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디오와 아이네이아스’는 영국의 작곡가 헨리 퍼셀의 대표작으로 바로크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신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트로이가 멸망한 후 아이네이아스가 이탈리아 라치오 지방으로 가서 로마를 건국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이아스’는 영국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작곡가 헨리 퍼셀이 왜 최초의 오페라를 영국과는 상관 없는 로마 건국신화로 만들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영국 오페라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임에는 이견이 없다. 이 작품은 1689년
‘포괄包括’은 특정한 대상을 어떤 범위 안으로 한꺼번에 끌어온다는 뜻이다. 그래서 포괄임금제도 ‘근로시간’을 ‘정해진 임금’ 안으로 끌어 모은다. 야근을 10시간을 해도, 20시간을 해도 받는 돈이 똑같은 이상한 일은 그래서 가능했다. 어차피 연장근로는 정해져 있으니 일하는 사람은 일만 하라는 임금 시스템이었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 없는 포괄임금제는 그래서 기업에 인기가 있었다. 연장 근로가 잦은 국내 문화에서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주 52시간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포괄임금제
“인류의 수명을 30년 연장시켰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다.” 1928년 페니실린을 발명한 세균학자 플레밍에게 쏟아지는 찬사입니다. 하지만 그가 페니실린의 원료인 ‘푸른 곰팡이’를 우연히 찾았다는 걸 아는 이는 드뭅니다. 푸른 곰팡이에서 항생제를 추출하기 위해 얼마나 끈질기게 연구했는지를 기억하는 이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위대한 역사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잘 모를 뿐입니다. 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
작은 물, 작은 소주, 작은 파이, 작은 과자…. 미니제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각종 미디어들은 이를 ‘1코노미(1인가구+이코노미)’의 대표적 예로 꼽는다. 하지만 ‘가성비’ ‘가용비’를 좇는 기존 1코노미와는 조금 다르다. 미니제품의 가격은 결코 싼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가성비가 아닌 가격 대비 ‘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등장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 ‘간편소비학’를 취재했다. # 롯데제과는 지난 1월 ‘쁘띠 몽쉘 생크림케
기업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의 역할도 무거워졌다. 그런데도 CIO를 불신하는 기업은 여전히 많다. 되레 CIO를 향한 불신현상이 늘어나는 역현상까지 나타난다. 어쩌면 CIO의 자업자득일 수 있다. 대부분의 CIO는 기술과 혁신만 강조하고, 비즈니스에서 요구되는 사항은 무시하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CIO에게 필요한 건 뭘까. 더스쿠프(The SCOOP)와 가트너가 그 답을 찾아봤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기업들의 사업모델과 방식을 바꿔놨다. 우버ㆍ에어비앤비 등 디
작은 휴대전화 케이스를 아마존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에 올려놓은 기업이 있다. 2009년 창업한 슈피겐코리아로 국내 중소기업이다. 휴대전화 케이스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매출의 90%가량도 미국ㆍ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발생한다. 슈피겐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값비싼 휴대전화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개성까지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 휴대전화 케이스다. 최근 들어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케이스에 투자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가족 이야기다. 나와 가족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이야기하며, 성性과 장애, 안락사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도 다룬다. 선천적 지체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젠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과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2016년과 2017년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이끌며 웰메이드 연극으로 인정받은 킬 미 나우가 7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013년 캐나다 초연
“외국에선 대기업에게 유통시장을 개방했을까. 그렇다면 뉴욕 맨해튼엔 왜 월마트 간판이 없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는 보고서가 있다. 지난해 5월 서울시가 국민 세금을 들여 제작한 ‘대규모점포 도시계획적 입지규제방안’이다. 대형유통채널을 규제하는 각국의 정책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이른바 세계 각국의 유통규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보고서다. 그런데, 서울시는 이 보고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베일에 싸여있는 보고서의 내용을 단독 공개한다. “해외엔 유통기업을 이토록 옥죄는 법이 없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의 원인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발족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양한 원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게 예상되는 조사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가지 의문이 남는다. 화재원인이 그렇게 다양하다면 ESS는 과연 안전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ESS 안전진단 결과를 분석해봤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다시 꺼내 쓸 수 있다는 건 산업에 있어 혁명적인 변화다. 에너지자원이 부
유통산업발전법을 향한 대기업들의 비판이 거세다. 골목상권 보호 효과는 작고, 대기업만 옥죄는 ‘규제의 역설’에 빠졌다는 이유에서다.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의된 37건의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는 까닭도 같다. 하지만 갈수록 피폐해지는 골목상권의 목소리는 다르다. 이런 회초리라도 있어야 대형 유통기업의 탐욕을 견제할 수 있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통산업발전법의 문제를 그래프로 살펴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 FCA그룹이 르노그룹에 합병을 제안했다. 과거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시너지를 낼 수 없는 합병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커넥티드카ㆍ차량공유ㆍ전기차 등을 필두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서다. FCA그룹이 합병을 제안한 것도 이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도 합종연횡과 이종연합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새 패러다임은 ‘CASE’로 요약된다. 이는 커넥티드카(Connected)ㆍ자
