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를 전후로 우리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사회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고환율ㆍ고물가ㆍ고금리 등 ‘3고高’ 현상까지 덮치면서 침체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신조어도 갈수록 독해졌다.# 더스쿠프는 ‘코로나19 신조어 시리즈’ 1편과 2편을 통해 2019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어떤 신조어가 우리의 시대상을 대변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그렇다면 과거엔 어땠을까. 2020년 1월 보도했던 ‘오렌지족부터 흙수저까지… 1990~2020년 신조어 천태만상(더스쿠프 통권 373호)’을 다시 꺼내 그때의
비혼非婚과 미혼未婚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주장은 사회적으론 무책임한 해석이다. 비미족(비혼ㆍ미혼족)의 선택은 경제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 경제 시스템 아래서 더 큰 빚을 만들어가며 3인, 4인 혹은 5인 가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빚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자유로운 1인 가구가 될 것인지 강요받는다. 그래서 이 부분적인 자유를 소확행이나 워라밸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의문이다. 부모로부터 자산을 넘겨받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은 일단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이들이 만나 결혼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
마스크를 벗지 못한 채 생활하기 어언 2년, 또 이렇게 설을 맞는다. 명절임에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6명까지만 모일 수 있어 일가친척이 모두 만날 수는 없다. 그래도 20대 대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이라 차례상을 물린 뒤 선거 이야기가 화제로 등장할 것이다.하지만 이번 선거판은 온갖 의혹 제기가 난무하는 네거티브 일색이다. 대장동 개발 비리와 고발사주 의혹 등 유력 후보들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함께 가족의 신상 문제가 집중 거론되더니 급기야 후보 부인과 후보 본인의 대화 녹취록 공개 파문이 일었다. 그사이 양대 정당 후보들은
닌텐도. 100년 넘도록 장수해 온 일본의 대표적인 게임업체입니다. 1970년대 본격적으로 게임산업에 뛰어든 이후 숱한 위기가 닥쳤지만 그때마다 ‘흥행’ 기록을 세우며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올해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으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죠. 위기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닌텐도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초등학생 아들이 “이 게임을 꼭 하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는 탓에 인터넷을 검색하게 된 박윤기(가명)씨. 가격을 확인한 박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가격이 엄청나게 비쌌기 때문입니다. 정가 제품은 품절된 지 오래고, 시중
여행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소확행’이 유행하면서 좀 더 개인만의 나만의 행복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확행’ 이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다. 처음 소확행에 대해 표현한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로 1986년에 발간한 그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 에서 갓 구운 빵을 찢어 먹는 등 아주 작은 나만의 행복을 찾는 것에서 시작됐다. 지금에 와서는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행위에 대한 보통 명사가 되었다.이제 해외여행은 우리 사회에서 일상이 되었다. 대학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해외여행을 나가길 꿈꾸며 일반인
구독경제가 세계적인 소비트렌드로 떠올랐다. 2020년 구독경제 시장은 53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기회가 무궁무진하지도 않다. 가능성을 보고 수많은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살아남는 업체는 거의 없다. 꽃 한송이, 술 첫잔 등 구독제품의 대상이 갈수록 디테일해지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진화하는 구독경제시장을 세밀하게 들여다봤다.스트리밍 라이프. 소유보단 경험을 중시해 구매 대신 공유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표한 2020년 소비
[뉴스페이퍼 = 나영호 기자] 지난 7월 25일 홍대의 라이즈 호텔에서는 ‘당신 안의 작은 시인에게’라는 제목으로 배수연 시인의 강연이 있었다. 이날 강연은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상영 후 이어졌으며 주로 시를 평소에 어떤 방식으로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얘기했다.‘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시 창작 수업을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 리사가 유치원생 지미가 가진 시 쓰는 재능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리사는 자기의 진가를 모르는 어린아이의 재능을 살려준다는 명목으로 지미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착한다. 낮잠 자고 있는 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김세희 소설가의 첫 소설집 “가만한 나날”이 민음사를 통해 출간됐다. 김세희 소설가는 소설집 “가만한 나날”에서 연애와 취직, 결혼 등 사회 초년생들이 겪는 관문을 세밀한 눈으로 살피고 그들의 불안과 조바심을 포착해냈다. 표제작인 ‘가만한 나날’을 비롯해 소설집에 수록된 8편의 단편소설은 사회 초년생들의 들뜨거나 지치거나 낙담한 표정을 면밀히 바라보며, 이 관찰은 그들이 접하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는 데까지 이어진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우리 모두의 ‘가만한 나날’소설집의 제
‘영화도 집에서, 술도 집에서, 커피도 집에서’. 뭐든 집에서 즐기는 문화가 대세다. 내 집에서 편하게 누리는 게 행복한 홈족들이 디저트의 달콤함에 빠졌다. 최근 홈술족ㆍ홈카페족에 이어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Home-Dessert)족이 늘고 있다. 디저트 배달 서비스, 간편 디저트의 고급화 등으로 집에서도 만족스러운 디저트를 즐기게 된 것이다.지난해 ‘소확행’과 ‘스몰 럭셔리’ 트렌드의 확산은 디저트 열풍으로 이어졌다. 특별한 디저트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디저트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최근엔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며 일상의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 해의 소비 흐름을 짚고 다음 해의 흐름을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9”는 2018년 소비 트렌드를 회고하며 "소확행", "워라밸" 같은 키워드를 제시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 같은 말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2018년 한 해 동안 사람들은 해외여행이나 명품 소비가 아니라, 일과가 끝난 후 작은 모임을 꾸리며 행복감을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문학출판계의 소비 트렌드 또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인싸(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ㆍinsider)’ ‘TMI(필요 이상의 과도한 정보ㆍToo Much Information)’…. 올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유행어들이다. 지난해 유행했던 ‘스튜핏(현명한 소비)’ ‘욜로(한번 사는 인생 즐겁게ㆍYOLO)’ ‘혼술ㆍ혼밥’ 등과 닮은 듯 다른 말들이 올 한해를 휩쓸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8 유행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남녀 2917명에게 “올해 가장 많이 회자된 유행어는 무엇이냐
