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지나고 봄이 오는데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아서다. 물가 오름세는 2년 연속 서민 가계를 위협했다.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도 3.5%로 높았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월 들어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3대 변수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유가와 먹거리 가격, 대중교통 요금이 그것이다. 국제유가는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먹거리 가격과 교통요금은 서민생활
우리는 ‘2024년 예산안 쉽게 보기 1편’에서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아울러 2024년 예산안이 세수 부족에 따른 적자예산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예산안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건전재정’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 목표와는 어울리지 않은 듯합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정부는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말은 사실일까요?“모든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재정 누수 요인을 차단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8월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부세 갑론을박수천만원과 3.7% 종합부동산세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수천만원씩 늘어났다는 아우성과 함께 대다수 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반박도 나오고 있다. ‘종부세 폭탄’을 거론하는 쪽의 주장을 보자. 고가 주택 보유자가 납부하는 종합부동산세는 1주택자의 경우 시세 13억원(공시가격 9억원) 이상부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규제 지역인 서울에 시가 40억원(공시가격 28억원), 시가 17억원(공시가격 12억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는 5072만원
2020년 기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 1조1529억원, 누적 가맹점 72만9000개. 4월 말,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지난 2년여간의 사업 성과를 자신만만하게 발표했다. 사람들은 ‘제로페이 결제액이 벌써 1조원을 넘었나’란 반응을 보였지만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이를 토대로 가맹점 1개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하루 결제액은 2137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가 352억원의 예산을 제로페이 사업에 쏟아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 역시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거
지역 경계선을 넘어가면 쓸 수 없다. 대형마트에서도 못 긁는다. 발행비용엔 세금이 투입된다. 이렇게만 보면 지역화폐는 비효율의 끝판왕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지역화폐의 경제성을 지적한 이유다. 그런데도 지역화폐의 발행액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이유가 뭘까. 양준호 인천대(경영학)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양 교수는 지역화폐 성공사례로 꼽히는 인천시 ‘이음’의 설계에도 참여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양 교수를 만나봤다. ✚ 지난해 9월 발표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지역화폐 효과’ 요약본을 두고 SNS를
지역화폐 발행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그만큼 제대로 된 정책 평가가 필요하다. 인천시가 운영 중인 지역화폐 ‘이음카드’는 평가 대상으로 적합하다. 전국에 있는 지역화폐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이 때문에 많은 지자체가 이음카드를 롤모델로 삼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인천의 작은 골목에서 피어나는 ‘이음카드 생태계’를 들여다봤다.인천 2호선 검단사거리역 1번 출구 앞, 인천광역시 서구 마전동 일대. 동네를 대표하는 먹자골목이다. 지하철 출구와 종합병원, 종다리공원에 둘러싸인 삼각형 모양의 상권이 형성돼 있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애를 태우던 소상공인 김씨는 최근 한시름 덜었다. 임대인이 임대료를 인하해 줬기 때문이다.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임대인에게 혜택을 주는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정책’이 발표된 직후였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정부 지원에도 깐깐한 임대인이 맘을 돌리지 않으면 소상공인은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의 기준 없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꼬집었다.명동ㆍ홍대ㆍ강남역…. 늘 붐비던 거리가 한산하다. 점심시간이면 문전성시를 이루던 오피스 상권에도 인적이 드물다. 개학ㆍ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목적을 갖고 발행됐다. 2009년 첫 발행 이후 판매액 규모는 100억원에서 1조4000억원대로 143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지는 의문이다. 명절만 되면 강매 의혹, 깡 논란 등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온누리상품권에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온누리상품권의 고질병을 취재했다. “현금으로 구매하면 50만원까지 5%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난 설에는 없어서 못 팔았지만 이번 추석에는 물량에
“정착되면 괜찮아질 거다.”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입장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호언과 달리 좋아지지 않으면 어쩔텐가.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노력했는데, 안 도와줘서 그렇다”고 할텐가. 문 대통령의 대답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경제 선순환의 구조가 구축되긴 어렵다. 소상공인의 발목을 잡아온 병폐들을 함께 뿌리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충청남도 서산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다. 이 곳은 바다와 내륙을 잇는 서해의 교통 요지로 태안, 당진, 예산 등 인근 도시로 이동하기 좋아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서산만 여행해도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해서 서산의 매력을 발견한 사람들은 자주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서산은 봄이면 가야산과 팔봉산의 봄 기운을 느끼고 싶어하는 여행객이 많다. 가야산은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와 서산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며, 팔봉산은 울창한 소나무 숲을 즐길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으로 더욱 유명해
너 나 할 것 없이 ‘사회공헌’을 입에 담는다. 반드시 상생을 이뤄 내겠다고 말한다. 어떤 총수는 사재 출연까지 약속했다. 12월 판가름나는 시내면세점 특허전戰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정작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면 얼굴을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시내면세점의 사업 특허권을 따내기 위한 기업들의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에선 내각총리대신의 등록을 받은 법인만 상품권(다른 점포에서도 사용시)을 발행할 수 있다.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미국은 연방법으로 상품권의 유효기간 설정을 금지했다. 발행업자의 부당 수익을 막기 위한 제도다. 우리나라처럼 기업 맘대로 상품권을 발행하는 나라는 사실 없다.상품권은 현대 소비문화의 상징물이다. 최근에는 상품권이 종이형을 넘어 I
[뉴스페이퍼 = 여성구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추석을 4일 앞둔 지난 23일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과 자매결연 마을, 사회복지시설에 떡과 배 등 음식과 기부금을 전달하고 명절의 기쁨을 나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임직원들은 이날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나주 목사고을 시장에서 과일과 쌀을 구입해 이를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하도록 나주시청과 광주지방보훈청에 기탁했다.임직원들은 또 자매결연 사회복지시설인 금천지역아동센터를 직접 찾아 송편, 과일 등 명절음식과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한 뒤 아동
‘여름휴가는 국내로 가자’는 캠페인에 이주열 한은 총재까지 나선 걸 보면 내수 부진이 심각하긴 한 모양이다. 그는 최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6월에만도 외국인 입국자가 53% 감소됐다”면서 메르스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올 GDP성장률이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과 함께 가급적 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정부가 전통재래시장을 살리겠다며 온누리상품권을 유통시킨 지 올해로 3년이 지났다. 지난 추석에는 이 상품권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기사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아 보인다. 특히 소비자가 구입할 때 불편이 따른다. 장애인 3급인 김건식(가명)씨는 복지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았다. 장을 보기 위해 전통시장에 갔지만 상품권을 좋아하는 상인이
국내 전통시장은 서민경제 침체와 대기업 유통업체의 문어발식 진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올 추석은 훈훈할 듯하다. 삼성그룹·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이 추석선물로 전통시장 이용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서다. 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국내 1100여개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직원들에게 추석선물로
추석 명절을 맞아 경제계가 내수활성화 캠페인을 펼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전국 71개 상공회의소와 14만 회원기업에 공문을 보내 “추석 선물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우리 농·특산품, 공산품을 구매해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대한상의는 특히 “최근 태풍으로 인해 많은 농어촌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지역의 생산품을 구매하거나 온누리상품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