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시리즈’와 ‘V시리즈’를 모두 버렸다. LG란 이름도 떼버렸다. 오로지 ‘벨벳’, LG전자의 새 스마트폰은 그렇게 탄생했다. LG전자의 ‘피처폰’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대박을 쳤던 ‘초콜릿폰’을 소환했다. LG전자 역시 그때 그 영예를 기대했다. 그로부터 두달여 벨벳은 어떻게 됐을까.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구체적인 성적표를 알 순 없다. 다만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벨벳의 공시지원금을 상향조정한 건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재고를 털어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방증이어서다. 더스쿠프(The
LG전자만큼 브랜드 이름을 자주 바꾼 휴대전화 제조사가 또 있을까. 1995년 화통이라는 이름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위기를 맞을 때마다 프리웨이→CION→CYON→옵티머스→GㆍV로 브랜드명을 바꿔왔다. 지난 12일엔 또다시 기존 브랜드를 버리고 새 브랜드(벨벳폰)를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LG전자 휴대전화의 부진은 마냥 ‘브랜드’ 때문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전자 휴대전화 브랜드의 흑역사와 LG벨벳폰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2000년대 중후반 피처폰 시절, LG전자는 잘나가는 휴대전화 제조사였
“독이 든 성배가 따로 없다.” 최근 12년간 5명의 CEO가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본부장 자리에 올랐다는 걸 풍자한 말이다. 이 기간 LG전자 MC사업부는 6번의 흑자와 6번의 적자를 냈다. 실적이 악화할 때마다 ‘구원투수’가 등판했지만 대부분 불만 질렀다. 이들 중 연임에 성공한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지난해 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례적으로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하게 하는 강수를 뒀지만, 앞날을 예측하긴 어렵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전자 MC사업부의 CEO 잔혹사
2009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과는 달콤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초콜릿폰’ 등 피처폰은 혁신 디자인의 모델로 손꼽혔다. 그로부터 10여년, LG전자는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다. 삼성전자·애플은 고사하고, 화웨이·오포·비보에도 밀린 지 오래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전자 스마트폰의 잃어버린 10년을 그래픽으로 만들어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휴대전화 시장에 스마트폰 열풍이 분 지 8년이 지났다. 사람들은 피처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통계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지금까지도 휴대전화 이용자 10명 중 1명은 여전히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피처폰을 쓰는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피처폰을 열어봤다.국내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2009년 11월이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수천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폰은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아이폰의 인기는 대단했다. 출시한 지 10일
“저희도 LG전자 스마트폰 많이 밀고 있어요.” 서울 마포구 일대 이동통신 판매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LG전자 측이 ‘판매장려금’을 높게 설정했음을 읽을 수 있는 말이다. 어찌 됐든 이 말이 사실이라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10분기 연속 적자를 겪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LG전자 스마트폰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전자가 벼랑 끝에서 ‘신무기’를 선보였다. ‘V30’이다. 일단 외신 평가는 긍정적이다. ‘혁신’ ‘세계 최초’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기본’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신제품 출시→국내외 호평→초반 반짝 실적→ MC사업부 적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유럽 최
프리미엄 전략폰 G4는 구원자가 아니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조준호 체제’에서 G4를 론칭하면서 ‘의미 있는 3위’를 선언했지만 되레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에 역공을 당했다. LG전자가 와신상담 끝에 지난 1일 새로운 전략폰 ‘V10’을 론칭했다. 회사 측은 “이번엔 진짜”라고 하지만 시장이 응답할 지는 미지수다. “초콜릿폰의 신화를 재현하겠다.” L
LG전자가 10년 만에 ‘향수’를 꺼내들었다. ‘G4를 통해 초콜릿폰의 신화를 재연하겠다’는 거다. ‘초콜릿폰 신화’의 주역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다시 전면에 등장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다. ‘G4가 애플·삼성 장벽을 뚫고 초콜릿폰의 영화를 재연할 가능성’을 되레 어둡게 점친다. 시장·소비자의 기호가 달라
냉엄한 ‘사각의 링’. 승패를 좌우하는 건 ‘빈틈’이다. 누가 ‘빈틈’을 포착해 공세를 퍼붓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냉엄한 ‘정글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쟁자는 빈틈을 노리고, 1위 업체는 빈틈을 없애는 데 온힘을 쏟는다. 요즘 국내시장, 참 이상하다. 기 한번 제대로 못 펴던 외국업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한국경제, ‘빈틈’이 생겼다.# ‘가구공룡’ 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모바일 사업이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쏟아진다. 일부 증권사는 올해 흑자전환을 낙관하고 있지만 시장의 상황은 심상치 않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보급형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는 대표 A씨
LG전자 MC사업본부가 2012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고급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 ‘옵티머스G’의 선전 덕분이다. 하지만 LG전자가 극복할 과제는 아직 많다. 무엇보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극복하는 게 우선과제다. LG전자의 문제는 이제 기술력이 아닐지 모른다. 독한 소비자를 홀리는 게 관건이다. 지난해 10월.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날아왔다.
2009년 11월 28일, 애플 아이폰이 국내시장에 상륙했다. 휴대전화 업계가 요동쳤다. 기술력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던 삼성전자마저 ‘아이폰 폭풍’에 한방 먹었다. 성급하게 출시한 스마트폰 ‘옴니아’는 쓰레기라는 단어와 합쳐져 ‘옴레기’라고 불리는 굴욕을 겪었다. 초콜릿폰·와인폰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피처폰 왕국’으로 불렸던 LG전자도 추락의 아픔을 겪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