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를 괴롭힐 약한 고리”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부동산 PF대출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다. PF대출 문제가 도마에 오른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우려는 더 커졌다. 업계는 물론 정부까지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PF대출 연체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한국경제를 흔들 만큼 파괴력을 가진 PF대출은 정녕 ‘해체하지 못할’ 폭탄일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2023년 내내 한국경제를 위협한 폭탄의 뇌관이었다. 부동산 PF대출 뇌관에 불이 붙은 건 2022년이었다. 2022년 9월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
#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듭니다.” 자영업자의 아우성은 종종 볼멘소리 취급을 받는다. “가게 문도 못 열고 테이블 치우던 때보다 더 힘들 수 있나”란 막연한 추측 때문이다. “너희들은 보상금도 받았잖아”란 부러움과 박탈감에서 기인한 비아냥일 수도 있다. # 하지만 2024년 자영업자는 정말 고통스럽다. 물가는 치솟았는데, 소비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어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출 금리에 돈줄이 막힌 사장님들도 숱하다. 이젠 팬데믹을 그럭저럭 버텨오던 자영업자마저 ‘벼랑 끝’에 몰렸다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다. # 실제로 자영업자의 대출액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존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세상을 등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그 대부분이 식당과 치킨집, 노래방, 맥주집 등 생계형 업종 종사자들이다. 서울, 평택, 원주, 충주, 여수 등 전국 곳곳에서 희망의 끈을 놓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23년째 가게를 운영해온 서울 마포 맥줏집 주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남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자신이 생활하던 원룸을 빼고 모자란 돈을 지인에게 빌린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의 빈소에는 생전에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생계형 자영업자들의 한계 상황은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신주 1800만주를 발행해 약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장 절차는 오는 9월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현대중공업이 IPO에 나선 건 미래 사업에 쓸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게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모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수소ㆍ암모니아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높이기 위한 연구ㆍ개발(R&D)에 나설 계획이다.아울러 자율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 고비로 꼽혔던 두산인프라코어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매각에 탄력이 붙을 공산이 커졌다. 두산그룹이 자구안을 꺼내든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이행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사업체질을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느냐다.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취재했다.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 채권단에 손을 내밀었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
[최정우 포스코 회장]그린수소 신호탄 쏘다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업체 FMG와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정우(63) 포스코 회장이 지난 14일 앤드류 포레스트 FMG 회장과 만나 그린수소 사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우선 포스코는 FMG가 추진해오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FMG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친환경 발전 설비에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포스코가 FMG의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재를 만들고, 철강재를 다시 FMG의 발전 설비에 공급한다는 건
원유 상장지수증권(ETN)은 간단한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절차는 복잡하고, 용어도 쉽지 않습니다. 앞을 내다보는 건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이 상품에 베팅하는 개미투자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기를 활용한 투자상품으로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상품을 제대로 알고 투자하는 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원유ETN의 모든 것을 쉽게 풀어봤습니다.인버스(Inverse), 레버지리(Leverage), 상장지수증권(Exchange Traded Note), 지표가치(Indicative
채권단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1조원 지원을 약속했다. 문제는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밑이 빠졌다면, ‘독과점→경영실패→산업 위기→혈세 투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 위기에 숨은 함의를 취재했다. 두산중공업은 4조9000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 4조2000억원가량은 올해 안에 갚아야 한다. 은행권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이 2조6600억원, 유동성 장기부채가 1조5300억원, 유동성 금융리스부채가 280억원이다. 특히 외화공
“대출이 능사가 아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면서 각종 대출정책을 내놓자 나오는 비판이다. 자영업계의 대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그 대출 관련 리스크가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저소득 자영업자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자영업계 리스크를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저소득 자영업자의 통계를 따로 분석해봤다. 2조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하자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포함한 정책금융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보복에서 시작된 한일 무역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시장에선 일본이 수출 규제에 이어 금융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그런 악수惡手를 두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대책은 세워놔야 한다”고 꼬집었다. 겁 먹을 필요는 없지만 철저한 대비책은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제학자 4인에게 일본의 금융보복 가능성을 물어봤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대비책은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소재 3개
2017년 10월, 정부는 ‘11월 국채매입(바이백ㆍBuy back)’ 계획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그것도 바이백 예정일 전날이었다. 정부의 이례적이면서도 급작스러운 결정. 이 일로 채권시장이 들썩였다. 정부 곳간에 돈이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서였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당시의 일을 “황당한 경험”이라고 털어놨다. 채권시장에서만 알려졌던 이 일이 최근 빅이슈가 됐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를 통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시계추를 2017년 11월 14일로 돌려봤다. 2017년 10월 26일.
[3분기 가계동향조사의 함의]소득 아랫목 더 냉랭해졌다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올 3분기 소득분배가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소득은 줄고, 고소득층의 지갑은 두꺼워졌다는 얘기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를 보면, 1분위 소득(하위 20%)은 131만7600원으로 1년 전보다 7.0% 줄었다. 1분기(-8.0%), 2분기(-7.6%)에 이어 3분기 연속 뒷걸음질이다.반면 상위 20%인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973만57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2016년 1분기부터 11분기 연
시중금리가 꿈틀거리자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원리금 부담이 증가할 게 뻔해서다. 일부 전문가는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별다른 실효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물론 신규대출 가능성도 따져봐야 해서다. 차라리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게 답일 수 있지만 이마저도 ‘조삼모사’일 가능성
정부가 대출자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을 규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 나섰다. 줄어들지 않는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시장 왜곡을 막겠다는 거다. 시장에선 그 효과와 부작용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규제가 약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강하면 살아나고 있는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2017년 10월 24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기술신용대출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지난 8일 KB국민은행 구로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기술신용대출의 증가속도가 빠르다”며 “시중은행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신용대출은 재무재표와 기술정보를 함께 파악해 기업의 현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면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유동성을 공급해 침체에 빠진 유로존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게다가 급진좌파가 집권한 그리스가 부채탕감을 요구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유로존의 경제회복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를 믿어라, 조치는 충분할 것이
경기침체기, 대부분의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공격보단 수성에 치중하는 기업도 많다. 하지만 과감하게 신사업에 도전한 기업도 있는데, 부영그룹과 하림이 대표적이다. 부영그룹은 면세점, 하림은 해운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유동성이 썩 좋지 않다는 데 있다. 유례없는 침체기.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기업의 생존 전략이 치열하게 펼쳐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빼들었다. 대외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추가하락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7.3%를 기록해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소규모 부양정책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1일 금리인하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중국의
현대상선이 돈맥경화에 시달리고 있다.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현대상선이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현대상선은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힘을 빌려 유상증자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독일 쉰들러그룹이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5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1조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용산역세권개발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사업자간 갈등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상태다. 그러나 주주들 사이에서 ‘일단 최악의 위기는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자금 확보방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사업정상화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부도 위기에 몰렸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일단 진정됐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던 주주들이 전환사채(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