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적분할에 나선 기업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핵심 사업을 키우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이 말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최대주주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기업분할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핵심 사업을 키운다는 명분으로 최대주주의 지배력만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과 달리 주주들이 기업의 물적분할 계획에 반기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스쿠프가 가상인물 최고집씨가 운영하는 ‘최씨네 제과점’을 통해 물적분할에 숨은 위험요인을 쉽게 살펴봤다. 더스쿠프 새 연재 ‘경제학 스터디카페
[일론 머스크의 기행]여기저기 소장 날리는 ‘괴짜’일론 머스크가 여기저기 소장을 날리고 있다. 과거 트위터 인수를 두고 벌였던 법정공방 비용이 부당하다며 유명 로펌에 “소송 비용을 돌려달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경쟁사 메타엔 “트위터의 기밀정보 사용을 중단하라”며 소송을 예고했다.지난해 3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57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던 머스크는 7월에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는 약속대로 인수하라고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머스크는 결국 트위터를 품에 안았다. 당시 트위터 쪽 변호를 담당했던 ‘워첼, 립톤,
우린 어려서부터 ‘성공’과 ‘실패’란 이분법적 사고에 길들여지며 자란다. 성공은 신성하고 거창한 목표이며, 실패란 두렵고 피해야 하는 거라 여기는 식이다. 그래서 성적은 무조건 좋아야 하고, 대학도 일류, 기업도 대기업에 들어가는 게 정답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문제는 이런 생각들이 매사를 결과에, 특히 성공한 사례에 집중하게 한다는 것이다.물론 자신의 성공을 위해 전진하는 모습은 매력적이다. 타인의 성공 요인이 궁금한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내가 어떤 실패를 겪었는지를 돌아보는 것, 타인의 실패 경험이 어땠는지 관심을 갖는 것도 중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디슨모터스와 기관 검증론“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발전전략을 갖고 있다면 제3의 기관에서 검증받아야 한다.” 이동걸(68) 산업은행 회장이 11월 3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은은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고 대출 협의도 없었으며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정보를 얻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이 이런 얘기를 입에 담은 덴 이유가 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인수자금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자산(토지)
KG할리스에프앤비(이하 할리스)가 새 수장을 맞이했다. 인수 직후 대표 자리에 올랐던 신유정 전 대표가 화장품 기업인 에이블씨엔씨로 옮기면서다. ‘MZ세대를 가장 잘 이해하는 브랜드’라는 콘셉트로 굿즈 출시와 공간 강화에 힘썼던 할리스는 2020년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버티지 못하고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할리스의 방향키를 잡게 된 이종현 신임대표는 어떻게 위기를 넘길까. 국내 최초 커피프랜차이즈 KG할리스에프앤비(이하 할리스)가 KG그룹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새 수장을 맞았다. 신유정 할리스 전 대표가 10개월여
롯데는 신사업에 뛰어들거나 성장이 필요할 때마다 수조원대 인수·합병(M&A)을 과감히 진행했다. 하지만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이후 롯데는 M&A 시장에 이름만 올릴 뿐, 별다른 딜은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던 롯데가 최근 다시 M&A 시장에서 실탄을 쏟아붓고 있다. 돌아온 롯데는 M&A 시장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롯데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온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2012년과 2015년은 ‘롯데다운’ 초대형 M&A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12년엔 유진기업으로부터 하이마트(현 롯데하이마트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코웰패션이 택배사업자인 로젠택배를 인수했다. 사업 시너지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코웰패션은 이번에도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코웰패션이 뜨겁다. 지난 7월 9일 코웰패션이 국내 택배업계 4위 업체인 로젠택배의 주식 100%(1482만3496주)를 3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6400원이던 주가가 15일 8440원으로 31.9%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가 세차례(7월 12일·15일·21일)에 걸쳐 코웰패션을 공매도
[FDI 유치국 1위 오른 中]세계 경제축은 지금 ‘이동 중’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타격을 입은 지난해 중국이 세계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국에 올랐다. FDI란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경영 참가, 기술 제휴, 공장 설비 등을 통해 직접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FDI가 높을수록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20년 FDI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FDI 추정치는 8590억 달러(약 947조원)로 전년 대비 42%가량 감소했다. UNCTAD는 “1990년
