 돈을 빌렸다. 분식ㆍ김밥집은 68.1% 수준이었다. 치킨집의 민낯, 참 고단해 보인다. 참고로 치킨집의 2016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1억1400만원이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반도체ㆍ자동차 주춤
제조업 ‘마이너스 시대’

올 2월 경제지표가 생산ㆍ투자ㆍ소비 모든 면에서 전월보다 하락했다. 주요 산업들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29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아래 기준 동일) 1.9% 하락했다. 2013년 3월(-2.1%)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1월 석달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가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2.6% 줄었다. 수출 부진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3.2%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제조업 생산도 2.6%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1%포인트 하락한 71.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16년 10월(71.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월 경제지표가 1월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2월 경제지표가 1월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서비스업 생산은 1.1% 줄었다. 기저효과 때문인지 도ㆍ소매(-2.2%)의 생산도 감소했다. 경영컨설팅ㆍ법무 등 전문서비스업, 건축기술ㆍ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을 비롯한 전문ㆍ과학ㆍ기술(-4.3%) 분야도 부진했다.

소비와 투자 역시 신통치 않았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음식료품 비내구재(-1.8%)와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모두 줄면서 0.5%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10.4% 감소했다. 기계류 투자가 11.5% 줄었고,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 역시 4.6% 줄었다. 건축(-3.5%), 토목(-8.2%) 실적 모두 좋지 않았다. 생산ㆍ소비와 함께 설비ㆍ건설투자까지 감소한 건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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