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1만3895개. 1849만2614명. 지난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기본통계’에 기록된 중소기업 수와 종사자 수다. 비중은 전체의 99.9%, 80.9%다. 선거철에 중소기업 지원 혹은 육성 공약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그 공약들은 잘 이행됐을까.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➐ 국민의힘-중소기업’ 편이다.[※ 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
어떤 경제정책이든 요지는 ‘잘 먹고, 잘 살자’다. 다만 정당별로 제시하는 방법론은 다르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방법론은 ‘큰 기업을 주로 지원해서 이윤을 남기면 그게 사회 밑단으로 흘러간다’는 거다. 그럼 이런 방법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들의 공약들은 잘 지켜졌을까. 지금의 현실과 비교해봤다.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➊ 국민의힘-경제 일반’ 편이다. [※ 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 “이번에 시행령을 개정해 대규모 내부거래의 공시 기준을 (100억원으로) 끌어올린 건 2012년 기준치를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낮췄던 것(기준 강화)을 원래대로 돌려놓은 것에 불과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 내부거래의 공시 기준을 완화한 근거로 내세우는 논리 중 하나다. # 하지만 이는 타당하지 않다. 당시 공정위는 내부거래 공시 기준의 강화(100억원→50억원)를 통해 불합리한 일감 몰아주기를 줄이고, 중소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며, 시장 자율감시 기능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만약 효과를 봤다면 기준
#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 이른바 대기업의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의무가 완화됐다. 원래는 내부거래 금액이 50억원 이상이면 공시를 해야 했는데, 이제는 100억원 이상일 때만 공시하면 된다.# 이 기준을 완화해준 곳은 공정거래위원회다. 공정위는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개선”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공정위가 제 역할을 잊었다”거나 “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를 조장하는 조치다”라는 등의 지적을 내놓고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가 이 문제를 밑단부터 살펴봤다. ‘내부거래 공시 기준 완화의 오류’ 1편이다. 올해 1월
#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수주를 크게 늘렸다. ‘제2의 중동 건설 붐’이 일면서였다.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몇년 후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저가수주를 앞세워 벌인 출혈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탓이었다. # 최근 건설업계가 다시 해외수주를 늘리고 있다. 그러자 일부에선 또다시 해외수주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괜찮을까.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늘리고 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내수건설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리까지 올라 자금조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여
대기업들의 내부거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커지는 경향도 그대로다. 내부거래는 재벌 승계 과정에서 단골로 등장하고, 다른 기업들의 경쟁을 저해하며,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 기업 내부거래의 장단점을 알아봤다. 지난해 공시대상집단기업 82곳의 내부거래 금액이 국내 계열사간 27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7조1000억원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처음으로 분석한 국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금액은 477조3000억원이었다.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국내외 계열사간 전체
# 한국 제약·바이오업계의 신화,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고,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이후 잊을 만하면 흘러나오던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논란에 서 회장이 직접 종지부를 찍은 셈입니다. #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소식에 투자업계에선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임상·허가·판매의 수직계열화로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기업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후 배당성향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행동주의펀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경기침체와 증시부진이 나타날 때 활발하다는 거다. 하지만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이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기업 지분을 사들인 후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인수·합병(M&A),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헤지펀드.”행동주의펀드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들의
2020년 2월 국내 재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삼성그룹이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 ‘준법감시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거다. 준법위는 그룹 내부의 통제시스템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 다양한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 그중에서도 그룹 총수인 회장을 얼마나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다. 총수의 워치독(watchdogs)이 되느냐 스피커(speaker)가 되느냐에 준법위의 성패가 달려있다.기업의 회장은 누가 감시할까. 이 질문에 선뜻 답을 하기란 어렵다. 이론적으로는 각 기업의 이사회가 회장을 감시하
