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視리즈 ‘2024 스마트폰 보고서 1편’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과 애플의 전략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폈습니다. 애플은 최신 모델인 아이폰15에서 처음으로 범용 단자인 C타입(USB-C)을 적용하고, 고가모델에만 있던 기능(다이내믹 아일랜드)을 전 모델에 확대 도입하는 등 고집스럽게 유지해오던 ‘차별성’을 어느 정도 내려놨습니다.# 그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산업이 위축하고 있는데도 아이폰15는 전세계에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고, 경쟁사 삼성전자의 안방인 국내시장에서도 눈에 띌 만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 삼성전자와 애플. 두 스마트폰 ‘공룡’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1년이란 시간을 양분하며 경쟁해 왔습니다.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 애플은 하반기에 우위를 점하며 엎치락뒤치락 점유율 다툼을 해왔죠.# 지난해 하반기는 늘 그렇듯 ‘애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애플이 미국 시장은 물론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에서도 눈에 띄게 약진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는 지금껏 단 한번도 내준 적 없었던 ‘판매량 1위’ 자리를 애플에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건 애플
어른들의 술로 인식됐던 ‘위스키’가 MZ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다. 하이볼 문화 열풍 때문이다. 하이볼은 일반적으로 위스키나 브랜디에 소다수나 물을 타고 얼음을 넣은 것인데, 특히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주류 음용법 중 하나다. 그래선지 최근 일본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의 쇼핑리스트에는 위스키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일본 하면 ‘사케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일본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와 함께 ‘위스키 5대 강국’으로 꼽힌다. 야마자키, 히비키 같은 유명 위스키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인기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은 규제 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모든 규제 완화가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니다. 우리가 규제 완화를 꾀할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을 아일랜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착을 통해 살펴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교육·연금·노동개혁은)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 직후인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역동 경제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한마디로 표현한
나름대로 음악교육을 받은 ‘인텔리’이자 연장자이기도 한 콜름이 ‘동네 바보형’인 파우릭에게 절교를 선언했다면 콜름의 뜻이 관철되는 게 통상 정상적이다. 한데 파우릭은 의외로 절교선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관계를 고집한다. 예상치 못한 파우릭의 고집에 멈칫했던 콜름은 한 번만 더 말을 걸면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위협한다. 그래도 파우릭이 말을 걸자 정말 손가락을 자르는 엽기적인 총공세를 펼친다.파우릭은 콜름의 난폭한 공세에 난폭하게 대응하지도 않는다. 격렬하게 그 부당함을 따지지도 않는다. 그저 무표정하게 눈만 껌뻑거릴 뿐이다. 그
이니셰린 섬은 아일랜드에서 격리돼 너무나 똑같거나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작은 공동체다. ‘다름’이 없으니 자극이 있을 리 없고, 자극이 없으니 변화가 있을 리 없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은 오늘과 똑같을 것이 분명한 질식할 듯한 따분함과 권태감만이 짓누른다.변화가 없다는 것은 발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퇴화를 뜻하기도 한다. 모두 똑같다고 평화스러운 건 아니다.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이니셰린의 주민들은 모두 똑같이 오리올단 부인이 운영하는 동네 유일의 잡화점에 모여 생사람 잡는 ‘가십(gossip)
# 아일랜드 출신 맥도나 감독이 철저하게 아일랜드 출신 배우를 동원해 가장 ‘아일랜드스러운’ 모습을 그려낸 영화가 ‘이니셰린의 밴시’다. 그 ‘아일랜드스러움’의 하나가 가십(gossip)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허물없는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따뜻하고 친근한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들이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가십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기도 하다.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엔 아일랜드 사람들의 조금은 특별한 인사말이 자주 등장한다. 바로 “What's the craic?”이다. 우리가 “안녕하세요?”라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에는 매코믹 부인(Mrs. McCormic)이라는 노파가 등장한다. 핼러윈에 등장하는 ‘마귀할멈’과 같은 형상이다. 불쑥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뜬금없이 가족 누군가의 죽음을 예언한다. 이니셰린 섬의 ‘예언자’이다. 영화 제목 속의 ‘밴시(banshee)’가 바로 이분이다.‘밴시’라는 말은 아일랜드 민담民譚에 전해져 내려오는 죽음을 예고하는 마녀다. 우리로 치면 신내림 받은 무당과 같은 존재인가 보다. 아일랜드의 ‘밴시’는 마을 누군가의 죽음을 미리 알고 동구 밖 언덕에서 날카로운 비명 같은 소리로 꺼이꺼이 운
애플이 아이폰15 스펙을 공개했다. 우주선에 쓰이는 합금 티타늄을 처음으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고가 모델의 가격은 더 비싸졌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고가 모델의 생산 비중을 높일 거란 분석이 나온다. 두 제조사가 고가 모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애플이 하반기에 론칭할 신제품 ‘아이폰15’의 스펙을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금까지의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이라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 말을 입증하듯,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15는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뽐냈다.무엇보다 지
부천시가 세계적인 문학 도시 네트워크의 멤버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 작가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제공되었다. 유네스코는 영국 에든버러, 아일랜드 더블린, 체코 프라하와 같은 세계적인 문학 도시들과 함께, 부천시를 21번째 문학 창의 도시로 지정하였다.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여러 분야의 창의 도시를 선정하며, 문학, 디자인, 영화, 미디어아트, 음식, 공예, 음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는 프라하에서 2024년 2달 동안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진행할 한국 작가 및 번역가를 모집한다.모집 내용 및 지원 조건: 지원 기간: 202
