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적자 줄인 쿠팡의 계획
르노삼성 노사 임금협상 타결
IBK, 중소 대출 목표 10조원 증액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연합뉴스]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연합뉴스]

[김범석 쿠팡 대표]
적자 줄인 쿠팡의 ‘다음’ 


이커머스업체 쿠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영업적자를 줄였다. 14일 쿠팡이 발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2% 증가한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7205억원으로 전년(1조1279억원) 대비 36.1% 감소했다. 이로써 쿠팡은 ‘매출이 증가할수록 손실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업계의 우려를 일단 불식시켰다. 

쿠팡의 영업적자는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고 주문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로켓배송(2014년)’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해마다 늘어났다. 업계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졌지만 쿠팡 측은 “계획된 적자”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실제로 쿠팡은 로켓배송 물류센터를 2014년 27개에서 2019년 168개로 확대하는 등 인프라에 투자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신선식품을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범석(42) 쿠팡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배송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에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가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천신일 세중 회장]
코로나19 틈타 ‘깜짝 증여’ 


여행전문업체 세중의 천신일(77) 회장이 지난 14일 두 아들에게 세중 지분 9.05%(163만9074주)를 증여했다. 천세전 세중 대표에게 3.21%(58만826주), 천호전 부사장에게 5.84%(105만8248주)를 각각 넘겼다. 이에 따라 천 대표의 지분이 기존 7.79%에서 11.0%로 늘어 최대주주가 됐다. 천 부사장의 지분율도 4.16%에서 10.0%로 높아졌다. 천 회장의 지분율은 13.72%에서 4.67%로 내려갔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분 증여의 배경을 주가 하락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세중 주가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3월 23일에는 1100원(상장 후 최저)까지 내려갔다. 증여 당일 주가는 1950원으로 연초(3075원) 대비 38.9% 감소했다.

연초에 증여하면 50억4015만원인 주식을 31억9619만원에 넘겼다는 얘기인데, 당연히 증여세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증여 주식 과세 기준은 증여일 기준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의 평균주가로 계산한다. 업계는 천 회장이 약 10억원의 증여세를 아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노사, ‘내일’을 택하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사진=연합뉴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이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두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70.2%의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양측은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7개월 넘게 진행했던 교섭을 마무리했다. 

그간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은 치열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조합원 보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해 왔다. 회사 측은 “신규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사업장의 비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맞섰다. 노조가 파업 가결 결정을 내리고, 회사 측이 직장폐쇄 등 강수로 대응하면서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갈등이 봉합됐다. 양측 합의안에는 기본급을 동결하고 그에 따른 보상 격려금 200만원 등 일시 보상금 888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미닉 시뇨라(53) 르노삼성 사장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최근 한국 시장에 출시한 ‘XM3’가 고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앞두고 내일의 생존을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준 게 이번 협상 타결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중소기업 대출 10조원 증액


“코로나19 대출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윤종원(60)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중소기업의 여신건전성 악화,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은행의 경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은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하고 있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뉴시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뉴시스]

그는 “지금은 유동성 애로 때문에 기업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 대출 목표를 10조원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지금의 위기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 은행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재정여력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건실하다”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완화하면서도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관한 견해도 밝혔다. 윤 행장은 “지금은 IBK금융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 문제는 시간을 갖고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화성 국제테마파크 ‘착수’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신세계프라퍼티 90%·신세계건설 10%)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지난 2월 사업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지난 16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화성 국제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에 따라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개발사업자로 지위가 전환됐다. 이후 별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들어간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일대 약 316만㎡(약 95만평)에 조성하는 테마파크다. 단계별 개발을 통해 2030년 말 그랜드 오픈한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테마파크 사업자로 글로벌 수준의 테마파크, 호텔, 쇼핑복합시설, 기타 공동주택과 공공시설 개발에 참여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협약에 따라 사업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2021년 말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임영록(56)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면서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최고의 콘텐트와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손병석 코레일 사장]
 “노후 차량 철저하게 점검” 


14일 발생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로 코레일(한국철도)이 차량 일제 점검에 돌입한다. 15일 손병석(58) 한국철도 사장은 대전사옥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분야별 안전강화대책을 수립했다. 손 사장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차량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겠다”며 “차량 교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탈선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레일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노후 차량의 주행장치인 차축 베어링이 파손되며 고열이 발생해 차축이 끊어져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레일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신규 도입하는 전동열차에 차축 온도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부착하기로 했다. 기존 차량에는 차축 고열시 자동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선로변에 ‘지상차축검지장치’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노후 전동차량 70칸도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차량 정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인선은 당분간 운행편성이 감축된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