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카드를 휴대전화 케이스에 넣게 했을까?” 청년사업가 양지호(28) 프레임바이 대표는 예쁘게 생긴 현대카드 공유오피스 카드형 키를 휴대전화 케이스 밖에 붙이고 다녔다. 패션의 완성이 구두인 것처럼 휴대전화 케이스의 완성을 ‘카드’로 하고 싶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발상은 그의 첫 아이템이 됐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드로 휴대전화 케이스의 고정관념을 깬 양지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스물여덟 젊은 CEO. 그의 뚝심은 열여덟살 때도 다르지 않았다. 미대 입시를 준비하
“직장생활을 할 땐 하기 싫으면 슬쩍 빠지면 됐는데, 사업을 해보니 숨을 데가 없더라고요. 좋으나 싫으나 내가 해야 하니까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순간순간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는 노봉래(56) 이풀약초협동조합 이사장. 하지만 그걸 극복하며 한걸음씩 더 나아가고 있다.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사명감을 느끼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의 여름으로 들어가 봤다. 더스쿠프(The SCOOP) 창업가 4계, 노봉래 이사장의 여름편이다. 잘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둔 건 학교 선배의 권유였다. “한국생
LG그룹이 구광모 LG전자 상무 중심의 4세 경영체제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방식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잡음 없는 순조로운 전환이다. 실제로 LG그룹은 친인척간은 물론 동업자 가문인 허씨 일가와 GS그룹을 나눌 때에도 다툼을 벌인 일이 없다. 하지만 ‘구본준 계열분리설’이 떠오른 이번만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전처럼 계열분리할 대상이 마땅치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구본준 LG 부회장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취재했다. 지난 4일 LG그룹은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시작했다. 한달간 진행되는 이 보고회를 통
지급여력비율 최하위, 민원 최다 생보사, 악성 매물…. KDB생명을 따라 다니는 꼬리표다. 지난 2월 취임한 정재욱(58) KDB생명 사장이 최우선 과제로 경영정상화를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취임 100여일, 시작은 산뜻하다. 올 1분기, 6분기 연속 이어지던 적자의 늪에서 탈출했다. KDB생명, 비정상의 정상화 가능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재욱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를 취재했다.2016년 12월 KDB생명의 매각이 불발로 끝났다. 인수전에 참여한 매수자는 중국계 자본 한곳뿐이었다. 흥행에 실패했던 거다. 그나마도
뻔한 일을 하기 싫어 창업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템은 그럴듯했고, 자신도 있었다. 창업 후 1년, 그는 ‘쓰디쓴 5월의 봄’을 보내고 있다. 수익은 아직 성에 차지 않고, 아이템이 시장에 정착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힘겨운 봄을 겪고 있는 우희현(28) 다누리맘 대표를 더스쿠프(The SCOOP)가 만났다.“뻔하고 반복적인 일은 하기 싫다. 매일매일 새로운 일,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잘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5년 졸업을 코앞에 둔 25살 여대생의 포부는 거창했
구광모(40) LG전자 상무는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대외적으로 경영능력을 뽐낸 적도 없고, 경영일선에 직접 나선 일도 없다. 오죽하면 구 상무의 사진도 달랑 한 장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구 상무의 경영승계작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구 상무의 미래와 리스크를 살펴봤다.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17일 LG그룹 지주사인 ㈜LG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6월 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그러자 LG그
그렇게 30여년. 1984년 식품 대기업에 입사해 혼을 바쳤다. 그에게도 ‘은퇴의 시간’은 찾아왔고, 그는 거리에 섰다. 홀로선 길, 외롭고 무서웠다. 30년을 대기업이라는 울타리에서 보낸 그에게 ‘시장(market)’은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전쟁터였다. 그때, 창업아이템을 만났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브랜드 ‘미스터빈’. 마음이 쏠렸다. 가족들이 만류했지만 그는 ‘도전’을 선택했다. 이제 60세, 그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민형식(60) 미스터빈코리아 대표를 만났다.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총성
NH농협금융지주의 새로운 수장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취임했다. 반응은 엇갈린다. “엘리트 출신 관료인 김 회장이 농협금융지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농협의 문화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혹평이 엇갈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부진한 실적, 농업인 없는 농협,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등 김광수 신임 회장의 과제를 짚어봤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지난 4월 30일 취임사를 읽어 내려가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김광수 회장은 준비된 취임사를 토시하나 틀리지 않
