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관련주는 작은 이슈에도 ‘변동성의 늪’에 빠진다. 문제는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매우 위험한 일이다. 초전도체 개발 소식이 전해진 지 반년이 훌쩍 흘렀지만, 여전히 초전도체가 “맞다” “아니다”는 논쟁만 벌어지고 있어서다. ‘초전도체 논란’의 시작은 2023년 여름이었다. 국내 연구진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그해 7월 22일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출렁였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엮인 종목은 신성델타테크
유안타증권이 때아닌 매각설이 홍역을 앓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하길 원하는 증권사 기준에 맞아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가 지난해 6월부터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사실도 매각설을 키우는 요인다. 두 금융회사의 M&A 가능성을 양쪽 입장에서 각각 살펴봤다. 두 지붕서 피어오르는 군불의 의미는 무엇일까. ■ 우리은행의 행보 =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금융그룹이 움직이면서다. 대표적인 곳은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증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 Fed)의 빅스텝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돈줄을 죄기 시작한 데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선 급변하는 시장과 별개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바이오인식 전문 보안 기업 슈프리마는 그런 기업 중 한 곳이다.2019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글로벌 경제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면서 리오프
정부나 지자체에서 벤처펀드를 담당하는 이들에게 ‘성과’를 물으면 십중팔구 이런 답이 돌아온다. 수익률 ○%, 펀드조성 규모 ○○억원. 겉으로 보이는 숫자에 집착한 결과다. 하지만 우리나라 모태펀드가 벤치마킹했던 이스라엘 요즈마펀드는 수익률보단 역할을 더 강조했다. 창업 초기 기업에 펀드의 100%를 쏟아부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참고: 우리나라 벤처펀드는 30.7%.] 우리가 요즈마펀드를 통해 배울 점은 뭘까.정부든 지자체든 벤처펀드를 조성할 때면 늘 ‘펀드 규모’를 강조하는 보도자료가 뒤따른다. 이후 펀드 조성 규모가 예상보다
창업펀드는 대략 7~8년의 기간에 걸쳐 투자와 회수가 이뤄진다. 이런 점에서 펀드의 평가는 모든 자금을 회수한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든 지자체든 펀드 조성액 목표만 달성하면 성과를 홍보하기 바쁘다. 그렇다고 회수가 끝난 시점에 평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시가 2011부터 2013년까지 조성했던 ‘녹색기업 창업펀드’를 통해 창업펀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지난 2월 서울시가 낸 보도자료 하나를 보자. “2018년부터 혁신기업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미래혁신성장펀드’가 3년 만에 조성
운영자금이 부족해 벤처캐피털(VC)을 찾은 스타트업 CEO A씨. VC 관계자는 “밑천(자본금)이 너무 적어 투자배수가 높아질 수 있으니 자본금을 확충하라”고 제안했다. A씨로선 현금이 없어 투자자를 찾아간 건데, 현금을 마련해 회사 덩치를 늘리라는 요구를 받은 셈이었다. 종잣돈 없는 CEO A씨가 선택할 만한 묘수는 없을까.스타트업 CEO는 첫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수많은 투자자를 찾아다니며 문전박대당하기 일쑤다. 제품이나 기술, 아이디어만으로 성공을 점치기 어려워서다. 더구나 국내 벤처캐피탈(VC)의 금과옥조는 빠르고 안정적인 자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난감한 상황에 빠질 때가 있다. 회계ㆍ세무 업무를 대할 때다. “많이 팔면 그깟 회계는 몰라도 되는 것 아니냐”며 큰소리를 친 스타트업도 흑자도산의 늪에 빠질 수 있다. VC 투자자의 외면을 받은 스타트업이 “우리 기업의 본질은 숫자 뒤에 있는데 왜 몰라주냐”며 하소연해도 소용없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이종민 회계사가 스타트업에 회계가 필요한 이유를 살펴봤다. “풀스택 개발자(여러 기술에 정통한 개발자) 모집합니다.” “팀 빌딩을 함께할 디자이너를 찾고 있습니다.” “데이터 허브를 구축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물음표가 쏟아지고 있다. 가능성 하나로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막상 사업을 구체화하다 보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다. 문제는 한국의 예비 유니콘 기업들은 이보다 더 큰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해결 방안은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잇달아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유니콘 기업 육성 전략을 고심할 때다. 이익도 못내는 기업을 언제까지 띄어줄 순 없다. 세금이 밑천인 국내 벤처캐피탈(VC)이 한국 투자 생태계의 주류를 형성
2019년 국내 증시의 핫이슈는 제약·바이오주였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을 웃고 울렸기 때문이다. 임상실패 소식이 잇따라 터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투자자의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2020년 제약·바이오주는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투자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2019년 주식시장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섹터는 단연 제약·바이오주다. 미중 무역전쟁, 경기침체, 반도체 시장 부진 등 국내 증시를 괴롭히는 악재가 쏟아졌지만 바이오주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제약·바이
정부가 ‘유니콘 키우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부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정책을 나열 중이다. 혁신 스타트업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타파할 거란 장밋빛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글로벌 사회에선 유니콘 경제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성장속도만 둔화한 게 아니라 그간 추구해온 사업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국의 유니콘 육성 전략은 괜찮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유니콘 기업 육성전략의 허상을 짚어봤다. 유니콘 기업이 정부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정부가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의 반전을 꾀할 주체로 ‘기업
