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0원. 관리비와 보증금만 내도 입점할 수 있다. 그런데도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공실투성이다. 하루에 50만명이 오가는 신도림역을 배후로 두고도 상황이 이렇다. 팬데믹에서부터 이어져온 침체 때문인지 전략의 실패 탓인지도 알 수 없다. 활력이 사라진 자리에 ‘무력함’이 들어찬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추운 겨울로 들어가 봤다.‘안녕하세요. 13년 동안 제 삶의 터전이었던 곳, 오늘 그만둡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 넘치도록 주셔서 행복했습니다.’신도림 테크노마트 10층 식당가에 위치한 어느 ‘비빔밥 매장’엔 누군가 눈물을 꾹꾹 눌러
음성이나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을 뜻하는 스트리밍(Streaming)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업체들이 잇따라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더랩(The Wrap)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애플TV+, ▲ 디즈니+, ▲훌루, ▲맥스, ▲파라마운트+, ▲피콕 등 주요 OTT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이었다.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자. 2022년 초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한
메이브·한유아·루시…. 인터넷 문화에 밝은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이름들일 겁니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만든 ‘버튜버’들로, 대중의 관심 속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째서인지 이들의 활동 소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버튜버의 한계점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우리는 ‘버튜버를 아시나요?’ 첫번째 편에서 버튜버(버추얼 유튜버·Virtual YouTuber)가 무엇인지, 어떤 강점이 있고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버튜버는 첨단 기술로 무장
영화는 비행기 추락으로 전신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타버린 알마시(랄프 파인즈)의 회고를 따라간다. 폐허가 된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간호사 해나(쥘리엣 비노슈)와 단둘이 남은 알마시는 자신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간호사에게 고해성사하듯 자신의 ‘기막힌 사연’을 띄엄띄엄 털어놓는다. 죽음을 앞둔 알마시의 최후진술서다.알마시의 회고는 리비아 사막에서 제프리와 캐서린 부부(콜린 퍼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의 합류로 시작한다. 그날 밤 일행은 사막에서 간단한 술자리를 갖는다. 단합대회 성격인 듯하다.모르는 사람들끼리 새로운 팀을 만들
지난 1월 2일, 소설가 장강명 씨는 팟캐스트 「YG와 JYP의 책걸상」을 통해 “황당한 일을 겪었다”라며 출판사와의 갈등을 폭로했다.장 작가는 창작과 비평사(이하 창비)를 통해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이라는 수필 출간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가 된 부분이 있었다. 바로 2015년 문학계를 뜨겁게 달궜던 ‘신경숙 표절 사건’을 언급한 다음 문단이었다.“...신경숙의 표절을 창비가 궤변으로 옹호하며 표절 기준을 무너뜨리려 한 것에 대해 한국작가회의는 끝내 아무 논평도 내지 않았다...”이에 창비 측은 해당 본문에서 ‘궤
# 국회 예결위엔 15명으로 구성된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가 있다. 소小소위는 ‘예산소위의 작은 소위원회’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소소위는 예산소위 위원회장과 여야 예결위 간사로 구성된다.[※참고: 소소위엔 국회 교섭단체에 해당하는 여야 간사가 참여한다. 올해 발동한 소소위에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만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소소위는 법정기한을 넘긴 예산안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불린다. 소수의 인원이 참여해 예산을 논의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관련 협상이 이뤄지기 쉬워서다. 하지만 국회 바깥에
건물 한쪽 벽면이 ‘태양광 모듈’이다. 해만 뜨면 내부에 에너지가 전달된다. 동대문 DDP, YG 신사옥 등이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을 설치한 건물들이다. BIPV는 기술도 혁신적이지만, 함의도 상당하다. 신재생에너지란 미명 아래 자연을 파괴하는 아이러니함을 떨쳐낼 수 있어서다. 동대문 DDP, YG 신사옥에 BIPV를 설치한 ㈜알파에너웍스의 안현진(53) 대표를 만나 태양광발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봤다.✚ 신재생에너지는 글로벌 화두입니다. 최근 에너지 대란을 겪으면서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고요.“전세계가 ‘탄
‘K-콘텐츠’가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국내 증시에서도 엔터테인먼트, 게임, 메타버스 등 콘텐츠와 직ㆍ간접적으로 얽힌 종목들이 인기다. 콘텐츠 제작업체 위지윅스튜디오도 2021년 1년새 주가(코스닥)가 7배나 올랐다.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성장잠재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마녀, 신과 함께, 1987, 아쿠아맨, 알리타, 캡틴마블, 포드 v 페라리….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콘텐츠 제작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가 컴퓨터그래픽(CG)이나 시각적 특수효과(VFX)를 맡았다는 점이다. 국내 영화는 물론 해외 블록
Miwa Sakuraki A Japanese writer, born in Fukuoka. She grow up in Mt. Hiko that is one of the famous place for Shugendo, Japanese mountain religion incorporating Shinto and Buddhist concepts. After majoring in writing and journalism in Waseda University, she stayed in Southeast Asia and worked as a l
정지아 작가는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정 작가: 제가 지금까지 소설집 이제 네 번째인데요.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늘 우리 이웃 우리 옆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요. 이것도 마찬가
