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이슈 아카이브
기준금리 동결한 미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남겨
횡보세 걷는 비트코인 시세
금리 인상기 비트코인 약세
시장 전망도 엇갈리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360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9월 21일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 3650만~3660만원 사이로 거래되고 있다. 오후 4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에서 3659만9000원, 빗썸에선 3656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횡보세를 걷는 배경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긴축 시그널이 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지만 2%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인다. 금리 상승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보다 예ㆍ적금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다. 이 때문에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이 줄어들면 가상화폐 수요도 감소하면서 시세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연준이 금리 인상 여지를 남기자 비트코인 투심投心이 위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앞으로 가격 전망을 두곤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 4월 도래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기대해볼 만하다”면서 “지금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채굴 방식의 비트코인은 4년에 한번씩 신규 발행량이 급감하는 반감기가 돌아오는데, 통상 반감기마다 공급 부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5~8배씩 뛰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반면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연준의 금리인상 장기화, 미국은행의 불안정한 시스템,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공포 등 악재가 남아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ㆍ탐욕 지수’는 21일 47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의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기울어져 있음을 나타낸다. 반대로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는 뜻이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