[박은상 위메프 대표]실탄 장전하고 공격 앞으로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올해 하반기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0일 위메프는 IMM인베스트먼트(IMM)로부터 1200억원을 투자받았다. IMM은 25개의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를 운영 중인 투자회사로, 운용자산만 3조원(누적 기준)이 넘는다.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IMM은 위메프의 지분 4.28%를 전환우선주(CPS)로 받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위메프는 자본 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위메프는 지난 9월에도 모기업인 원더홀딩스가 넥
헬스케어는 블루오션이다. 건강하길 바라는 소망은 만국 공통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전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1조50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 헬스케어 직원들은 케어받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닥 헬스케어 업종의 직장인보고서를 살펴봤다. 2018년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00대 기업 중 헬스케어 기업은 25곳이다. 5년 전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헬스케어 산업이 무섭게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당연히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바이오가 미래”
신생 화장품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호가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방증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식상하고, 에뛰드ㆍ더페이스샵ㆍ이니스프리ㆍ미샤 등 원브랜드숍은 다양성이 부족하다. 기존 브랜드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틈을 타 신생 벤처 브랜드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생 화장품 전성시대를 취재했다. “말만 하면 ODM(제조업체 개발생산방식) 업체들이 알아서 뚝딱 만들어주니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환경이다.” 화장품 업계 종사자의 말이다. 사실일까. 몇년
화장품 업계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은 많지 않다. 제품이 다양한 데다 유행도 순식간에 지나가서다. 시장에 유명 브랜드가 많다는 점도 치열한 경쟁을 부추긴다. 이런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고 입지를 다진 브랜드가 있다. 스타트업 ‘글로시에’다. 글로시에가 작은 덩치에도 유명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독특한 SNS 전략이었다.여성 코스메틱 시장은 브랜딩 업계에서 난이도가 높다. 제품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다. 아침에 반드시 발라야 하는 화장품만 대여섯 단계를 넘어갈 정도다. 기초 스킨케어만 해도 스킨~로션~크림을 기본으로
“롤모델은 아마존이다.” “한국의 아마존이 되는 것이 목표다.” 김범석 쿠팡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한 말들이다. 아마존이 그랬듯 적자를 감수하면서 성장일로를 걷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쿠팡은 큰 투자금을 여러 차례 유치해 물류시스템, 배송서비스 등에 적극 베팅했다. 적자가 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지만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으로 가는 길은 험난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롯데그룹의 창업보육 전문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엘캠프(L-camp) 2기 데모데이(Demoday)’ 행사를 는 20일 개최했다.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 행사는 서울 송파구 소재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렸으며,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23개사가 국내외 벤처캐피탈 및 롯데그룹 신사업 담당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내용을 소개하는 등 후속 투자유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0월 선발돼 초기
뼈아픈 실패를 가르치는 이가 있습니다. ‘망한 기업 CEO’ 유정원(45) GS홈쇼핑 COE 파트 부장입니다. ‘나처럼 하면 실패한다’는 그의 자책은 패자부활전을 허락하지 않는 꽉 막힌 한국경제에 울림을 줍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천막사진관이 그를 만났습니다.# 1장. 술, 빚, 그리고 좌절2014년 4월, 서울 잠원동의 작은 원룸. “쏵….” 그는 날카로운 빗소리에 눈을 떴다. 그날도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신 터. 눈을 뜨기 싫어 알코올을 그렇게 들이켰건만 소용없었다. 사람 한명 누우면 꽉 차는 방. 그는 힘겹게 몸을
중국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엄청난 자본 유입 덕분에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와 기업 CEO는 중국 정부가 최근 경제 신뢰도와 불안정한 주식시장을 회복시키는 데 고전하고 있다며 호황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월 23일 중국 선전深圳에서는 스타트업들이 각종 사업 아이디어를 내놓는 ‘빅 샐러드(Big Salad)’라는 행사가
다음카카오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단독대표 체제라는 깜짝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인물은 더 의외다. 35세에 불과한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그다. 다음카카오는 “임지훈 대표의 내정은 합병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시그널을 보낸다.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거
세계 1위의 민간 드론(무인항공기) 제조업체인 중국 다장大疆(DJI)의 몸값이 100억 달러(약 10조96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드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DJI가 외부에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