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디지털카메라에 선뜻 지갑을 여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에선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의 복고 감성에 끌렸기 때문이라 분석하지만, 그 이유만은 아닌 듯합니다. MZ세대가 카메라의 성능을 꼼꼼히 따져 구매한다는 게 설문조사·보고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 원초적 질문 MZ는 ‘왜 디카를 픽했나’ 두번째 편에서 MZ세대의 소비성향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더스쿠프 원초적 질문 MZ는 ‘왜 디카를 픽했나’ 1편에서 우리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디지털카메라 산업이 최근 어떻게 반등
#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소비시장의 ‘큰손’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쟁제품인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는데도 이들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택한 건 이례적인 일에 분명합니다.# 미디어나 기업들은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픽한 이유를 ‘복고 감성’에서 찾습니다. 복고 트렌드에 심취해 있는 MZ세대가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디지털카메라에 이끌렸다는 겁니다.그런데 MZ세대가 값비싼 디카에 꽂힌 게 정말 그것 때문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MZ세
같은 신용카드인데, A와 B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다르다. 여행을 좋아하는 A는 혜택을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커피 애호가인 B는 애용하는 커피숍 할인 혜택을 더 받는다. 이런 ‘다름’이 가능한 건 개개인이 자신의 니즈와 취향을 고려해 혜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카드뿐만이 아니다. 각종 서비스가 개인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과거엔 개개인의 취향보단 하나의 거대한 유행에 따라 소비 패턴이 이동했다. 이런 경향은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다. ‘레트로’ ‘복고’는 여전히 MZ세대 소비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다만, 그 안에서도 개인의
# ‘도토리’와 ‘1촌’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올해 한번쯤은 다시 문을 연 싸이월드를 방문해봤을 겁니다. 아마 대부분은 풋풋했을 때 찍어둔 사진·동영상과 흑역사가 적혀 있을지 모르는 다이어리 등 ‘추억’을 회상하고 싶어서였겠죠. 그 덕분인지 4월 2일 재오픈한 싸이월드는 하루에만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드나들며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의 ‘새출발’은 사실 불안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오픈 직전까지 서비스가 완전하지 않았고, ▲데이터 복구 지연 ▲해킹 ▲앱 승인 심사 지연 등 예기치 않은 악재들이 쏟아졌습니다. “추억
필자는 지난 칼럼(정부 혁신 공약 어디 없소 · 더스쿠프 통권 477~478호 설 합본호)을 통해 20대 대선에 나선 후보들에게 “정부 조직을 혁신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에는 자동차를 연구한 공학자로서 대선후보들에게 자동차 관련 정책을 제안하려고 한다. 전문가의 관점이 정부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대선후보들이 살펴볼 만한 다양한 정책을 살펴보자.■정책 제안❶ 전기차 =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만1520대를 기록했다(국토교통부 발표). 이는 전기
LP레코드, 턴테이블, 진공관 앰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 아이콘이자 이젠 보기 힘든 아날로그의 상징이다. 흥미롭게도 이를 활용해 카페 ‘엘피갤러리’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있다.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등 30명이 힘을 합쳐 설립한 뉴트로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의 목표는 많은 사람에게 신세계와 같은 생활문화예술 플랫폼을 선물하는 것이다.이른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6월 10일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안토닌 레오폴트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이날 개업한 카페 안을 아름답게 채웠다. CD나 파
최근 복고 열풍이 일면서 일회용 카메라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번 쓰고 버리기엔 일회용 카메라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사실 드라이버와 철사만 있으면 필름을 교체해 몇번이고 쓸 수 있다고 해요. 약간의 수고로움으로 자연을 보호하는 데 동참한 셈이죠. 환경을 살리는 상식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 각종 할인점에 밀려 생존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통시장만의 뚜렷한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엔 남다른 경쟁력을 가진 전통시장이 숱하다. 그중 하나는 바로 호주 멜버른에 있는 ‘퀸 빅토리아 마켓’이다. 언뜻 우리와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색다른 전략이 가득하다.필자는 전통시장과 연이 깊다. 전통시장을 관리ㆍ감독하는 ‘시장진흥원(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을 맺고 오랫동안 관련 강의와 경영컨설팅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갈아엎는다고 새로워지는 게 아니다. 옛것을 충분히 살려도 ‘새로움’을 창출할 수 있다. 벼르고 벼르다 가본 도시 타이베이台北. 필자는 그곳에서 선진국의 도시에서 느꼈던 ‘온고지신溫故知新’ 전략을 다시 한번 목도했다. ‘도시재생은 이렇게 하는구나’를 배운 곳, 과거를 미래로 끌어온 ‘송산문창원구松山文創園區(Songshan Cultural and Creative Park)’를 핫스팟 10번째 장소로 선택했다. ‘같은 중국인들이 사는 곳인데,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 맨 처음 대만 타이베이台北로 향하면서 가졌던 선입견이다. 하지만 필자
Ⅰ. 일그러진 초상친일문학은 제국의 통치 논리를 내면화한 식민지 문학의 집단적 질병이었다. 또한 근대 실현과 근대 극복이라는 모순된 질문, 다시 말해 조국의 발전을 통한 독립과 일본제국주의의 초극이라는 이중적 과제에 대해 식민지 지식인들이 제출한 비극적 형식의 오답이었다. 식민의 근대적 주체는 처음부터 분열되고 일그러진 형상으로 예고되었다.‘친일문학’은 한국에서의 근대적 주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 고유한 측면이다. 일제 강점기 이래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근대적 주체는, 자기 자신과 사회를 ‘근대화’하는 동시에 그 ‘근대화’