공정경제 3법이 공포됐다. 이중엔 감사위원 분리선출, 다중대표소송제를 담고 있는 상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재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소송 남발, 헤지펀드 공격 가능성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란 지적도 나온다.2020년 12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게 2012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8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셈이다.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상법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우기홍(58)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났다. 9일 우 사장은 ‘조종사노조’와 대한항공 내부 3개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한항공 일반노조’를 각각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노조가 고용 불안을 이유로 인수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노조 설득에 나선 것이다. 우기홍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항공의 생존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회사는 구성원의 일자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배민은 단순한 배달앱이 아닌 쿠팡과 경쟁하는 이커머스 회사다.” “각각의 서비스는 독자경영을 통해 경쟁을 지속할 것이다.” 두개의 논리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DH(요기요ㆍ배달통)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공정위원회를 고민에 빠뜨렸다. 독점에 따른 폐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데, 이 논리에도 약점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달앱 합병 논리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공정위의 고민이 깊다. 올해 내내 들여다보고도 내부적으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연말까진 꼭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국회 정무위원
배민 인수합병배달 독점하나국내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 DH는 국내 배달앱 2ㆍ3위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회사다. 13일 우아한형제들과 DH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다. 이번에 인수하는 투자자 지분 87%는 힐하우스캐피탈ㆍ알토스벤처스ㆍ골드만삭스ㆍ세쿼이아캐피탈차이나ㆍ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보유한 지분이
㈜에스디생명공학의 트렌디 메이크업 브랜드 셀레뷰(Celebeau)가 공식몰 리뉴얼 기념으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10월 1일 새롭게 오픈되는 셀레뷰 공식 홈페이지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자회사 인수합병 이후 처음으로 리뉴얼을 진행하였으며 F/W 시즌을 맞아 가을 무드로 장착해 올 가을 도시녀들의 마음을 사로잡게끔 설계했다.기존 셀레뷰 공식몰이 올 강세 트렌드인 네온 컬러의 ‘시크릿 네온’ 제품들로 상큼하고 통통 튀는 SS 시즌 분위기로 마련되었던 반면 리뉴얼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로 변화되었으
스마트팩토리의 총아는 사물인터넷(IoT)과 로봇이다. 이중 로봇을 돌리는 힘은 ‘모터’에서 나온다. 스마트팩토리가 다소 생뚱맞아 보이는 모터시장과 모터업체를 자극하는 이유다. 국내 모터시장을 이끄는 업체는 에스피지(SPG)다. 이 회사는 주력 제품인 ‘기어드 모터’를 발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4차 산업시장은 2025년이면 1000조원대로 성장한다. ICT와 융합한 제조업의 몸집도 자연스럽게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시장 규모가 2016년 1010억 달러(
국내 금융지주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은행 부문에서의 이자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성장세가 내년부터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경기둔화와 정부의 대출규제로 은행부문의 수익이 둔화될 게 뻔해서다. 하지만 이를 대신할 비은행 부문을 찾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금융그룹 호시절의 끝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융그룹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실적 성장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최고’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2015년 가을, 공익법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설립된 SPC 금호기업에 400억원을 출자했다. 금호문화재단은 보유재산(금호타이어 주식)을 매각한 금액에 현금을 보태 이 출자금을 마련했다. 논란이 일었다. “공익법인 금호문화재단의 재산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쓰는 게 맞느냐”는 거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문체부의 승인을 거쳐 (금호문화재단의) 재산을 매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문체부의 승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암울한 시장 분위기에도 CJ헬로가 올 1분기 선방했다. 주력사업은 부진했지만 알뜰폰 및 렌털 사업이 힘을 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예민한 이슈도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M&A설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CJ헬로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봤다. CJ헬로가 올 1분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기간 CJ헬로의 매출은 전년 동기(2751억원) 대비 3.5% 늘어난 28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131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176억원)보다 25.5% 줄었지만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115호)의 도입 여파로
적벽대전은 손권(동오), 유비(촉한) 연합군과 조조(위) 100만 대군이 적벽강에서 벌인 회심의 일전을 일컫는다. 이 전쟁에서 제갈공명은 조조군의 함대를 한데 묶어(연환계) 화공火攻으로 승리했다. 쇠사슬로 연결된 전함이 옴짝달싹하지 못한 채 처절하게 불태워진 조조군은 육지에서 또다시 관우에게 대패했다. 이는 훗날 중국 천하가 3개로 나뉘는 분수령이 됐다.
오뚜기식품은 흥미로운 기업이다. 생산되는 제품 종류는 300여개로 식품업계에서 1위인데, 유독 시장점유율 1등 제품이 많다. 케첩, 마요네즈, 카레, 수프, 레토르트 등 25개 제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라면시장에서도 삼양라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선발주자인 농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거의 모든 제품의 포장디자인에 밝은 노란색을
10월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총 5000억 달러(약 572조원)를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성사된 M&A는 금액 기준으로 5028억 달러(약 574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556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월별 M&A 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7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