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이 매섭게 회초리를 든 총선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선거 효과’는 사라져가는 모습이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자세를 낮추더니만, 22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면면과 출사표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른바 ‘찐명(진짜 친이재명)’계가,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찐윤(진짜 친윤석열)’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국회의 주요 포스트가 계파색 짙은 강경파 인사로 채워지면 당내 갈등은 물론 여야 관계
전 세계는 군비 경쟁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두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세번째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남아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다. 군비 경쟁이 가능한 건 ‘군비’가 국내총생산(GDP)에 집계돼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GDP 개념을 확립한 경제학자의 생각은 달랐다. 군비 폭증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22일(현지시간) ‘2024 세계 군비 지출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은 전년보다 6.8%
포터와 봉고는 1톤(t) 경유 트럭의 대명사다. 두 모델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서다. 그런데 최근 두 모델의 생산이 멈춰 섰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내년부터는 택배용 화물차 시장에서 신규 등록을 못 하게 됐기 때문이다. 제조사는 기존 경유 모델의 대안으로 LPG 모델을 내놨다. 과연 LPG 모델은 경유 모델을 대체할 수 있을까. 내년 1월 1일부터 경유차는 특정 용도로 사용할 경우 신규 등록이 제한된다.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하 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앞으로 대기관리
우린 누구나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착한 행동만 하며 살기란 어렵다.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달걀을 집어 들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대기오염이 걱정이지만 무덥거나 궂은 날씨엔 집에 있는 차를 타고 나서기도 한다. 인생은 매 순간 옳고 그름, 선과 악, 이타주의와 이기심 사이에서 도덕적 선택을 요구한다. 바람대로라면 타인을 위해 옳고 선한 일을 택해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고, 친환경적 행동을 하며, 사회에 협조적인 게 옳단 걸
자동차 시장을 휘감은 전기차 열풍이 이륜차 시장에도 불어 오고 있다. 기존 이륜차에 모터를 장착한 전기이륜차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거다. 친환경 이동수단이 글로벌 트렌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맞는 말이다. 다만 전기이륜차의 대중화를 위해선 배터리 기술부터 개발해야 하는데, 그 여정이 험난하다.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전기이륜차 전용 변속기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2021년은 21세기 자동차 역사의 분기점이 된 해였다.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일제히
# 내집 마련은 이제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어렵다. 가파르게 치솟은 가격은 은행 대출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전월세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 이렇게 민간에서 임대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안전한 공공임대주택을 만드는 것 외엔 답이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임대시장 안정책도 공공임대주택이다. 그 때문인지 역대 정부는 진영을 막론하고 공공임대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기공공임대 비중은 2020년에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턱걸이했다. 그 어떤
8244억원. 올해 우리나라 정부가 수소에너지 산업에 투입한 예산이다. 이 숫자에는 장밋빛 청사진이 담겨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30년 수소사용량이 390만톤(t)에 달하고, 수소 관련 일자리만 5만개 이상인 ‘수소강국’으로 거듭난다.그런데 이 지점에선 몇가지 의문이 생긴다. “수소에너지에 그만한 경제성이 있을까” “정부의 비전대로 수소에너지가 생활과 경제의 중심에 설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라는 거다. 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수소판 ‘그리드 패리티’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봤다. 놀랍게도 전
정부가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에 낮 시간 중 30분씩 돌아가면서 에어컨 가동을 멈추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기업들에는 전기 사용을 줄이면 보상금을 주는 ‘수요반응(Demand Response)’ 제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여름 더울 때 에어컨을 끄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도 생산라인 가동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은 전력 공급이 부족해질 위기에 몰렸다는 것이다.에어컨 가동중단이나 전력사용 감축 요청은 2013년 이후 8년 만의 이례적 조치다. 여유 전력을 나타내는 전력예비율은 1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일부
“꿈꾸는 청춘에게 날개를 달아주겠다” “청년의 꿈이 좌절되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청년이 미래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그들이 내놓은 정책과 공약들은 청년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을까. 청년들이 바라는 서울과 후보자들이 만들겠다는 서울은 공통점이 있을까.“잘 모르고 투표했다가 서울시가 잘못되면 어쩌지란 걱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후보들의 공약을 더 많이 공부하고 투표하려고요(백아현ㆍ20).” “책임감이 느껴지고 부담감도 커졌어요. 어른이 된다는 건 내가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거구나 느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ESG 경영 ‘돛’ 올릴까“코로나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지난 3월 24일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태원(61) SK 회장이 ‘대한상의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
