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말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할 국민연금 개혁안을 두고 수많은 뒷말이 떠돕니다.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방안을 담았다” “총선을 감안해 ‘더 받는’ 내용을 넣었다” “재정안정을 꾀해야 하는데 ‘더 받는’ 안이 말이 되는가” “‘더 받는’ 안이 없다면 국민연금 존재 이유가 뭐냐” “정부가 아예 숫자 없는 연금개혁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등 끝도 없습니다. # ‘묻지마 뒷말’에 불과하지만, 이 얘기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있습니다. 다름 아닌 연금재정 고갈론입니다.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안이 나오는 것도, ‘더 받는
우리는 視리즈 ‘국민연금과 입김’ 첫번째 편에서 이번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결과의 쟁점이 ‘국민연금공단의 의사결정에 정부가 개입했는지 여부’였다는 점을 짚었다. 문제는 보수정부든 진보정부든 국민연금공단의 결정에 입김을 불어넣은 사례가 숱하다는 점이다. 두번째 편에선 이 문제를 분석했다. 1편에 이어 정부의 개입 사례부터 살펴보자. ■ 사례➊ 한국판 뉴딜 = 2004년 노무현 정부는 당ㆍ정ㆍ청 워크숍에서 ‘한국판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정부 주도로 건설과 정보기술 분야에 약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거였다. 정부는 이
한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과의 소송에서 졌다. 이번 패소로 정부가 엘리엇에 물어줘야 할 돈은 13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패소 이유는 중재판정부가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를 ‘사실상 정부의 결정’으로 판단해서다.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지금이든 그 이후든 국민연금공단의 의사결정에 정부의 입김이 개입될 소지가 전혀 없느냐다. 視리즈 ‘국민연금과 입김’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자. 첫번째 편이다.8년 전 사건이 다시 소환됐다. 바로 2015년 9월 진행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사건이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
젊은이들 사이에서 국민연금은 ‘믿을 수 없는 보험’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제도를 운영하는 정부가 “보험료를 낸 국민이 연금을 못 받을 일은 없다”면서도 툭하면 “기금이 고갈돼 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고갈론을 꺼내 드는 양면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기금운용 수익률마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기가 떨어져도 연금을 개혁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8.28%.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이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3년 기
정치권의 ‘인사 개입’이 도마에 올랐다. 공공기관을 넘어 금융그룹으로, 이젠 KT 등 소유분산기업으로 향했다. 개입의 선봉장으로 국민연금이 나서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가 악용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권의 지긋지긋한 인사 개입,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안타깝지만 그 방도는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이 애써 만든 지배구조 시스템을 말 몇마디로 무력화하면 정치권은 관치 논란이란 역풍을 맞는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은 학계와 시장전문가로부터 ‘관치’ ‘연금 사회주의’란 비판에 시달렸다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이라는 ‘3고高’ 복합위기에 국민연금의 수익률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11월 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누적 수익률은 –4.74%(잠정치)로 7월(-4.69%)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 말 누적 수익률이 9.6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1년 만에 14.39%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내주식(-14.76%) ▲해외주식(-6.46%) ▲국내채권(-6.0%)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내 국
국민연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보험입니다. 최소 10년 이상 보험료(월 소득의 9%)를 꾸준히 내면 60~65세부터 나라에서 주는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국민연금에 가입한 누구나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하죠. 그런데 여기에 예외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국민연금 재정이 고갈돼 MZ세대가 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봤습니다.더 큰 손해를 보기 전 탈출하는 ‘손절’이냐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는 ‘존버’냐. MZ세대가 혼란스러운 갈림길 앞에 놓였습니
