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는 것은 거리가게다. 소비자가 외출을 줄이면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서다. 지금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이라면 거리가게는 한숨을 지을 뿐 별다르게 할 수 있는 게 없다. 노량진의 명물인 컵밥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웠지만 문을 연 가게는 23곳 중 6곳에 불과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노량진 ‘컵밥거리’를 찾아가 봤다.○○월 ○○일보다 ‘디데이’로 날짜를 계산하는 곳이 있다. 공시公試의 메카 노량진이다. 서울시 ‘사설학원 및 독서실 통계’에 따르면 노량진이 있는 동작구의 인
힘겨운 하루를 보낸 노동자들은 독한 소주로 애환을 삭였다. 박카스는 연탄가스로 두통에 시달리는 서민을 달래주는 ‘강장제’로 통했다. ‘노량진 컵밥’은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청년들에게, ‘컵라면’은 끼니를 때울 시간조차 없는 약자들에게 ‘든든함’을 선물했다. 누군가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거들떠도 보지 않는 이 서민식품은 우리네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국민소주의 등장 = 참이슬의 원조 브랜드인 진로소주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진로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35도였다.
노량진 컵밥거리는 분명 예전과 달랐다. 총 28개 중 2개가 줄어들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전 10시가 넘을 때까지 가게문을 연 곳은 두세곳 뿐이었다. 12시 공시생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음에도 컵밥집 11곳의 문은 요지부동이었다. 경기침체가 노량진을 꽁꽁 얼리고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노량진을 찾아가봤다. 공무원 꿈을 품은 청춘들이 모인 노량진 공시촌(노량진 1동),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1월 9일 노량진 공시촌은 공시생들이 오전 수업에 들어간 탓인지 아니면 날씨 탓인지 한산했다. 지난해 6월 문을
노량진 상권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경제적 부담에 노량진을 떠나는 공시생이 늘자 뜨거웠던 노량진 상권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 때문인지 노량진의 상징과도 같던 고시원이 부쩍 줄었고, 장사를 접은 빈점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노량진에 한파가 밀려왔다. 경기침체의 나쁜 나비효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꽁꽁 얼어붙은 노량진 상권을 분석했다. 노량진은 그야말로 ‘핫’한 상권 중 하나였다. 하루 40만명을 웃도는 유동인구에 공무원 수험생까지 더해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5년 서울 유동인구조사 보고서’에 따
경기침체가 취업문을 좁게 만든다. 직장을 찾지 못한 젊은이들은 공시公試에 목숨을 건다. 그런데 공시촌 ‘노량진’은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공시를 준비하는 이들은 늘었는데, 내로라하는 공시촌이 힘을 잃고 있다는 거다. 역설적이지만 이 역시 경기침체 여파다. 경기침체 탓에 인터넷강의를 선택하는 등 학원비·주거비 등을 내기 어려워 노량진을 떠나고 있는 공시생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그 여파는 노량진 상권, 특히 컵밥거리를 꽁꽁 얼리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기침체가 부르는 구슬픈 ‘노량진별곡’을 들어봤다.강서구·이지원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책상 앞을 지키는 공시족公試族. 청년층이 직면한 취업난과 실업률을 몸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고시촌에 맘 놓고 입주하지 못하는 현실은 경기침체를 대변한다. 한껏 썰렁해진 노량진의 명물 ‘컵밥거리’는 자영업계의 위기를 구슬프게 전한다. ‘한국경제의 축소판’ 노량진, 그 썰렁하고 슬픈 곳을 더스쿠프(The SCOOP)가 취재했다.영하 7도 체감온도 영하 10도. 한파가 기승을 부린 1월 2일 아침 7시, 노량진역 3번 출구 앞. 큼직한 가방을 멘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들이 종종걸음을 치고 있다
노량진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공시생과 하루 12만명의 유동인구로 북적이는 곳이다. 그곳에 노량진의 명물인 ‘컵밥’ 가게가 있다. 지난해엔 ‘컵밥거리’라는 특화거리를 조성하면서 노점과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상생의 모습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하지만 특화거리도 쪼그라드는 경기를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2016년 12월 28일의 노량진. 지나가는 사람에게 연신 공
노점은 노점대로 할 말이 있다. “우리가 상권을 일으킨 주역”이라는 거다.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계획이 있다. “일반 시민의 보행권이 먼저”라는 것이다. 누구 말이 맞을까. 노점 대부분이 생계형 창업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고 세금 한푼 안 내는 노점이 거리를 점유해서도 안 된다. 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당신은 노점이 사라졌으면 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노점을 단 한번도 이용한 적이 없는가. 노점에서 지갑을 열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거다. 이런 노점이 최근 정리되는 분위기다. 도로 정비 차원으로 ‘스마트 거리’를 조성한다는 게 이유다. 당연히 노점 상인들은 반발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생계가 걸려 있다”는 노점과 “도로를 정비하겠다”는 지자체
노점 상인의 辨 = 죽은 상권을 살리고 있는 게 노점이다. 이대 앞에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누가 끌어들였나. 상권 살려놨다니, 정비 대상이라니….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우리는 악의 축이 아니다. 어엿한 경제주체다.지자체의 辨 = 보행로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위생에도 문제가 있다. 세금을 내지 않으니 사실상 불법이다. 주변 상점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