친환경차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 탓에 내연 자동차를 향한 규제가 강화하고 있어서다. 그중 가장 심각한 건 노후 디젤차다. 낡은 시스템 탓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가파르게 늘어날 공산이 커서다. ‘노후 디젤차가 뿜어내는 배출가스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획일적이면서도 엉성하게 이를 관리하고 있다.올여름 우린 경험해보지 못했던 날씨와 마주했다. 국지성 폭우가 50여일이나 진행됐던 거다.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가 이렇게 강력한 경고를 보낸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
전기차는 친환경차의 가장 현실적인 모델이다. 그럼에도 무거운 배터리 중량과 긴 충전시간, 부족한 인프라, 낮은 경제성 등으로 보급이 더뎠다. 하지만 내년부턴 전기차의 위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전기차의 각종 문제점을 개선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적용 모델이 시장에 대거 나올 전망이라서다. 전기차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공산이 크다.전기차는 미래차 시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배출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 완전무결한 차량인 데다 풍부한 전기에너지를 바탕으로 자율주행기술을 얹기도 쉬워서다. [※참고 : 물론 충전용 전기를 생산하는
2020년이 저물 때, 지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계의 공기 청정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줄고 공장들이 멈추면서 대기오염 수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부패는 멀리, 신뢰는 가까이광동제약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 광동제약은 지난 11일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37001은 16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부패방지시스템 표준규격이다. 부패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인증체제다. 광동제약 측은 ISO 37001가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주어지는 만큼 도입 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먼저 탄생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경쟁에서 밀렸다. 그런 전기차는 다시 각광받고 있다. 시대가 달라져서다. 그렇다면 자동차 제조사들이 만들어낸 오래된 클래식 카도 잘만 활용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낡은 차라고 그 가치까지 낡은 건 아니니까…. 내연기관차가 처음 탄생한 건 1886년이다. 흥미로운 건 최초의 전기자동차는 이보다 더 빠른 1873년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시속 100㎞를 먼저 달성한 것도 전기차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먼저 태어났음에도 기술적 한계로 주도권을 빼앗겼을 뿐이다.
[다시 중국 옥죈 트럼프]美 추가관세에 국제금융 ‘흔들’미국 정부가 대중對中 추가관세 입장을 밝히자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어치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는 “9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세율은 향후 인상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여기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 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송도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오는 6월 10일(월)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서소문청사 2동 2층)에서 관악구청과 함께 라는 주제로 “봉천천의 성공적인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송도호 부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유기홍 (전)국회의원 및 박준희 관악구청장, 봉천천 생태 복원을 바라는 많은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봉천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보라매공
미세먼지 보험이 금융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하지만 몇몇 보험회사가 출시한 미세먼지 보험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미세먼지를 앞세워 상품을 출시했지만 보장 내용과의 관련성이 한참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보험업계가 미세먼지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미세먼지보험의 허와 실을 취재했다. 보험업계가 미세먼지 관련 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매년 악화하는 미세먼지가 질병을
무더기 어닝쇼크증시 또 얼어붙나연초부터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60.4%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실적도 한풀 꺾였다. 매출액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2%, 69% 줄었다. D램 수요감소와 가격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반도체 업종만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50년 항해 ‘아름다운 마침표김재철(84) 동원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 16일 퇴진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직에서 물러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등 시대가 급변하고 있지만 동원의 잠재력과 협동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김 회장은 국내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항해사로 바다와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