정성립(68)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에 성큼 다가섰다. 5월 주총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대우조선해양의 키를 다시 쥔다. 좌초 위기에 놓였던 대우조선해양의 ‘부활 발판’을 마련한 공을 인정 받은 셈이다. 하지만 정 사장의 진짜 도전은 지금부터다. 정상화를 위한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는 평이 많기 때문이다. 2015년 6월. 9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올드보이’ 정성립(68)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복귀 신고식은 혹독했다. 취임 직후 회사 상태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전임 경영진의 회계비리가 드러났고, 빅배스(Big Bathㆍ대규모 손
2014년 흔들리던 한국씨티은행의 키를 잡은 박진회(62) 행장. 당시 그는 크게 세가지 약속을 했다. 그로부터 햇수로 5년, 박 회장은 약속은 지켰을까. 답을 하기엔 논란이 너무 많다. 특히 회사 수익을 해외로 빼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은 전혀 잠재우지 못했다. 박 회장 취임 후 씨티은행의 배당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취임한 지 약 7개월, 이동걸(65) 산업은행 회장이 받아든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와 STX조선해양의 노사합의를 이끌어내 회생 가능성을 높였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대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엄정한 원칙은 있었지만 명확한 기준은 없었다고 지적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회장의 어깨에 새롭게 얹힌 과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칩거 끝낸 황태자 ‘AI카드 만지작’출소 후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던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3월 22일 갑작스럽게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업무 파트너와 사업 논의를 하고 시장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흥
당기순이익 3조원 클럽 가입, 창립 이후 최초 연임 성공, 리딩뱅크 탈환 등 숱한 호재에도 윤종규(64) KB금융그룹 회장이 즐거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채용 비리 의혹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KB금융 조합원의 87.8%가 그의 사퇴를 요구할 만큼 직원의 신뢰도 잃었다. 한때 KB금융의 구원자로 불렸던 윤 회장이 되레 구원을 받아야
“언제든 머물고 싶은 숙박업소를 선별해 소개하는 플랫폼 채널.” 2015년 봄, 스테이폴리오가 탄생했다. 어릴 적 건축가를 꿈꾸던 이상묵 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창업에 나선 결과다. 지금은 여행업계에서 꽤 알아주는 채널로 통하지만, 이 회사엔 작은 비밀이 있다. 주춧돌이 이 대표의 블로그라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스테이폴리오의 엉뚱한 시작과
전자회사 전문경영인을 지낸 사람이 화장품을 만든다고? 김경호(63) 텍투유(Techtoyou) 대표의 이력을 훑어보다가 들었던 첫번째 의문이다. 하지만 그는 “전기전자도, 화장품도 결국엔 ‘화학’이라는 큰 줄기에서 파생된 것”이라며 “의외의 분야가 아닌 진짜 전공 분야”라고 말했다. 남들에겐 전혀 다른 길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자산 삼
도예가, 소리명창, 서예가 …. 한국 전통문화에 불씨를 지피는 사람들, ‘장인匠人’이다. 캘리그래퍼, 정원디자이너 …. 한국 현대문화를 이끄는 아티스트들, 역시 ‘장인’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부와 명예가 없는 척박한 길이라도 기꺼이 걸어온 40인의 장인을 렌즈에 담았다. 35년 경력의 박상문 보도사진가가 전국방방곡곡을 누비
총수를 잃은 롯데그룹이 흔들리고 있다. 수그러들었던 형제의 난은 불씨가 다시 살아났고, 신동빈 회장이 이끌던 해외사업은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졌다. 최고 결정권자 없이 2월 27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선 계열사 흡수합병 문제도 결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탈출구가 없는 건 아니다. 신辛의 롯데를 ‘시스템의 롯데’로 만들면 혁신작업에 힘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불투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이다.” 정용진(50) 신세계 부회장은 2017년 5월 31일, 8월 24일 두차례에 걸쳐 세가지 깜짝 발표를 예고했다. 날짜를 정확하게 명시하진 않았지만 ‘한달 안’ ‘올해 안’ ‘내년 상반기’라며 시기도 밝혔다. 정 부회장의 흥미로운 예고편에 업계도 귀를 바짝 세웠다. 그렇다면 본편은 예고편만큼이나 흥미로웠을까. 개봉 일정이 예전보
권오갑(67) 현대중공업 전 부회장과 박대영(65) 삼성중공업 전 사장. 국내 조선 빅2의 수장이었던 두 사람은 2017년 아이러니하게도 ‘유상증자 단행 후 경영일선에서 후퇴’라는 똑같은 길을 걸었다. 평가는 엇갈렸다. 권 부회장은 소방수로서의 역할을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리스크를 초래했다는 오명을 썼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는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막은 게 없으니 풀 것도 없다’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문제는 사드 보복조치의 여파가 가시지 않아 문화콘텐트 시장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거다. 타개책이 없을까. 문화콘텐트 전문가 이효영(53) 영앤콘텐츠 대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