인수·합병(M&A), 유상증자…. 국내 증권업계에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최초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8조원을 넘어선 증권사도 등장했다. 그런데 커진 덩치만큼 질적인 성장을 이뤘는지는 의문이다. 수익구조는 중소형 증권사와 다를 게 없고 자본의 건전성은 가파르게 악화하고 있어서다. ‘성장통’이라고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심각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증권사 대형화 트렌드에 숨은 리스크를 취재했다. 국내 증권업계에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5
독일의 이론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근현대의 도시를 어지럽고 휘황찬란하게 돌아가는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환등상)에 비유했다. 19세기 말 등장한 대도시 파리의 면면을 통해 근대 도시의 문화·정치·사상을 집대성한 그의 미완작 「아케이드 프로젝트(Arcades Project)」는 후대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빛과 색, 꿈과 신비, 소비욕망 충족 장소로서의 대도시에 대한 벤야민의 시적 서정과 환영적 시각이 담겨 있다.세화미술관에서 열리는 ‘팬텀시티 Phantom City’전은 도시를 테마로 하
‘온라인 파발마’로 승승장구하던 트위터가 발목을 잡혔습니다. 허위 계정을 악용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해킹 프로그램과 음란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트위터가 커뮤니티의 성격을 점점 잃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유명 인사의 ‘마이크’ 쯤으로 전락하고 있어서죠. 더스쿠프(The SCOOP)가 트위터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2006년 3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트위터는 SNS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주요 기능이라곤 사진 올리기와 글 입력이 전부였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2008년 2월 4
새로운 먹거리로 화장품을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비디비치), 애경산업(에이지투웨니스), 유한양행(리틀마마), 동국제약(센텔리안24), LF(RULE429), 제로투세븐(궁중비책) 등이 대표적이다[※ 참고: 괄호 안은 대표브랜드].이들 기업이 본업이 아닌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간단하다. 화장품 시장의 진입장벽이 워낙 낮아서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통해 쉽게 화장품을 출시할 수 있다. 또다른 이유는 화장품을 본업과 연관짓는 게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순신이 적을 붙잡아 효수梟首한 일이 많았던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하들에게 전투 시에 적의 머리를 베는 것보다 적선을 깨뜨리는 데 집중하라고 당부했던 지휘관이었습니다. 당시 적의 수급首級, 이를테면 머리는 전공을 평가하는 근거였습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적의 머리를 베는 데만 골몰하는 원균을 비웃기도 하고, 자신이 확보한 수급을 중국 장수들에게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밝힌 대로 이순신은 침략전이 아니라 방어전의 영웅이었습니다. 백성과 인명을 중시했으며, 전쟁터에서 공을 세우거나 부상당한 사람을 신분이나 지위에 따라 차별하지
식품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식품업체들은 제품가격을 5~20% 인상했다. 가격 인상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누굴 위한 가격 인상인가’라는 비판이 쏟아져도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의 ‘구매 저항’ 심리가 3개월이면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식품가격이 무섭게 오르는 이유와 3개월의 법칙을 취재했다. 직장인 김정현(30)씨는 요즘 장보기가 겁이 난다. 혼자 사는 살림에 장바구니에 담은 건 즉석밥ㆍ라면ㆍ맥주ㆍ과자 몇봉지뿐인데 계산할
많은 이들이 보험에 가입할 땐 ‘지인의 추천’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가장 싼 걸’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들자니 아깝고, 들어주지 않자니 미안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싼 값의 보험을 많이 가입하면 손해다. 운전을 하지 않는데 운전자보험을 내고 있는 최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의 ‘실전 재테크 Lab’ 28편 두번째 이야기다.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결심한 최지성(35·가명)씨와 한은영(37·가명)씨 부부. 이제 신혼 2년차인 두 사람은 전형적인 ‘딩크족(Double Income No Ki
“선진국은 도시계획 단계에서 대규모점포의 진입을 막고 있다. 골목상권 뿐만 아니라 환경ㆍ교통ㆍ고용 등 다양한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서울시가 국민 세금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해 만든 ‘대규모점포 도시계획적 입지규제방안’에 담긴 내용이다. 대기업의 확장으로 쇠락하는 골목상권에 힘을 실어줄 자료였다. 하지만 이 자료는 사실상 미공개 처리됐다. 왜 일까. 더스쿠프(The SCOOP)의 질문에 서울시 담당 공무원은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다. 2017년 10월, 서울시는 한국법제연구원에 ‘대규모점포 도시계획적 입지규제방안’이라는
#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한달에 두번 영업을 쉰다. 매장면적 3000㎡(약 907평)를 넘으면 지자체에 상권영향평가를 제출해야 하고, 지역상권과 상생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골목상권 보호 취지의 유통산업발전법이 정한 규제들이다. # 이 법은 연일 ‘실효성 없는 정책’이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법 시행 이후에도 골목상권이 계속해서 붕괴했기 때문이다. 유통기업과 보수성향의 학자들은 “외국에선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를 풀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역주행’하고 있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내뱉는다. 이때 거론되는 대표 사례가 일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