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올 1~3월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국민들과 만나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다주택자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을 활성화하며, 부동산 민간기업엔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시행령’을 발빠르게 개정해 바꾼 것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면 야당과의 협치가 선행해야 한다는 거다. 선택은 윤 대통령에게 달렸다.“다주택자 규제는 풀고, 부동산 공급은 늘리겠다. 재건축은 활성화하고 부동산 기업은 지원하겠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수주를 크게 늘렸다. ‘제2의 중동 건설 붐’이 일면서였다.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몇년 후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저가수주를 앞세워 벌인 출혈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탓이었다. # 최근 건설업계가 다시 해외수주를 늘리고 있다. 그러자 일부에선 또다시 해외수주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괜찮을까.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늘리고 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내수건설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리까지 올라 자금조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여
건설업계에 한파가 몰아쳤다. 돈맥경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미분양 리스크까지 겹치면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남‧부산 등지의 건설사들이 부도 처리되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대형 건설사까지 한파에 휘말릴 경우다. 대형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은 어느 정도일까. 건설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엇보다 실적이 신통치 않다.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건설업종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2년 3분기(누적) 건설업종 영업이익은 704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같은 기간 3조694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8.8% 감소했다
DL그룹(옛 대림그룹)의 아파트 브랜드는 ‘e편한세상’이다. 그런데 이 브랜드를 건설하는 곳은 ‘한지붕 내 두 회사’다. 콕 집어 설명하면 DL이앤씨와 DL건설이 ‘e편한세상’을 짓고 있다는 건데, 이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DL그룹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만드는 곳은 DL이앤씨뿐만이 아니다. 한둥지를 쓰는 다른 건설사도 있다. DL건설이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2020년 합병해 만들어진 대림건설은 지난해 DL건설로 이름을 변경했다. 합병과 명칭 변경이 단시일에 이뤄
건설업은 고정자산 대비 매출액(고정자산회전율)이 높은 업종 중 하나다.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2019년 평균 165.9%의 준수한 회전율을 기록했지만 문제는 해가 갈수록 이 회전율도 떨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우등생의 회전율마저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최근 건설업계는 웃을 일이 많지 않았다. 주요 매출처였던 공공 발주 대형 토목사업이 적었고, 국내 건설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주택 시장도 위축됐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가 보유한 고정자산 대비 매출 비중(고정자산회전율)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사업 특성상 건설업은 고정
2019년 한 해 건설사의 해외 수주실적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실적을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반토막’이었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디벨로퍼 역량’을 끌어올려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디벨로퍼’ 관련 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지속성장이 가능하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사의 해외공략 플랜을 분석해 봤다. 올해가 열린 지 2개월. 얼마 되지 않는 기간이지만 건설사의 해외 수주실적은 지난해와 다르다.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201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의 임금체불 논란이 뜨겁다. 그가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임금노동자의 권익을 강조해야 할 그가 자신의 사업장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할 것은 ‘운동권 출신의 일탈 의혹’만이 아니다. 이번 기회에 태양광 산업이 안고 있는 고질병을 짚어봐야 한다. 태양광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보조금’을 고찰하자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태양광 시장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2019년 12월 24일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
수주를 받아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건설업의 특성상, 매년 초 건설사들이 발표하는 목표치는 중요한 미래지표가 된다.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대우건설 등 건설사 빅5(시공능력평가액 기준)는 2019년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목표 수주액을 2018년보다 늘렸다. 하지만 청사진은 연초부터 찢기기 시작했다. 건설업황이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렸기 때문이다. 건설사 빅5의 수주 성적표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사 빅5의 실적을 분석해 봤다. 건설업계는 2019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상