[머스크 비트코인 변덕]그의 마음은 갈대 같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결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한달 만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시장을 흔들지 않고도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보유분의 10% 이하만 팔았다”며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코인 채굴업자들이 청정에너지를 합리적인 수준(최대 50%)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트윗은 자산운용사 ‘시그니
2021년 신춘문예가 새로운 당선작으로 찾아왔다. 일부 부문은 코로나로 인한 ‘집콕’으로 예년보다 많은 응모작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신춘문예가 특정 학과에 게토화 되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었던 반면 작곡 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자신의 문학을 선보였다.뉴스페이퍼에서는 2021년 1월 7일 기준 발표된 신춘문예 당선작과 당선자, 당선소감, 심사평을 정리했다. *언론사 명은 가나다순 정렬이며 당선작이 공식 업로드되어있는 경우에 한해 작품명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뉴스페이퍼는 그간 성별, 학력 등이 특정한 선입견을 조성할 수
페트병 고리에 입이 걸린 돌고래, 페트병 고리에 낀 채로 자라버린 거북이…. 학창 시절 환경 동아리를 만들었던 우태식(30) 에코말리온 대표는 큰 충격을 받았다. 사람이 무심코 버린 ‘페트병’에 고통 받는 동물이 숱했기 때문이다. 그는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페트병 고리’를 쉽게 떼낼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이게 바로 ‘링컷’이다. 대학교 동아리가 기업이 됐다. 2010년 한신대 학생들이 만든 에코말리온이다.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기대를 현실로 만든다는 의미를 가진 피그말리온(Pygmalion)의
최근 몇년 새 건실한 기업들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부족한 현금흐름은 외부 차입으로 메웠다. 인수 뒤엔 수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주가는 널뛰었고, 재무제표는 악화했다. 신흥 기업집단 필룩스그룹 얘기다. 필룩스그룹은 최근 유명 엔터사 iHQ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금융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은데도 채권단은 ‘수의계약’을 결정했다. iHQ를 탐내던 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경쟁입찰에 부쳤다면 더 큰 몸값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이들의 선택은 iHQ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iHQ
“‘세상은 고수에겐 놀이터지만 하수에겐 지옥이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에 등장하는 대사다. 2020년 하반기 투자시장의 현황을 빗대기에 가장 좋은 말이 아닌가 싶다.” 한 투자 전문가의 말이다. 기준금리 0.5%에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덧붙여지면서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코로나19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식시장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높아진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시장을 볼 줄 아는 투자고수에겐 지금처럼 좋은 시장도 없다는 얘기다.하지만 대다수 투자자에겐
초유의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역대급 나랏돈 풀기다. 단일 규모로 역대 최대인 35조3000억원 규모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돼 국회로 넘어갔다. 한해에 세차례 추경 편성은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2년 이후 48년 만에 처음이다. 1ㆍ2차에 이어 3차까지 총 59조2000억원 규모 추경이 더해지며 나라 곳간에 경고음이 켜졌다. 정부는 3차 추경 재원 조달을 위해 23조8000억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그 여파 등으로 인해 지난해말 728조8000억원이었던 국가채무가 올해 840조2000억원으로 불어난다. 불과
[뉴스페이퍼=김미나 기자] 우리는 온·오프라인 서적에서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진 도서들을 만날 수 있다. 매년마다 쏟아지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 중 어떤 분야가 출판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소비될까. 또한 국내 출판계에는 어떤 정책들이 있으며 출판 관련 업계의 현황은 어떠할까. 뉴스페이퍼는 신년을 맞아 출판계의 동향을 분석해보았다.국내 출판계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한 변화 양상을 나타내왔다. 지난 12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출판의 양은 늘어났지만 도서 판매량은 현저하게 줄었다. 특히 문학 분야는 가장 많은 양이 출
2020년에도 투자시장을 괴롭힐 악재가 수두룩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전쟁 가능성,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미중 2단계 무역협상 등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서다. 투자자에겐 올해도 혹독한 한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윤기림 리치빌 재무컨설팅 대표에게 올해 투자전략을 물었다.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올해 투자환경 역시 투자자에게 친화적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다. 매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가 ‘인문공감 2019’ 축제의 일환으로 19일 토요일부터 20일 일요일까지 이틀간 진행하는 오픈 토크와 멘토링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인문공감 2019’는 ‘인문으로 꽃피우는 삶’을 주제로 일상 생활 속에서 인문 가치에 공감하고 삶의 즐거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강연, 탐방, 체험,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또한 문예위는 ‘인문공감 2019’가 진행되는 18일부터 20일 사흘 동안은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에서 인생나눔교실 사업 성과를 영상, 사진 등의 형태로
다가오는 11월 2일의 가을 밤, 석관동에 위치한 cafe syzygy에서 신철규 시인과 함께하는 '시차의 밤, 세 번째 밤' 행사가 개최된다. 신철규 시인은 지난 2017년 첫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를 펴냈으며, 2019년 제37회 신동엽문학상 시 부문에서 수상했다.'시차의 밤'은 2016년에 이어 3년만에 돌아온 행사다. 당일 현장에는 시를 노래하는 가수 '트루베르'와 감성 밴드 '이지에프엠', 신철규 시인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라이브 공연으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