‘지속가능한 성장’은 모든 기업의 바람이다. 한미약품도 올해 초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혁신경영 완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곧이어 깜짝 실적까지 발표됐다. 증권가 안팎에서 한미약품의 슬로건이 현실화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미약품에 잠재된 위험요인을 취재했다.“탄탄한 내실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지속가능 성장을 통해 혁신경영을 완성해 나가자.” 지난 1월 3일 우종수ㆍ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또 유전무죄 보석인가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날 수억원대의 횡령과 배임,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박 전 회장의 구속기한 만기가 25일이어서 재판부가 심리의 효율성을 위해 보석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유전무죄냐는 비판이 더 많다. 지난해 8월 부당내부거래 등으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 전 회장은 지난 5월 구속됐다. 혐
‘구본준호號’ LX그룹이 출범한 지 5개월여가 지났다.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하우시스 등 탄탄한 기업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다. LX그룹의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갈 만한 주력 계열사도 불분명해서다. 최근 구본준 회장이 LX세미콘을 구심점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문제는 LX세미콘이 LX의 구심점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다. “기대보단 우려가 크다.”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지 5개월여, LX그룹을 둘러싼 평가다. 시장이
종합물류업체 LX판토스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만 4조원이 넘는 LX판토스가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성해서다. LX 측은 “논의한 적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LX판토스의 IPO 추진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회사의 LG그룹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LX판토스가 IPO를 추진하더라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의 자회사인 물류업체 LX판토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시
국가채무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곳간은 괜찮은 걸까’란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엔 정부가 매년 갚아야 할 빚인 ‘국고채 이자비용’이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질문도 숨어 있다. 우리나라의 재정 여력은 어느 정도일까. 국고채 이자비용은 정말 우리 재정을 압박할 수준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나라살림연구소와 함께 답을 찾아봤다. 정부가 지난 2일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2차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의결했다. 기존의 본예산(4조5000억원)에 15조원의 추경을 더해 총 19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게 주요 내
기업이 분할을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논란이 있다. 누굴 위한 분할이냐는 거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쉽게 말해 일반주주들을 위한 분할이란 얘기다. 하지만 분할을 통해 가장 득을 보는 세력은 늘 최대주주(오너 일가)란 반론도 만만찮다. 왜 이런 논란이 끊이질 않을까. 기업분할 방식을 이대로 둬도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기업분할에 숨은 전략과 속셈을 취재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상장기업의 경영진이 인적분할이든 물적분할이든 기업의 분할을 결정할 때면 빠지
내년 5월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독립한다. 최근 LG그룹이 새 지주사를 만들어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를 떼어내기로 결정해서다. LG그룹 측은 ‘기업가치 제고’ ‘성장 잠재력’ ‘외부 사업 확대’ ‘사업기회 발굴’이라는 말들로 계열분리의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 주변에선 기업을 위한 분할分割이 아니라 오너를 위한 분가分家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식 계열분리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거의 2년 반 만에 LG그룹의 계열분리가 현실화됐다. 2018년
널린 게 암초빅딜 순탄할까 두 항공사의 ‘빅딜’ 조짐이 감지된다.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매머드급 대형 항공사의 탄생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을 한진칼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직후부터 관련 부처와 함께 한진그룹에 접촉하면서 빅딜 시나리오를 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 방법도 회자되는 중이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해 돈을 대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
[이중근 부영 회장]대법서도 실형 ‘쾅쾅쾅’수백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이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8월 27일 대법원 2부는 이 회장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과 공모,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회장의 혐의는 아들이 운영하는 영화제작업체에 회삿돈 45억원을 마음대로 빌려주고, 매제의 벌금 100억원과 종합소득세를 회삿돈으로 내는 등 총 12가
소득은 한정돼 있는데, 지출을 늘려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그동안 쓸데없는 지출은 없었는지, 줄일 만한 지출은 없는지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할 거다. 그래야 재정건전성이 확보되고, 살림이 어려워지지 않는다. 하물며 가계도 이럴진대, 정부는 더 꼼꼼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정부는 2차 추경을 늘리면서 재정건전성을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정부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줄어든 소비를 늘리고,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부의 긴급 처방이다. 이로써 2차 추가경정예산은 당초 7조6000억원보다 4조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밝지 않다. 한화솔루션의 발목을 잡는 악재와 변수들이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 태양광 사업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역할도 살펴봤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태양광 사업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빛을 발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이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