더스쿠프(The SCOOP)와 이두용(40)씨와의 만남은 이번이 세번째다. 첫번째는 2014년 이씨가 내진耐震 LED 전등 ‘블루크랩’을 개발한 후 스타트업 대표로 한창 바쁘게 활동할 때였다. 두번째는 블루크랩이 시장에서 외면 받아 결국 폐업을 결정했던 2016년이었다. 이번엔 블루크랩 특허를 조명업체에 이전한 후였다. 2012년, 이두용씨는 스타트업 ‘루미티어’를 창업해 지진에도 끄떡없고, 어떤 천장구조라도 쉽게 호환되는 LED 전등 ‘블루크랩’을 개발(2013년)했다. 그를 지원했던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당시 스타트업의 혁신제품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월 북미정상회담을 대우건설을 매각할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남북경협에 불이 붙으면 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담은 결렬됐고, 이 회장의 복안은 물거품이 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우건설의 과제를 취재했다. “남북경협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가령 북한 개발 사업이 잘 될 경우, 대우건설의 주가가 오른다. 그때가 되면 대우건설을 매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건설 매각 조건을 언급했다. 2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막으려는 건설업계 반발이 거세다. “분양원가 공개가 집값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억지(원가 공개하면 집값 상승? 누가 그래!ㆍ통권 308호 참조)에 이어 이제는 “분양원가 공개가 건설사의 연구ㆍ개발(R&D)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주장까지 내놓는다. 타당한 주장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분양원가 공개와 건설사 R&D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건설사는 연구ㆍ개발(R&D)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영업이익률을 높인다. 그런데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R&D 활동이 위축된다. 소비자에게도 좋지 않다.” 경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건설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이후 롯데건설만의 고급화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는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리로 나타났다. 대치2지구, 신반포 13·14차를 비롯해 잠실 미성크로바 등 그 규모나 사업비 측면에서 엄청난 사업지들을 수주한 것이다.특히 잠실 미성크로바의 경우, 현재 롯데타운이 형성된 잠실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라 그 의의가 남다르다. 롯데타운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브랜드 가치까지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공사비
코스피 건설업지수가 최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한달간 업종별 주가수익률은 1위를 기록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규모 남북경협이 추진될 공산이 커서다. 하지만 결정된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 건설주에 거품이 끼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 건설주株는 아직 ‘모래성’일 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주 버블론을 살펴봤다. 지난 4월 건설업종 주가수익률은 27%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2.8%)의 10배 수준이다. 업종별로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종 주가가 반등한 이유는 하나다. 남북정상회담에 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국내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면서 해외 부동산시장을 겨냥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제1의 건설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글로벌 건설 2025 보고서’에서 오는 2025년 동남아 지역 건설 부문은 전 세계 총량의 1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고, 국내 역시 건설 경기 하락으로 해외로 눈을 돌린 대형 건설사들이 중동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국가 중 하나가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여섯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정년을 마치고 은퇴 설계에 나선 A씨(65세, 남)는 남은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는 은퇴 전 꾸준히 부동산 투자 관련 지식을 습득했지만 근래 정부 정책이 이어지며 수익형 부동산시장 역시 규제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A씨는 해외 부동산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현재 그는 블루칩으로 부상한 동남아시아 부동산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국내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면서 A씨와 같이 해외 부동산시장을 겨냥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제1의 건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어느새 13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년 연속 두자릿수를 찍었다. 그런데도 “가계부채의 우려는 과장됐다”는 주장이 쉼없이 제기된다. “부채보다 자산이 더 많다” “부채가 많으면 소비도 증가한다” 등이 근거다. 정말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주장의 허점을 찾아봤다.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1300조원
사람이 붐비는 가게를 찾아볼 수 없다. 가게 사장 열에 아홉은 멍하니 가게를 지키고 있고, 온종일 아무것도 못 팔았다는 이들도 많다. 무언가를 날라야 할 오토바이는 갈 곳을 잃은 채 줄지어 서 있고, 가게 곳곳엔 ‘임대문의’라고 쓰여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바라본 을지로~종로 일대 상권의 슬픈 풍경이다. 2016년 12월 28일 오전 10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기업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이다. 신규 상장기업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기업의 상장 성적표에는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대기업의 계열사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상장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진 못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신규상
“서울 지역에 외국인이 묵을 호텔이 부족하다.” 정부가 이렇게 외치자 관광업계가 흔쾌히 응답했다. 최근 3년 동안 새로 생긴 호텔의 수가 기존에 있던 호텔과 맞먹는 수준이니 보통 짝짜꿍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호텔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반면 시장은 ‘공급과잉 경고등’을 울리고 있다. 누가 진실을 깨물고 있는걸까. 2012년, 외국인 관광객
해외수주 가뭄을 겪던 국내 건설업계에 ‘단비’가 내릴 듯하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플랜트 발주량이 늘 것으로 보여서다. 하지만 걸림돌은 여전히 많다. 이란 정부의 부실한 나라곳간 탓에 플랜트 발주가 더딜 공산이 크다. 현지에서 자금을 충분하게 조달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란 특수特需’ 아직은 더 지켜볼 때다.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해외 건설 수주가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