칼 빼든 국민연금 재판 받는 CEO ‘아웃’국민연금이 올해 각 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서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법적 도마에 올라 있는 몇몇 CEO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라서다. 19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KBㆍ신한ㆍ우리ㆍ하나금융지주와 효성ㆍ만도ㆍ한라홀딩스 등의 주주총회 안건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 의결했다. 수탁위는 신한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두고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실 내고 큰소리 뻔뻔한 국민연금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연간 운용수익률(12월 말 기준)이 -0.92%(1월 대비)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0.18%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의 운용손실이다. 투자수익률을 구분해서 보면 국내주식 투자로 가장 큰 손실(-16.77%)을 입었고, 해외주식(-6.19%)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월 28일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코스피가 17.28% 하락하고, 글로벌 주식시장도 9.2% 약세를 보여 국내외 증시 부진이 전체 수익률을 떨어뜨렸다”고 설명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남양유업이 국민연금 타깃 된 까닭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추진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7일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공개중점관리기업에 선정된 이후에도 배당정책을 개선할 노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참고: 주주제안은 상장사 지분 1% 이상을 최소 6개월간 보유한 주주가 의제 또는 의안을 주총에서 제안할 수 있는 권한
2.4%. 우리나라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다. 다양성이 조직의 성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민망한 수준이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가 창립 2주년 포럼을 통해 ‘여성이사할당제’와 ‘우먼펀드’를 개선방안으로 제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2주년 포럼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여성이사할당제와 더 우먼펀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아시아
본지는 국민연금재정재계산 보고와 공청회 등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급효과가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노력을 함께 하려한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31년간 공적연금을 연구하고 운영한 공적연금 전문가이며 ‘사람을 살리는 공적연금연구소(사·공·연) 소장이신 이재섭 사회정책학 박사의 남다른 시각을 연속하여 게재하고자 한다. [뉴스페이퍼 = 이재섭 박사] 지난번 나의 칼럼을 보고 어떤 분이 이런 글을 보내 주셨다. “답답한 기금고갈 보도를 보면서 국민연금(기여금)을 더 오래 내고 더 늦게 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한 애
본지는 국민연금재정재계산 보고와 공청회 등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급효과가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노력을 함께 하려한다. 이 노력의 일환으로 31년간 공적연금을 연구하고 운영한 공적연금 전문가이며 ‘사람을 살리는 공적연금연구소(사·공·연) 소장이신 이재섭 사회정책학 박사의 남다른 시각을 연속하여 게재하고자 한다. [뉴스페이퍼 = 이재섭 박사] 국민연금 재정재계산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민연금기금 고갈’ 뉴스가 지면에 가득하다. 이제는 식상할 만도 한데.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이후 잊을 만하면 ‘국민연금기금
집사執事(스튜어드)가 집안 일을 잘 돌보는 건 당연하다. 이런 면에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고객을 위한 행동지침을 명기한 ‘스튜어드십 코드’는 도입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도입 과정이 순탄치 않다. 기관투자자 중 대표격인 국민연금이 ‘정치적 입김’을 의식해 행동한다면 득보단 실이 많을 게 뻔해서다. 벌써 우려할 만한 사건도 터졌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생뚱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이 기획재정부의 기금운용평가에서 최우수 기금으로 선정되었다.기획재정부가 전체 65개 연기금 중 2015년도 평가대상인 44개의 기금을 대상으로 비계량지표 및 계량지표 등 자산운용 성과를 고려하여 평가한 결과, 2015년도 수익률 5.60%를 달성하여 최고 등급인 탁월을 획득했다.탁월 등급을 받은 다른 기금은 국민연금기금,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석면피해구제기금,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등이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금운용 관계자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수익성을 제고하는
지난해 국세 수입이 2014년보다 12조원 이상 늘었다. 담뱃값이 오르고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된 것이 원인이다. 그럼에도 관리재정수지는 8년 연속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관리재정수지는 나라살림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그만큼 나라살림의 건전성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기획재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
국민연금이 의결권 강화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만 무려 252곳으로 자본시장 ‘큰손’으로 통한다. 하지만 각 기업에서 주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엔 한계를 지녔다.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정부로부터 독립성도 확보해 ‘관치’ 논란도 해소해야 한다.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섰다.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