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개 품목의 가격을 집중 관리하고, 공매도를 6개월간 전면 금지했다. 그런데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대상이 대부분 반독점법상 시장지배적 지위의 기업들이다. 공매도는 세밀한 조율과 구조적 개편이 아닌 전면 금지라는 강수를 택해 주가 부양책을 의심케 한다. 경제정책의 목적과 방법이 일치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모순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1편에선 물가 관리, 2편에선 공매도를 다룬다. 목적이 같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상관없을까. 적어도 경제정책에서 방법은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윤석열 정부가 8월 31일 종료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재연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국세수입 현황을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하는 게 맞다. 한가지 고민거리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했을 때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란 점이다. 기획재정부가 7월말 발표한 ‘6월 국세 수입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국세수입은 178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조7000억원 줄었다. 하반기에 이만큼의 국세가 걷혀도 연말 세수는 356조1000억원에 불과하다.2023년 걷어야 할 국세는 400조5000억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조치, 이른바 ‘리오프닝’의 효과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중국의 리오프닝은 우리나라의 수출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2월 “중국의 리오프닝은 ‘중국 경제성장률 상승→중국 수입 수요 확대→주요국의 대對중국 수출 증가→GDP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구체적인 수치도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5.1%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실질 경제성장률은 0.39%
물가냐 한전이냐 풀기 힘든 딜레마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거세지면서 정부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한전은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각각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제출할 예정인데, 정부가 물가안정과 한전 적자 해소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실 원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료비 조정단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연료 가격을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택하고 있어서다.[※참고: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폭은 직전 분기 대비 ㎾h당 최대 ±3원, 연간 기준 최대 ±5원이다.] 더구나 한전의 적자는 심각
尹이 쏘아올린업종별 차등적용2023년도 최저임금을 위한 심의가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주장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쟁점으로 떠오르며 첫날부터 노동계와 경영계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지난 5일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는 근로자위원·사용자위원·공익위원 총 27명 중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제도 목적에 맞게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경영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합리적인 수준을 강조했다.[※참고:
10년 만에 최고 고물가의 역습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한탄이 현실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 (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012년 1월(3.3%)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ㆍ가스ㆍ수도, 농축산물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이하 동일) 0.2% 상승했다. 농산물은 6.3% 하락했지만 달걀(33.4%
2년 연속 0%대물가도 고민이구나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0.5% 올랐다. 2019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였다.2년 연속 0%대 상승인데, 이는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건 외환위기 후인 1999년(0.8%),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가 퍼졌던 2015년(0.7%), 2019년에 이어 네 번째다. 구입
무주택 실수요자이번엔 효과 볼까부동산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추가대책’을 언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보완책이 필요하다면 추가대책을 언제든지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핵심은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확대와 수차례 이어진 수요억제책이다. 다주택자 부담을 키우는 방안도 모색될 전망이다. 실수요자 정책 1순위는 무주택자 취득세 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애 최초로 집을 마련하는 무주택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
한국 경제가 인플레이션보단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면서 D(Deflation)의 공포가 커지고 있어서다. 자산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디플레이션은 투자자에게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D의 공포가 엄습하는 지금, 투자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한국은행 로비 벽면에 보면 ‘물가안정’이란 글이 크게 적혀 있다. 한은이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물가안정이라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물가상승이 매우 위험하다는 의미다. 물가상승, 이를테면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를 떨어뜨린다. 물가
북한 최고 권력자가 어렵게 공수해온 음식. 위쪽 사람들에게 냉면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다. 그 냉면을 영접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끝에 서서 10분이고 20분이고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 하지만 그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니다. 1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 탓에 지갑 열기가 부담스러워서다. 안 그래도 팍팍한 삶, 아래쪽 사람들에게 냉면은 고물가의 상징이다.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저녁만찬 메뉴를 소개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말
2017년 소비자물가가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과 기후 불안까지 겹쳐 농축수산물 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17년 물가는 2016년보다 1.9% 올랐다. 정부의 전망치(1.9%)와 같고,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보다는 0.1%포인트 낮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물가 오름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소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더니 이번엔 닭고기, 돼지고기, 달걀, 오징어 등 축ㆍ수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어디 이뿐이랴. ‘국민간식’ 치킨 가격은 2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라면, 주류, 탄산음료, 참치캔, 아이스크림 등도 걸핏하면 가격이 인상된다. 왜일까. 물가를 관리해야 할
올여름 서민들의 장바구니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인 가뭄에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치면서 제철 과일과 계란, 닭고기 가격이 줄줄이 오름세라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2% 올랐다. 5개월 연속 2% 안팎으로 상승한 셈이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지난해 보다 평균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43으로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2012년 10월(2.5%) 이후 51개월 만에 2%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폭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하면서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다. 12년3개월래 최저 수준의 상승률이다. 정부의 무상 보육 및 급식 정책의 영향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9월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8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이는 2000년 5월의 1.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달인 7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009년 10월 2.0%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1(2010년=100)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도 넉 달째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농산물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