복고풍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뉴트로(Newtro)’ 열풍이 자동차 산업에도 불고 있다. 제조사들이 과거 인기를 끌었던 차량 모델을 전기차로 재출시하고 있어서다. 2017년 재규어는 1968년 출시했던 ‘E타입 제로’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전기차에 적용해 출시한 바 있다. 같은해 러시아 전기차 제조업체인 ‘애비어 모터스’도 1967년형 클래식 머스탱을 전기차로 부활시킨 ‘머스탱 R67 EV’를 선보였다.국내에서는 현대차의 ‘포니’가 전기차로 부활한다. 1974년 10월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쿠페형 콘셉트카로 처음 선보였던 모델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던 브랜드가 ‘복고 열풍’을 타고 부활하고 있다. 2012년 파산신청을 했던 코닥(KODAK), 2007년 폐간한 미국의 시사 사진잡지 라이프(LIFE), 프로스펙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코닥은 명실상부한 필름업계의 절대강자였다. 130여년의 업력에 특허는 2만개 이상 갖고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률이 치솟을 때에도 필름사업을 줄이지 않았다가 재정난에 빠졌고,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랬던 코닥이 돌아온 건 ‘뉴트로(New-tro)’ 열풍을 등에 업고서다. 데상트코리아에서 데상트 브랜드를
‘고전’을 리메이크해서 성공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숱하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고전게임’의 캐릭터를 등장시킨 모바일 게임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전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소유한 SNK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SNK는 ‘더킹오브파이터즈FoK’ ‘메탈슬러그’ 등을 개발한 회사다.‘복고’ 열풍이 불면서 게임시장에서도 추억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릴 때 오락실에서 하던 게임을 찾는 중ㆍ장년층이 늘면서다. 더킹오브파이터즈(KoF)ㆍ메탈슬러그ㆍ용호의권 등 ‘고전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소유한 SNK
탑골공원은 노인의 성지聖地로 대변된다. 1980~1990년대 지상파 음악방송을 틀어주는 유튜브 채널이 ‘온라인 탑골공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온라인 탑골공원은 잊힌 가수에게 제2의 전성기를 찾아줄 만큼 연일 흥하지만, 그 관심이 진짜 탑골공원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탑골공원이 있는 종로3가는 인파가 북적이기 때문인지 얼핏 생동감 있어 보인다. 하지만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른 풍경이 보인다. 그 거리에서 젊음과 생동감이 빠지기 시작한 건 오래전 일이다. 젊음은 ‘온라인 탑골공원’에만 머물러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언뜻 보니 김완선이다. 90년대 초 히트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부르며 격렬하게 춤을 춘다. 그때 모습 그대로다. 금색 드레스에 점퍼를 입은 고령의 여배우가 빛을 낸다. 70년대 배우 문숙이다. 그때보다 기품이 멋지게 흐른다. 김완선, 문숙, 김칠두…. 시니어 모델이 인기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니어 모델이 난데없이 소환된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나이 잊은 마케팅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 지난여름, 가수 김완선씨의 유튜브 채널에 뮤직비디오 한편이 게재됐다. 신곡의 비디오가
2000년대 초반, 모토로라는 휴대전화 업계의 ‘제왕’이었다. 2004년 출시한 ‘모토로라 레이저’는 총 1억3000만대가 팔리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기능·디자인 면에서 별 볼 일 없는 후속작을 내놓으면서 모토로라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2006년 21.2%였던 휴대전화 시장점유율도 2014년 2.8%로 곤두박질쳤다(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그랬던 모토로라가 오랜만에 신제품을 들고 나왔다. 11월 13일 ‘레이저 2019’를 공개했는데, 단순한 ‘추억팔이’는 아니다. 모토로라의 전통적인 폴더폰 디
을지로의 대표상가 세운상가 3층에는 요즘 꽤 핫하다는 ‘호랑이 커피’가 있다. 커피향과 함께 복고 감성에 흠뻑 젖어본다. 테라스에 앉으면 다닥다닥 붙은 골목 안 상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함께 보이는 듯하다. 다시 종묘 쪽 출구로 발길을 돌린다. 오래된 가게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손님을 기다리는 물건들로 입구는 가득 차 있고, 가게 안팎은 활기가 넘친다. 변함없이 을지로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 옛것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서울의 모습이 멋스럽게 공존하기 때문이 아닐까.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
1980~1990년대 분식점에서 떡볶이와 어묵 국물을 담아주던 초록색 멜라민 그릇. 최근 멜라민 그릇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옛 추억을 떠올리는 30~40대 소비자뿐만 아니라 새롭고 재밌어서 멜라민 그릇에 손을 뻗는 20대 젊은층도 많다. 값싸고 흔하던 멜라민 그릇이 밥상에까지 오르게 된 셈이다. 그런데 멜라민 그릇이 어떻게 젊은층에게 알려졌는지 궁금하다. 답은 간단하다. 유튜브 효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분식점 초록색 그릇이 대박난 이유를 분석했다.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는 매직 접시.” 온라인 쇼핑 사
올해 유통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뉴트로(Newtro)다. 오늘도 패션·주류·가전 등 업계 전반에서 관련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제품의 옛날 패키지를 현대적으로 복원하거나, 수년전 판매 중단한 제품을 재출시하는 식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식음료 업계다. 최근 오비맥주는 1952년에 출시한 ‘OB라거’의 패키지를 새롭게 해석한 제품을 내놨다. ‘오비-라거’를 복고풍 글씨체로 쓰고 과거에 사용된 곰 캐릭터를 배치했다. 편의점 CU는 지난 5월 삼양과 손잡고 ‘별뽀빠이·짱구 라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1972년(별뽀빠이), 1973년(짱구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에 안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한편에선 떡 줄 사람(롯데)은 생각도 안 하는데, 시장과 하나금융이 김칫국부터 마시려는 게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을 짚어봤다. “롯데카드 인수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