“어서 차라리 어두워 버리기나 했으면 좋겠는데, 벽촌의 여름날은 지리해서 죽겠을 만치 길다.” 폐결핵 요양차 잠시 벽촌 시골마을에서 지내던 이상의 단편 수필 「권태」의 도입부 문장이다. 아무런 변화도, 할 일도 없는 벽촌에서의 무료함에 이상은 진저리친다. 무료함을 견디지 못한 마을 아이들은 논두렁에 나란히 쪼그리고 앉아 누구 ×이 더 굵은지 ‘×싸기 시합’을 하면서까지 필사적으로 무료함과 싸운다.영화 ‘이니셰린의 밴시’의 무대는 아일랜드에 인접한 ‘이니셰린’이라는 가상의 작은 섬이다. 그 분위기는 문득 이상의 수필 「권태」를 떠올리
마틴 맥도나(Martin McDonagh) 감독의 2022년 작품 ‘이니셰린의 밴시(The Banshees of Inisherin)’는 제목만큼이나 독특하고 흥미롭다. 그해 베니스 영화제를 석권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러 부문에서 최고의 후보에 올랐다. 더스쿠프의 ‘영화로 본 세상’, 이번엔 이 영화를 펼쳐봤다. 영화는 ‘이니셰린’이라는 아일랜드 가상假想의 작은 섬에서 벌어지는 파우릭(콜린 파렐)과 콜름(브렌던 글리슨)이라는 두 친구 사이에 절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소 황당하고 엽기적인 사건을 다룬다.두 인물이 벌이는 짓들은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그 여파가 크지 않다.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을 무시하거나 오히려 비난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신용등급 하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2일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등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미국과 미군이 만들어준 안정성에 의지하는 나라들의 신용등급이 우리보다 높다(they depend on the stability created by the U.S.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 노조가 8월 1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물류창고 내 고온 문제를 지적하고, 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쿠팡의 벤치마킹 대상인 아마존도 같은 문제로 오랜 기간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아마존과 쿠팡의 물류창고 온도 논란을 살펴봤다.■ 물류창고 온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8월 1일 연차·결근 등으로 하루 파업에 나선다. 2일부터는 고용노동부 작업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조합원들이 스스로 물류창고 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면 매시간 10분, 35도 이상일 경우엔 매시간 15분 휴게시간을 갖는
한국의 작가들이 미국 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WGA)의 파업을 지지하며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와 같은 OTT 업체들의 불공정한 계약 관행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WGA는 5월 2일부터 계약 개선을 위한 파업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파업의 주된 쟁점은 창작품의 사용량에 비례하여 창작자에게 보상하는 '정당한 보상' 제도의 전면 수정이다. 이는 창작자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는
# 지난 1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라면 회사들이 국제 밀 가격의 하락에 맞춰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가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고, 이 문제는 소비자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면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 지 이틀 만에 소비자단체의 관련 성명이 나왔다.# 하지만 영국은 총리와 재무장관, 공정경쟁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직접 시장지배적 위치의 식품·유통회사들을 만나 설득해 가격 인하를 이끌어냈다. 한국과 영국이 이른바 ‘탐욕 인플레
우유 가격이 또 오른다. 곡물·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 생산비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사료의 원료인 세계 곡물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고, 유가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낙농가의 고통은 깊어지고 있다. 왜일까.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올여름 또 오른다. 협상을 시작한 낙농가와 유제품 업체들은 L(리터)당 60~100원대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유를 사용하는 식품의 가격들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하반기 중 인상된 우유 가격이 반영되면 식품 가격은 다시 한번 크게 오르면서 물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 곡물‧유가는
2억 화소 카메라, 100배 줌, 쿼드(4개) 카메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데, 카메라를 자주 쓰지 않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이를 반겨야 할지 부담스러워해야 할지 고민이다. 제조사들의 카메라 스펙 경쟁이 단말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게 뻔해서다. 더스쿠프가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면을 분석했다.스마트폰 업계가 카메라 기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3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상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에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는 이
티빙이 지난해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여러 기업과의 합종연횡으로 티빙의 콘텐츠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든 덕분이다. 다만 내실이 신통치 않다는 점은 문제다. 지난해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적자의 늪에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가입자를 끌어모아 성장하기 위해선 콘텐츠에 더 투자해야 하는데, 가입자 증가가 투자비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1등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의 2022년 실적이 공개됐다. 티빙은 지난해 매출 24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8.2% 늘어난 수치로 ‘외형 성장’을 이뤄
큰맘 먹고 비싼 돈을 들여 산 가전제품이 1년 만에 반값이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마 적지 않은 이들이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낄 겁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시장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신모델 출시를 앞두거나 경쟁사가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이유로 이전 모델에 수십만원의 지원금이 쏟아지고 출고가가 떨어집니다. 이게 과연 정상인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마트폰 시장에 낀 거품을 걷어내 봤습니다.‘역대급 성능’ ‘스마트폰의 끝판왕’…. 신종 스마트폰은 매년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쏟아져나옵니다. 지난해 2월, 삼성