영화배우 신성일씨가 세상을 떠난 날 인터넷에 뜬 댓글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그를 기리는 추모의 글에 똬리를 틀고 있는 비난조의 댓글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허물이 많아도 고인이 되면 접어주는데 의외다 싶었다.그는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아내 엄앵란과 10여년을 함께 살았지만 사실상 따로 살았다. 졸혼卒婚(호적상 부부관계는 유지하되 사실상 따로 생활하는 것) 상태였던 그는 2011년 발간한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로 세상의 공분을 샀다. 서른세살 때 아나운서 출신 미국 유학생과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Z세대(1995~2005년 출생)’가 소비시장의 미래 권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수는 6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5%에 달한다.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 아날로그 문화를 접해본 적 없고, 기존 어느 세대보다 개성이 강하다. Z세대는 소비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 더스쿠프(The SCOOP)가 Z세대를 해부했다.한 여학생이 앞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버스에 탔다. 어떤가. 눈살이 찌푸려지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Z세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화장이나 머리는 집에서 마무리하고 외출하는 게 일반적인 세대에게 이들의 모습은
불황의 시대다. 평범한 제품과 전략으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렵다.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는 난잡한 상품군과 혼란스러운 제품 진열로 불황을 돌파했다. 돈키호테 특유의 ‘불량함’에 매료된 일본인들이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신세계그룹의 ‘삐에로쑈핑’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삐에로쑈핑에선 불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량배를 따라하는 모범생’의 이미지에 더 가까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돈키호테와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삐에로쑈핑을 색다른 관점으로 비교해봤다. 정안석 인프라프 대표가
일상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플•소확행’이 생활 양식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 간편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원한다. 낭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소비로 만족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류업계가 소용량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미니얼리즘 트렌드다.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간소함과 편리함을 선호한다. 음주도 ‘가볍게’ ‘홀로’ 즐기기를 원한다. 주류 업계가 새로운 음주 문화를 반영해 작은 용량의 제품들을 기획 출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휴대가 간편한 250mL
빙수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평균 10% 가격을 인상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올해에도 가격이 오름세다. 업체들이 매년 가격을 인상하는 건 소확행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가격이 올라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욕 먹어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빙수업체의 현주소를 취재했다.호텔신라가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지난해 4만2000원에서 올해 5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호텔 빙수’라는 점을 감안해도 ‘헉 소리’ 날 만한 가격. 그럼에도 이 빙수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녹색바람이 불고 있다. 호수, 산, 공원 등 녹지공간을 확보한 주거용ㆍ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삶의 여유와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거환경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 임차인은 높아진 권리금, 임대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부동산에 부는 녹색바람을
열심히 모아봤자 집 한채 구입하기 힘든 세상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현재를 즐기면서 살자는 생각에 욜로(Yolo)족이 탄생했고, 최근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小確幸이 트렌드다. 지금의 행복은 중요하지만, 준비 없이 다가오는 미래는 어떤 불행을 초래할지 뻔하다. 현재와 미래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로 얼굴이 찌푸려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小確幸’이 대세다. 작아도 나에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것, 그것에 사람들은 주저 없이 지갑을 연다. 이런 소비자를 잡으려면 기업도 마케팅 전략을 바꿔야 한다. 제품을 팔기보단 정서를 팔아야 한다는 거다. 대형 서점 벽면에 왜 시 한구절이 적혀 있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친구 한명은 봄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꽃을
부담스러운 지출 천근만근 귀성길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설 지출경비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743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지출’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6.5%가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들 중 36.3%는 ‘비용이 부담돼 귀성을 포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출금액은 ‘20만~30만원 미만’이 19.5%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